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ISM지수·단칸지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의 제조업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은 예상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 4월2일 한국경제신문
☞ 신문을 볼 때 ‘현재 경기가 좋다, 또는 나쁘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경기란 무엇일까? 경기는 ‘국민 경제의 총체적인 활동수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투자, 소비 등이 통상 기대하는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활발하다는 뜻이다. 경기는 확장(expansion)→후퇴(recession)→수축(contraction)→회복(recovery) 과정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변동한다. 경기가 지금 어느 상태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에는 크게 △생산, 소비(판매), 투자, 수출입 등 개별 경기지표에 의한 방법 △개별 경제지표를 합성해 종합 경기지표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PMI·ISM지수·단칸지수 등은 바로 설문조사에 의해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간단한 숫자를 통해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PMI(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는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제조업 PMI, 비제조업체(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다. 50이 기준점으로 50을 웃돌면 경기 상승, 밑돌면 경기 하강, 50이면 변동이 없는 상태다. PMI는 중국 인도 브라질 대만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가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중국의 경우 HSBC은행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각각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제조업체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다. PMI와 같은 성격의 지표다. ISM은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도 내놓고 있는데 두 지수 역시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단칸지수(短觀指數)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하는데 일본 기업인들이 느끼는 경기체감지수다. 단칸은 ‘단기관측’의 줄임말로 ‘전국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라는 뜻이다. 경기가 양호하다고 대답한 기업과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바탕으로 집계한다. 0을 기준으로 (+)를 나타내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단칸지수는 한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와 유사하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기업가의 경기동향 판단, 예측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0~200의 값을 가진다. 100이 기준점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낙관, 100 미만이면 경기 비관의 뜻이다. BSI는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등이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지난달 미 ISM 제조업지수는 51.3을 기록했다. 50을 뛰어넘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다는 뜻이지만 2월(54.2)보다는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TD 증권의 밀란 멀레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1분기 말에 탄력을 잃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한다”면서 ‘시퀘스터’(미국 정부의 자동예산 감축)와 증세 충격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을 계속 웃돌았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도 3월 51.6으로 2월(50.4)보다 높아졌다. 대만은 3월 PMI가 51.2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개선됐다. 인도네시아는 이 기간에 50.5에서 51.3으로 올랐다.
1분기 일본 단칸의 제조업 사업현황판단지수(DI)는 마이너스 8로 집계됐다. 1분기 수치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마이너스 12보다 4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도 회복 국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를 본격적인 경기 확장 국면으로 보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ANZ은행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류리강은 “중국의 공식 PMI는 지금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 바닥에서 벗어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탄력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하기엔 아직 힘들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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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
동원F&B가 3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에 새로 편입된다. 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알앤엘바이오를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빼고 예비 종목인 동원F&B를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는 2012회계연도에 자본잠식률이 77.1%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 4월3일 연합뉴스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기업과 우량기업 주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상장돼 거래되는 유가증권시장과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이 그것이다. 코스피200(Korea Stock Price Index 20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200개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주가지수를 뜻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이 1990년 1월3일 기준으로 얼마나 변동되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994년 6월부터 발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5일 현재 260.36이라는 얘기는 코스피200 지수의 시가총액이 이날 현재 1990년 1월3일 시가총액보다 2.6배 이상 늘었다는 뜻이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 총수를 곱해 구한다. 따라서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200 지수 산출 대상이 되는 구성종목 개개의 시가총액을 구한 후 이를 더한 전체 시가총액을 1990년과 비교해 산출한다.
200개 종목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이 일정비율 이상인 종목), 유동성(거래량이 활발한 종목), 업종 대표성(시가총액이 일정비율 이상인 산업군) 등을 고려해 한국거래소(KRX) 내에 설치된 지수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전체 종목을 어업·광업·제조업·전기가스업·건설업·서비스업·통신업·금융업 등 8개군으로 분류하고 각 군별로 시가총액과 거래량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선정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대표적인 코스피200 종목이다. 200개 종목은 매년 정기적으로 바뀐다. 회사 경영이 부실해져 상장이 폐지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또는 인수·합병(M&A) 등이 발생하면 구성종목에서 빠지고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새 종목이 자동으로 합류된다.
코스피200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수의 20% 정도이나 전체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 증권시장의 간판종목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거의 일치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오르면 코스피지수도 오르고, 코스피200 지수가 내리면 코스피지수도 내리는 것이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코스피200 지수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코스피200 지수를 활용해 만든 상품으론 코스피200 지수선물과 코스피200 지수옵션을 꼽을 수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의 제조업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은 예상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 4월2일 한국경제신문
☞ 신문을 볼 때 ‘현재 경기가 좋다, 또는 나쁘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경기란 무엇일까? 경기는 ‘국민 경제의 총체적인 활동수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투자, 소비 등이 통상 기대하는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활발하다는 뜻이다. 경기는 확장(expansion)→후퇴(recession)→수축(contraction)→회복(recovery) 과정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변동한다. 경기가 지금 어느 상태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에는 크게 △생산, 소비(판매), 투자, 수출입 등 개별 경기지표에 의한 방법 △개별 경제지표를 합성해 종합 경기지표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PMI·ISM지수·단칸지수 등은 바로 설문조사에 의해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간단한 숫자를 통해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PMI(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는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제조업 PMI, 비제조업체(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다. 50이 기준점으로 50을 웃돌면 경기 상승, 밑돌면 경기 하강, 50이면 변동이 없는 상태다. PMI는 중국 인도 브라질 대만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가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중국의 경우 HSBC은행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각각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제조업체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다. PMI와 같은 성격의 지표다. ISM은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도 내놓고 있는데 두 지수 역시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단칸지수(短觀指數)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하는데 일본 기업인들이 느끼는 경기체감지수다. 단칸은 ‘단기관측’의 줄임말로 ‘전국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라는 뜻이다. 경기가 양호하다고 대답한 기업과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바탕으로 집계한다. 0을 기준으로 (+)를 나타내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단칸지수는 한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와 유사하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기업가의 경기동향 판단, 예측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0~200의 값을 가진다. 100이 기준점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낙관, 100 미만이면 경기 비관의 뜻이다. BSI는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등이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지난달 미 ISM 제조업지수는 51.3을 기록했다. 50을 뛰어넘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다는 뜻이지만 2월(54.2)보다는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TD 증권의 밀란 멀레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1분기 말에 탄력을 잃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한다”면서 ‘시퀘스터’(미국 정부의 자동예산 감축)와 증세 충격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지난 2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을 계속 웃돌았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도 3월 51.6으로 2월(50.4)보다 높아졌다. 대만은 3월 PMI가 51.2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개선됐다. 인도네시아는 이 기간에 50.5에서 51.3으로 올랐다.
1분기 일본 단칸의 제조업 사업현황판단지수(DI)는 마이너스 8로 집계됐다. 1분기 수치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마이너스 12보다 4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도 회복 국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를 본격적인 경기 확장 국면으로 보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ANZ은행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류리강은 “중국의 공식 PMI는 지금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 바닥에서 벗어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탄력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하기엔 아직 힘들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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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
동원F&B가 3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에 새로 편입된다. 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알앤엘바이오를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빼고 예비 종목인 동원F&B를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는 2012회계연도에 자본잠식률이 77.1%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 4월3일 연합뉴스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기업과 우량기업 주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상장돼 거래되는 유가증권시장과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이 그것이다. 코스피200(Korea Stock Price Index 20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200개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주가지수를 뜻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이 1990년 1월3일 기준으로 얼마나 변동되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994년 6월부터 발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5일 현재 260.36이라는 얘기는 코스피200 지수의 시가총액이 이날 현재 1990년 1월3일 시가총액보다 2.6배 이상 늘었다는 뜻이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 총수를 곱해 구한다. 따라서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200 지수 산출 대상이 되는 구성종목 개개의 시가총액을 구한 후 이를 더한 전체 시가총액을 1990년과 비교해 산출한다.
200개 종목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이 일정비율 이상인 종목), 유동성(거래량이 활발한 종목), 업종 대표성(시가총액이 일정비율 이상인 산업군) 등을 고려해 한국거래소(KRX) 내에 설치된 지수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전체 종목을 어업·광업·제조업·전기가스업·건설업·서비스업·통신업·금융업 등 8개군으로 분류하고 각 군별로 시가총액과 거래량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선정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대표적인 코스피200 종목이다. 200개 종목은 매년 정기적으로 바뀐다. 회사 경영이 부실해져 상장이 폐지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또는 인수·합병(M&A) 등이 발생하면 구성종목에서 빠지고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새 종목이 자동으로 합류된다.
코스피200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수의 20% 정도이나 전체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 증권시장의 간판종목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거의 일치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오르면 코스피지수도 오르고, 코스피200 지수가 내리면 코스피지수도 내리는 것이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코스피200 지수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코스피200 지수를 활용해 만든 상품으론 코스피200 지수선물과 코스피200 지수옵션을 꼽을 수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