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일깨워준 학급친구들의 소중함

학교 폭력이 여전히 뜨거운 사회적 이슈다. 간간이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학교 폭력 희생자들의 소식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곳곳에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같은 또래 입장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학교 폭력의 가장 큰 원인은 학생들 간 유대감 부족이다. 비록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라도 ‘나와 별로 친하지도 않고 내 친구라 생각되지도 않을 뿐더러 나와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니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들이 집단 따돌림을 만들어 내고 더 나아가 폭력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역시 학생들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아 학생들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기 일쑤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지도부에서 엄격하게 학생들을 통제함으로 인해 학생들의 긴장감만 높아져 생활지도부를 불편한 마음으로 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폭력의 피해를 줄이고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던 중 학급에서 ‘제9회 으뜸 양천마라톤 대회’에 단체로 출전하게 됐다. 당연히 입시 부담감에 짓눌려 있던 학생들은 ‘고3이 무슨 마라톤이냐’며 반발이 컸다. 어떤 식으로든 참가하지 않으려는 학생들도 생길 만큼 마라톤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께서는 힘든 고3 시기에 ‘마라톤 완주’는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설득했고 결국 거의 모든 학생들이 참가하게 됐다. 마라톤 대회 당일, 학생들은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서로 격려를 해주며 마라톤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없도록 서로를 이끌어 주었다. 참가한 학생들은 중도 포기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이 완주에 성공해 뿌듯함을 맛봤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데 있어 형식적인 학교폭력 방지 안내방송이나 가정통신문보다는 마라톤 같은 학급별 활동이 급우들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란 생각이 든다.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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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현대의 고전'을 만들자

‘현대의 고전’ 오페라의 유령의 성공 행진은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 후 현재까지 5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 세계 영화, 연극, 발레 등 모든 공연의 수익을 전부 합쳐도 도달하지 못할 금액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내한해 세 번의 공연 연장을 거치며 올 3월까지 100만명 누적관객을 기록함으로써 국내에서도 그 인기를 예외 없이 과시했다.

오페라의 유령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단지 한국인들이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을 끔찍이 사랑한다는 것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처럼 이 작품이 한국 공연에서도 성공했다는 사실은 한국의 문화 수준이 향상됐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문화산업은 한층 더 향상된 국민의 경제수준에 걸맞을 정도로 풍부하지 않다.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나 우리 문화산업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기에 부족하다. 연초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고흐 특별전만 해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고흐의 작품을 관람하러 전시회를 찾았으나, 일각에서는 막상 고흐의 주요 작품은 결여되는 등 전시 작품이 빈약했던 행사였다. 반면 관객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관람이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한국인들의 문화수준이 평균적으로 이전에 비해 한 단계 나아졌으나 이를 충족시킬 공연물이나 전시회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전시회나 뮤지컬, 오페라 같은 모든 공연을 통틀어 이제는 해외 유명작품을 일방적으로 들여오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우리 고유의 것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196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개작한 최근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경우 우리 고유의 문화를 토대로 한 작품을 다시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이 같은 창작뮤지컬, 더 나아가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산업을 발전시켜 전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한국의 ‘현대의 고전’을 적극 알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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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人才) 전쟁, 우리나라는?

한국에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 힐링을 주제로 만든 영화, 노래, 방송프로그램 등이 히트를 치면서 다른 상품이나 기업 이벤트에도 ‘힐링’이 사용되고 있다.

힐링(healing)의 정확한 의미는 ‘몸이나 마음의 치유’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본인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없애고 성찰하며 새로운 삶이나 목표를 향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힐링은 개인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왔던 삶을 성찰하며 치유하는 것이 개인적인 힐링이라면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일들, 우리가 상처 입고 힘들어했던 일들을 생각하고 서로 치유해주는 것은 공동의 힐링 또는 공공체의 힐링이라고 할 수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청소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힐링은 무엇일까. 청소년 교육학 지도사들은 “가정에서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학교에서 아이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성장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화가 단절된 가정에서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더욱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며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고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소년 조울증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제대로 된 힐링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나의 행복을 위해서인지 등 많은 심리적 불안감 등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라의 미래를 밝혀 나갈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꿈과 희망을 알려주는 힐링이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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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힐링

지난 1월 미국 오바마 정부의 이민법 개혁안이 공개됐다. 연방 상원이 이민법 개혁에 합의한 것은 2007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실패한 이민법 개혁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이민법 개혁안 초안은 해외 인력을 유치하는 것과 불법 체류자에게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중에서도 최고경영자(CEO), 교수, 과학자 등 고학력 전문직에 대해 비자 발급 한도를 늘리고, 수용 상한선을 없애는 등의 해외 인력 유치안은 여러 나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 인력에 관한 개혁안은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적극적인 지지를 할 정도로 중요시되고 있다.

또 최근 보스턴 사건에도 불구하고 개혁안의 찬성률이 거의 60~70%나 되면서 이민법 개정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개혁안이 통과된다면 미국은 전 세계의 유용한 인재들을 대량 스카우트할 것이며, 이 개혁안을 시작으로 미국은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외의 다른 나라는 어떨까. 우선 캐나다의 경우 이미 벤처캐피털이 신생 기업 창업에 투자할 시 영주권을 발급하는 것을 이민법에 포함시켰으며,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예전에 IT 기술자 가족의 체류기간을 확대했고, 중국도 중국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출입국 관리법을 추진 중에 있다.

다른 나라들의 ‘해외 인력 끌어모으기’ 결과 각 나라는 과학, IT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등록 논문 수와 새로운 시술 발전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으며, 과학 기술 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이 우리나라와 일본 대학을 제치고 아시아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재가 곧 자원이 될 앞으로의 미래에서 우리에게 ‘인재 전쟁’은 불가피하다. 인재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선 외국의 전문 인력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기 좋도록 고학력 인재에 대해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 개방적인 사고 또한 절실하다.

생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