[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43) 맛있는 샘물이 먼저 마르고, 높은 나무가 먼저 베어진다
『묵자』의 ‘친사편’에 실려 있는 글로, “단 샘이 먼저 마르고, 높은 나무가 먼저 베어진다. 신령스러운 거북이 먼저 불에 지져지고, 신령스러운 뱀이 먼저 햇볕에 말려진다. (중략) 그러므로 크게 성한 것은 지키기 어렵다고 한다”의 일부예요. 옛날에는 거북의 배딱지에 구멍을 파 그곳을 지진 후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을 쳤어요.

강속구를 잘 던지는 투수가 강속구를 많이 던지면 선수 생명이 짧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예요. 이 투수는 다른 구종을 개발해서 강속구와 섞어 던져야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어요. 날카로운 송곳도 쓰다 보면 무뎌지듯이 우리의 재능도 마찬가지예요. 남과 다른 장점을 가졌다고 자의든 타의든 무작정 써버리면 안 돼요. 겸손한 마음으로 소중하게 다뤄야 해요.

▶ 한마디 속 한자 - 近(근) : 가깝다, 닮다, 총애하다, 요사이

▷ 側近(측근) : 1. 곁의 가까운 곳. 2.곁에서 가까이 모시는 사람.

▷ 近墨者黑(근묵자흑) :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쁜 버릇에 물들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