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2014학년도 수시2차 기간 중 ‘면접우수자전형’에 지원한 어느 학생의 이야기로 오늘의 주제를 시작해볼까 한다. 이 학생은 논술을 전혀 공부해보지 않은 상태로 면접시험 전날 저녁 학원에 찾아왔다. 어디부터 준비해야 할지 선생으로서도 참 난감했다. 대학의 심층면접 전형은 논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기에, 면접의 기본과 시사적인 쟁점 몇 가지를 숙지시키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이 학생이 면접시험에 들어가서 받은 질문이 바로 오늘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생의 답변은 이러했다. ‘다문화가정은 한 가정 내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것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부모와 자녀 각자의 문화가 서로 존중받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시간은 최대 15분이었지만 면접은 추가질문 없이 5분으로 짧게 마무리되었고 학생은 떨어졌다. 교수님들은 더 이상의 추가질문을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셨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민’ 같은 키워드들을 말하지 못한다면 다문화가정의 의미조차 모르는 답변이기 때문이다.
최근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아지면서 외국인의 한국 이주가 증가하고, 빈곤국 여성이 우리나라 농촌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새로운 가족 형태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족 구성은 혼혈아동문제, 빈곤문제, 교육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었고, 따라서 이들을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포섭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2013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기출 : 다문화주의에 대한 관점의 차이
2013학년도 경희대 모의 논술 : 다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
2012학년도 단국대 수시 기출 : 다문화사회로의 변화 과정
2011학년도 성신여대 기출 : 다문화사회와 사회통합
2012학년도 서강대 기출 : 문화변동과 다문화사회
▧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
현재 대한민국의 외국인 거주자 수는 13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2%를 넘는 규모다. 결혼 이민이 2000년대 초반에 급증하면서 다문화 가족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050년 다문화 가족 수가 200만명 이상으로 한국 인구의 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변화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사회의 출산율 저하 및 인구감소 문제와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의 15세에서 65세 생산가능 인구는 2015년에는 총인구 대비 73%로 줄어들고, 2050년에는 55%로 떨어질 전망이다. 즉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를 위해서도 인구 유입을 통해 다문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인 것이다. 다만 다문화사회를 이해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다음 <경희대 2013학년도 모의> 제시문에 나타난 상황을 살펴보자.
얼마 전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초대 손님으로 젊은 여성 가수 한 명이 나왔다. 그 가수의 외모에 대해서 진행자들이 한마디씩 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들이 오고 갔다.
진행자 (가수에게) :××씨, 참 이국적으로 생겼어요.
가 수 : 고맙습니다.
진행자 : 아니, 동남아 사람처럼 생겼다고요.
청중 (터져나오는 웃음)
한국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가지는 이중적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즉, 미국·유럽·호주 등 백인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반면, 동남아인·아프리카인 등 경제적 빈국이라고 생각되는 인종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경멸한다. 따라서 백인에 대해서라면 굳이 다문화주의가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그들에 대해 이미 충분히 포용적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가 되는 것은 경제적 목적으로 노동과 결혼 등을 통해 우리사회에 유입되는 이민자들이다. 이러한 이민자들에 대한 국가의 정책과 사회의 시선이 어떠한지가 논술에서 주로 문제가 된다.
▧ 용광로 방식의 통합
다문화사회의 정착을 위해서 초기 단계에 논의되는 방식은 ‘용광로식’의 통합이었다. ‘동화방식’이라고도 한다. <이화여대 2013학년도 기출>제시문을 통해 확인해보자. (영어제시문 번역문)
급격한 외국인 이민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떻게 한국과 다양한 외국 문화들의 차이를 조절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수십 년 전,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바로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라 불리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이는 스프 냄비와 같은 사회이다. 스튜 안에서 고기와 야채들의 고유의 맛이 서로 섞이며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 그런 것처럼 이런 분위기에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문화에 기여했고 모두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용광로 방식은 이민자가 자신의 언어·문화·사회적 특성을 완전히 포기하고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방식의 이민정책에 기반해 있다. 이민자가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한국인으로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동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성신여대 2011학년도>에 기출된 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표에서 볼 수 있는 대로 정부주도형 다문화 정책이라는 것이 우선 문제로 지적된다. 다문화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시민단체나 주민의 역할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인들 다수를 대상으로 이민자에 대한 이해 증진 교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와 관련해 제시된 유일한 정책은 이주노동자를 자주 접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교육이 전부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방식은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받을 수 있다. 이민자들의 출신국인 동남아시아 언어나 문화 등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한국어 배우기, 한국음식 만들기 등 한국문화 수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이주자 부모의 정체성은 무시당하고 그것은 가정 내에서의 차별로 이어진다. 자녀의 정체성에도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 샐러드볼 방식의 통합
용광로식의 위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샐러드볼 방식이 다문화사회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화여대 2013학년도 기출>제시문을 통해 확인해보자. (영어제시문 번역문)
미국 시민들은 더 이상 미국인으로 불리지 않는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미국인 등으로 지칭된다. 최근 미국 이민자들은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그룹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동화로 인해 그들의 문화적·민족적 정체성을 잃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화의 대안은 무엇일까?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라 불리는 “샐러드 볼(salad bowl)” 방식이 다문화사회의 좋은 모델이다. 그릇에 담긴 신선한 샐러드는 그 안에 있는 모든 재료들이 그 고유의 맛과 모양을 유지하며 섞여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양성 속에서 함께 일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민자들이 그들의 문화를 지키는 것을 인정하므로 정책 목표를 주류사회와 이민자들의 공존에 둔다. 이민자들은 주류사회의 시민과 평등하고 조화롭게 뒤섞인다. 문화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인정하는 문화다원주의에 기초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집단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가 가져오는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게 되면, 소수집단은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 인권의 문제
그렇다면 문화다원주의에 기초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는 어떤 경우에든 타당할까. 이슬람 여자들은 일정한 경우 종교적·문화적 이유로 구타당하거나 살해당한다. 관습이라는 이유로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여성성기절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까지도 그들의 문화적·민족적 특성을 존중하고 관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 유네스코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을 기억하자. ‘어느 누구도 국제법으로 보장하는 인권을 침해하거나 그 영역을 제한하는 데에 문화 다양성을 이용할 수 없다.’
이지나 < S·논술 인문 대표강사 curitel2002@hanmail.net >
2014학년도 수시2차 기간 중 ‘면접우수자전형’에 지원한 어느 학생의 이야기로 오늘의 주제를 시작해볼까 한다. 이 학생은 논술을 전혀 공부해보지 않은 상태로 면접시험 전날 저녁 학원에 찾아왔다. 어디부터 준비해야 할지 선생으로서도 참 난감했다. 대학의 심층면접 전형은 논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기에, 면접의 기본과 시사적인 쟁점 몇 가지를 숙지시키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이 학생이 면접시험에 들어가서 받은 질문이 바로 오늘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생의 답변은 이러했다. ‘다문화가정은 한 가정 내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것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부모와 자녀 각자의 문화가 서로 존중받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시간은 최대 15분이었지만 면접은 추가질문 없이 5분으로 짧게 마무리되었고 학생은 떨어졌다. 교수님들은 더 이상의 추가질문을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셨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민’ 같은 키워드들을 말하지 못한다면 다문화가정의 의미조차 모르는 답변이기 때문이다.
최근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아지면서 외국인의 한국 이주가 증가하고, 빈곤국 여성이 우리나라 농촌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새로운 가족 형태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족 구성은 혼혈아동문제, 빈곤문제, 교육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었고, 따라서 이들을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포섭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2013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기출 : 다문화주의에 대한 관점의 차이
2013학년도 경희대 모의 논술 : 다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
2012학년도 단국대 수시 기출 : 다문화사회로의 변화 과정
2011학년도 성신여대 기출 : 다문화사회와 사회통합
2012학년도 서강대 기출 : 문화변동과 다문화사회
▧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
현재 대한민국의 외국인 거주자 수는 130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2%를 넘는 규모다. 결혼 이민이 2000년대 초반에 급증하면서 다문화 가족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050년 다문화 가족 수가 200만명 이상으로 한국 인구의 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변화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사회의 출산율 저하 및 인구감소 문제와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의 15세에서 65세 생산가능 인구는 2015년에는 총인구 대비 73%로 줄어들고, 2050년에는 55%로 떨어질 전망이다. 즉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를 위해서도 인구 유입을 통해 다문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인 것이다. 다만 다문화사회를 이해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다음 <경희대 2013학년도 모의> 제시문에 나타난 상황을 살펴보자.
얼마 전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초대 손님으로 젊은 여성 가수 한 명이 나왔다. 그 가수의 외모에 대해서 진행자들이 한마디씩 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들이 오고 갔다.
진행자 (가수에게) :××씨, 참 이국적으로 생겼어요.
가 수 : 고맙습니다.
진행자 : 아니, 동남아 사람처럼 생겼다고요.
청중 (터져나오는 웃음)
한국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가지는 이중적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즉, 미국·유럽·호주 등 백인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반면, 동남아인·아프리카인 등 경제적 빈국이라고 생각되는 인종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경멸한다. 따라서 백인에 대해서라면 굳이 다문화주의가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그들에 대해 이미 충분히 포용적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가 되는 것은 경제적 목적으로 노동과 결혼 등을 통해 우리사회에 유입되는 이민자들이다. 이러한 이민자들에 대한 국가의 정책과 사회의 시선이 어떠한지가 논술에서 주로 문제가 된다.
▧ 용광로 방식의 통합
다문화사회의 정착을 위해서 초기 단계에 논의되는 방식은 ‘용광로식’의 통합이었다. ‘동화방식’이라고도 한다. <이화여대 2013학년도 기출>제시문을 통해 확인해보자. (영어제시문 번역문)
급격한 외국인 이민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떻게 한국과 다양한 외국 문화들의 차이를 조절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수십 년 전,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바로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라 불리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이는 스프 냄비와 같은 사회이다. 스튜 안에서 고기와 야채들의 고유의 맛이 서로 섞이며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 그런 것처럼 이런 분위기에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문화에 기여했고 모두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용광로 방식은 이민자가 자신의 언어·문화·사회적 특성을 완전히 포기하고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방식의 이민정책에 기반해 있다. 이민자가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한국인으로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동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성신여대 2011학년도>에 기출된 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표에서 볼 수 있는 대로 정부주도형 다문화 정책이라는 것이 우선 문제로 지적된다. 다문화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시민단체나 주민의 역할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인들 다수를 대상으로 이민자에 대한 이해 증진 교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와 관련해 제시된 유일한 정책은 이주노동자를 자주 접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교육이 전부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방식은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받을 수 있다. 이민자들의 출신국인 동남아시아 언어나 문화 등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한국어 배우기, 한국음식 만들기 등 한국문화 수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이주자 부모의 정체성은 무시당하고 그것은 가정 내에서의 차별로 이어진다. 자녀의 정체성에도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 샐러드볼 방식의 통합
용광로식의 위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샐러드볼 방식이 다문화사회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화여대 2013학년도 기출>제시문을 통해 확인해보자. (영어제시문 번역문)
미국 시민들은 더 이상 미국인으로 불리지 않는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미국인 등으로 지칭된다. 최근 미국 이민자들은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그룹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동화로 인해 그들의 문화적·민족적 정체성을 잃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화의 대안은 무엇일까?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라 불리는 “샐러드 볼(salad bowl)” 방식이 다문화사회의 좋은 모델이다. 그릇에 담긴 신선한 샐러드는 그 안에 있는 모든 재료들이 그 고유의 맛과 모양을 유지하며 섞여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양성 속에서 함께 일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민자들이 그들의 문화를 지키는 것을 인정하므로 정책 목표를 주류사회와 이민자들의 공존에 둔다. 이민자들은 주류사회의 시민과 평등하고 조화롭게 뒤섞인다. 문화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인정하는 문화다원주의에 기초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집단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가 가져오는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게 되면, 소수집단은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 인권의 문제
그렇다면 문화다원주의에 기초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는 어떤 경우에든 타당할까. 이슬람 여자들은 일정한 경우 종교적·문화적 이유로 구타당하거나 살해당한다. 관습이라는 이유로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여성성기절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까지도 그들의 문화적·민족적 특성을 존중하고 관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 유네스코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을 기억하자. ‘어느 누구도 국제법으로 보장하는 인권을 침해하거나 그 영역을 제한하는 데에 문화 다양성을 이용할 수 없다.’
이지나 < S·논술 인문 대표강사 curitel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