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받아보는 종이신문의 향기
아침마다 오는 새로운 소식은 밤새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났는지, 이전 사건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유의 잉크 냄새를 풍기며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종이신문은 늘 반갑다.
이런 종이신문이 디지털 혁명에 밀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종이신문들이 헐값에 매각되는 뉴스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우리 주변에서도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화장실을 갈 때도 신문보다는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개인 기기의 발달은 신문산업에 치명적이다. 손에 잡히는 작은 기기에서 개인들은 모든 정보를 본다. 단순한 뉴스뿐 아니라 개인별로 필요한 정보가 작은 기기를 통해 눈앞에 펼쳐지는 시대다.
정보와 뉴스의 실시간 서비스는 신문을 초라하게 만든다. 신문의 최대 약점은 정보와 보급의 시간 차이다. 신문의 정보는 전날 것으로 이미 낡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다시 종이신문의 힘이 재발견되고 있다. 스마트폰 피로 현상이 신문을 다시 찾게 한다.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되는 뉴스와 정보는 표피적이고 흥미 위주다. 정제되지 않은 의견, 익명의 상호 비방, 편견과 욕설이 난무한 인터넷 매체들과 달리 종이신문은 정제된 정보를 제공한다. 족보를 알수 없는 인터넷 매체들은 취재와 기사화, 외부 게재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게이트 키핑(gate-keeping)이 허약하다. 거짓 기사가 버젓이 올라가고, 뒤늦게 사실관계가 밝혀지더라도 세상은 이미 피해를 입은상태가 된다.
종이신문은 한 장 한 장 차분히 넘기면서 사회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사를 보게 한다. 자극적인 제목보다 오피니언을 형성하게 하는 고민들을 접하게 된다.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종이신문의 죽음은 그렇게 빨리 오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 사장은 “100년 넘는 역사에서 2013년 처음 종이신문을 포함한 출판 사업이 판매 수입만으로 이익을 냈다”며 “종이신문이 적어도 10~15년은 더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사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종이신문 부수가 늘어났다.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런 버핏은 최근 3억4400만달러를 들여 지방신문 28개를 사들였다. 일본은 ‘신문의 죽음’을 무색하게 하는 나라다. 요미우리신문은 약 1000만부, 아사히신문은 800만부를 유지한다. 뉴욕 신문사는 금방 속보가 튀어나오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았다. 기본 사실을 보도한 뒤 완벽한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 며칠이라도 기다렸다. 그래서 실수가 적다고 한다. 종이신문이 디지털 신문을 이기는 방법은 내용이다.
이영재 생글기자(전주영생고 3년) edtack@naver.com
나눔의 효용은 무한대가 아닐까요
효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주관적 만족의 양이다. 한계 효용은 소비 단위가 증가하면서 더불어 증가하는 효용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효용은 ‘한계 효용의 법칙’을 따른다. 즉, 소비가 늘어날수록 추가적 만족은 점차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회현상이 그렇듯, 이 법칙에도 예외가 있다. 바로 ‘나눔’이다.
나눔은 인간의 한 행위로, 인간이 지닌 여러 가지 특성에 따른 예외를 지니는 점은 배제할 수 없다. 심리적 상황에 따라 효용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고, 같은 행위라도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의 효용을 얻기 마련이다. 사람의 가치관도 효용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나눔의 자율성에 따라 효용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에서 나눔의 영향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우리는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나눔의 ‘행복’이라고 부른다.
정기적인 아동 후원을 나눔의 예로 들 수 있다. 정기적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은 단기간에 일어나는 나눔이 아니다. 한 아동과 결연을 맺고, 편지를 통해 교류하면서 후원자가 느끼는 기쁨과 행복은 한도가 없다. 만약 나눔의 효용이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른다면 이런 장기·주기적 후원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물질적인 기부만이 나눔은 아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나누다’는 즐거움이나 고생 등을 함께한다는 뜻도 있다. 나눔은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마음 깊이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것, 타인을 응원하는 것도 나눔이 될 수 있다. 웃음을 통해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나눔이다. 형태가 없는 행위들도 얼마든지 나눔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진실된 나눔은 시간에 따른 효용이 오히려 증가한다. 자신이 행복해지는 행위를 함으로써 그에 따른 효용이 계속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눔은 시작점의 범위에 국한되지 않고 점점 더 넓게 퍼져나간다. 나눔의 수혜자가 자신이 받은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또 그 행복을 받은 사람이 동일한 행위를 하게 되면서 사회에서 나눔의 영향은 점점 더 커진다. 나눔은 사회 전체 효용 증가의 씨앗이다. 나눔의 행복이 보편화되어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진국에선 중산층의 기준을 단순히 소득수준으로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충분한 소득을 벌지 못하더라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소득 일부라도 나누는 것이 중산층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나의 그릇보다 남의 그릇을 먼저 봐주는 자세가 필요한 요즘이 아닐까.
김수연 생글기자(성남외고 2년) irene1100@naver.com
‘위험수위’ 청소년 환각제 사용
현대 사회에 접어들어 청소년의 유해약물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고교생 등 청소년들이 접하는 유해약물에는 술, 담배, 환각제, 각성제 등이 있다. 부모들은 이 경우 금세 알아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학생들은 다양한 은폐 방법으로 유해물질 이용 사실을 숨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볼펜과 비슷하게 생긴 휴대용 후카펜을 이용한다든지 진통제, 감기약, 유성펜, 본드, 스프레이 등을 통해 환각 증상을 느낀다.
청소년이 이용하는 유해약물 중에서 술과 담배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환각제다. 환각제는 중추신경을 억제하거나 흥분시켜서 환각, 도취감을 불러일으키고 심한 경우 뇌 손상과 사망까지 갈 위험도 있다. 국가 통계 포털 KOSIS에 따르면 환각성 물질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은 남중생 4.6%, 여중생 3.6%, 남고생 7.7%, 여고생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이유로는 ‘호기심’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친구나 선후배, 혹은 가족의 권유’가 두 번째였으며 여학생의 경우에는 ‘속상한 일이 있어서’ 또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태에 대해 청소년들만을 탓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사해본 결과, 중학생의 경우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학생이 67.7%였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75.5%로 절반을 훨씬 넘겼다.
청소년들의 이른 환각제 사용은 주위 환경이 개선되거나 예방교육이 철저히 진행되지 않는 한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환각제 사용을 또 다른 지인에게 권유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에 걸친 철저한 예방교육 마련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선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면서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이 전무한 실정이다. 부모는 자녀를 가르치기는커녕방관하기 일쑤다. 평소 잘 돌봐주지 못한다는 죄책감 탓에 자녀들에게 무한 자율을 선사한다. 자녀가 하루 종일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부모들은 거의 모른다.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지만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천차만별이다.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청소년 시절에는 모든 선과 모든 악에 노출된다.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일수록 위험하다. 적절한 운동과 문화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환각제 유혹은 심할 수밖에 없다. 청소년들이 지금 소리 없는 ‘SOS’를 치고 있는지도모른다.부모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윤하 생글기자(봉영여중 3년) sallykim108@naver.com
아침마다 오는 새로운 소식은 밤새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났는지, 이전 사건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유의 잉크 냄새를 풍기며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종이신문은 늘 반갑다.
이런 종이신문이 디지털 혁명에 밀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종이신문들이 헐값에 매각되는 뉴스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우리 주변에서도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화장실을 갈 때도 신문보다는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개인 기기의 발달은 신문산업에 치명적이다. 손에 잡히는 작은 기기에서 개인들은 모든 정보를 본다. 단순한 뉴스뿐 아니라 개인별로 필요한 정보가 작은 기기를 통해 눈앞에 펼쳐지는 시대다.
정보와 뉴스의 실시간 서비스는 신문을 초라하게 만든다. 신문의 최대 약점은 정보와 보급의 시간 차이다. 신문의 정보는 전날 것으로 이미 낡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다시 종이신문의 힘이 재발견되고 있다. 스마트폰 피로 현상이 신문을 다시 찾게 한다.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되는 뉴스와 정보는 표피적이고 흥미 위주다. 정제되지 않은 의견, 익명의 상호 비방, 편견과 욕설이 난무한 인터넷 매체들과 달리 종이신문은 정제된 정보를 제공한다. 족보를 알수 없는 인터넷 매체들은 취재와 기사화, 외부 게재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게이트 키핑(gate-keeping)이 허약하다. 거짓 기사가 버젓이 올라가고, 뒤늦게 사실관계가 밝혀지더라도 세상은 이미 피해를 입은상태가 된다.
종이신문은 한 장 한 장 차분히 넘기면서 사회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사를 보게 한다. 자극적인 제목보다 오피니언을 형성하게 하는 고민들을 접하게 된다.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종이신문의 죽음은 그렇게 빨리 오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 사장은 “100년 넘는 역사에서 2013년 처음 종이신문을 포함한 출판 사업이 판매 수입만으로 이익을 냈다”며 “종이신문이 적어도 10~15년은 더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사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종이신문 부수가 늘어났다.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런 버핏은 최근 3억4400만달러를 들여 지방신문 28개를 사들였다. 일본은 ‘신문의 죽음’을 무색하게 하는 나라다. 요미우리신문은 약 1000만부, 아사히신문은 800만부를 유지한다. 뉴욕 신문사는 금방 속보가 튀어나오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았다. 기본 사실을 보도한 뒤 완벽한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 며칠이라도 기다렸다. 그래서 실수가 적다고 한다. 종이신문이 디지털 신문을 이기는 방법은 내용이다.
이영재 생글기자(전주영생고 3년) edtack@naver.com
나눔의 효용은 무한대가 아닐까요
효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주관적 만족의 양이다. 한계 효용은 소비 단위가 증가하면서 더불어 증가하는 효용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효용은 ‘한계 효용의 법칙’을 따른다. 즉, 소비가 늘어날수록 추가적 만족은 점차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회현상이 그렇듯, 이 법칙에도 예외가 있다. 바로 ‘나눔’이다.
나눔은 인간의 한 행위로, 인간이 지닌 여러 가지 특성에 따른 예외를 지니는 점은 배제할 수 없다. 심리적 상황에 따라 효용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고, 같은 행위라도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의 효용을 얻기 마련이다. 사람의 가치관도 효용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나눔의 자율성에 따라 효용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에서 나눔의 영향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우리는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나눔의 ‘행복’이라고 부른다.
정기적인 아동 후원을 나눔의 예로 들 수 있다. 정기적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은 단기간에 일어나는 나눔이 아니다. 한 아동과 결연을 맺고, 편지를 통해 교류하면서 후원자가 느끼는 기쁨과 행복은 한도가 없다. 만약 나눔의 효용이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른다면 이런 장기·주기적 후원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물질적인 기부만이 나눔은 아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나누다’는 즐거움이나 고생 등을 함께한다는 뜻도 있다. 나눔은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마음 깊이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것, 타인을 응원하는 것도 나눔이 될 수 있다. 웃음을 통해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나눔이다. 형태가 없는 행위들도 얼마든지 나눔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진실된 나눔은 시간에 따른 효용이 오히려 증가한다. 자신이 행복해지는 행위를 함으로써 그에 따른 효용이 계속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눔은 시작점의 범위에 국한되지 않고 점점 더 넓게 퍼져나간다. 나눔의 수혜자가 자신이 받은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또 그 행복을 받은 사람이 동일한 행위를 하게 되면서 사회에서 나눔의 영향은 점점 더 커진다. 나눔은 사회 전체 효용 증가의 씨앗이다. 나눔의 행복이 보편화되어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진국에선 중산층의 기준을 단순히 소득수준으로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충분한 소득을 벌지 못하더라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소득 일부라도 나누는 것이 중산층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나의 그릇보다 남의 그릇을 먼저 봐주는 자세가 필요한 요즘이 아닐까.
김수연 생글기자(성남외고 2년) irene1100@naver.com
‘위험수위’ 청소년 환각제 사용
현대 사회에 접어들어 청소년의 유해약물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고교생 등 청소년들이 접하는 유해약물에는 술, 담배, 환각제, 각성제 등이 있다. 부모들은 이 경우 금세 알아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학생들은 다양한 은폐 방법으로 유해물질 이용 사실을 숨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볼펜과 비슷하게 생긴 휴대용 후카펜을 이용한다든지 진통제, 감기약, 유성펜, 본드, 스프레이 등을 통해 환각 증상을 느낀다.
청소년이 이용하는 유해약물 중에서 술과 담배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환각제다. 환각제는 중추신경을 억제하거나 흥분시켜서 환각, 도취감을 불러일으키고 심한 경우 뇌 손상과 사망까지 갈 위험도 있다. 국가 통계 포털 KOSIS에 따르면 환각성 물질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은 남중생 4.6%, 여중생 3.6%, 남고생 7.7%, 여고생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이유로는 ‘호기심’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친구나 선후배, 혹은 가족의 권유’가 두 번째였으며 여학생의 경우에는 ‘속상한 일이 있어서’ 또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태에 대해 청소년들만을 탓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사해본 결과, 중학생의 경우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학생이 67.7%였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75.5%로 절반을 훨씬 넘겼다.
청소년들의 이른 환각제 사용은 주위 환경이 개선되거나 예방교육이 철저히 진행되지 않는 한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환각제 사용을 또 다른 지인에게 권유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에 걸친 철저한 예방교육 마련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선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면서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이 전무한 실정이다. 부모는 자녀를 가르치기는커녕방관하기 일쑤다. 평소 잘 돌봐주지 못한다는 죄책감 탓에 자녀들에게 무한 자율을 선사한다. 자녀가 하루 종일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부모들은 거의 모른다.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지만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천차만별이다.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청소년 시절에는 모든 선과 모든 악에 노출된다.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일수록 위험하다. 적절한 운동과 문화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환각제 유혹은 심할 수밖에 없다. 청소년들이 지금 소리 없는 ‘SOS’를 치고 있는지도모른다.부모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윤하 생글기자(봉영여중 3년) sallykim1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