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자격이 수월한 ‘어학특기자 전형’과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지역학생 전형’을 놓치지 말자.

어학특기자 전형은 어학 성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지원자격도 수월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이다. 지역학생 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해 합격이 수월하다. 한국산업기술대의 지역학생학교장추천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로 5배수를 선발하는데, 일부 책자에 1단계 30배수 선발로 나와 있기 때문에 주의하자.
[적성검사 정복하기] <28>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4)
[적성검사 정복하기] <28>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4)
▨ 문항당 배점이 다른 대학, 계열별 문제가 다른 대학, 계열별 배점이 다른 대학을 꼭 확인하고 지원하자.

① 문항당 배점이 다른 대학(6개 대학)

가톨릭대(2, 4), 중앙대(1, 2), 한국외대(2, 2.5, 3), 을지대(수시1차 8, 6, 4, 수시2차 9, 7, 5), 한국기술교육대(1, 2, 3), 세종대[(언어: 객관식 3, 4, 주관식 5(26~29번), 10(26~30번), 수리: 객관식 3, 4, 4.5, 주관식 5(45~50번)]는 문항당 배점이 다르다. 배점의 차이는 난이도와 풀이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대체적으로 배경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항보다 논리력추리력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풀이시간이 비교적 긴 문항의 배점이 높은 편이다. 일부 설명회에서 주장하는 교과적성형 문제 배점이 더 높다는 말은 맞지 않다. 또한 시간이 부족해서 일부 문제를 풀 수 없다면 배점이 높은 문제를 푸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실제로 배점이 작은 문항과 큰 문항의 정답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② 계열별 문제가 다른 대학(4개 대학)

▷한양대(ERICA): 인문계 수리 25문항, 자연계 수리 25문항

*인문계, 자연계 수리 25문항 중 10문항 다르게 출제하고

15문항은 공통 출제(문제가 같음)

※자연계 지원자는 인문계와 다르게 출제되는 10문항 중에 자연계 수학문항이 있다는 점 유의하자.

▷세종대=주관식 5문제, 자연계는 주관식 6문제가 별도로 출제되고, 나머지 문제는 공통으로 출제된다.
[적성검사 정복하기] <28>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4)
▷ 명지대=2012학년도 적성검사부터 인문계와 자연계의 몇 개 문항을 다르게 출제하고 있다. 즉 인문계는 언어문항을, 자연계는 수리문항을 더 많이 출제하고 있다.

▷단국대=계열별 문제와 배점이 다르고, 인문계와 자연계 문항 수도 다른 점에 유의하자.
[적성검사 정복하기] <28>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4)
※ 2012학년도까지 인문계와 자연계 문제가 달랐던 강남대는 올해부터 인문계와 자연계 문제가 같다. 즉, 자연계 심화수학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③ 계열별 배점이 다른 대학(9개 대학)

한양대(ERICA), 경기대(2, 1.5), 수원대(4, 3), 가천대(5, 4), 한신대(4, 3), 한성대(7.5, 6.25, 5), 단국대(인문계: 1.4, 1 / 자연계: 1.75, 1), 강남대(7, 6, 5), 세종대[인문계 언어: 객관식 3, 4, 주관식 5, 10, 영어 4, 자연계 언어: 객관식 3, 4, 영어 3, 인문계 수리: 객관식 3, 4, 자연계 수리: 객관식 3, 4, 4.5, 주관식 5]는 인문계 지원학생은 언어에 자연계 지원학생은 수리에 가중치를 두어 계열별 차등 배점을 적용한다. 한양대(ERICA)는 계열별 문항 수는 같지만,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계열별 배점이 다르다.

*한성대는 단과대학별로 적성검사 배점이 다르다.

▨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은 문항 수가 많은 대학, 학생부 급간 차이가 균일한 대학, 모집인원이 많은 모집단위, 문제 패턴이 매년 일정한 대학에 지원하자.

문항 수가 많은 대학이 적성검사로 뒤집기가 용이하다. 문항 수가 적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는 대학은 학생부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고, 적성검사 동점자도 많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 5등급 이하부터는 감점 폭을 크게 두기 때문에 학생부 급간차이가 균일한 대학이 유리하다. 다른 수시 전형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적성검사는 경쟁률에 허수가 많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반 이상이기 때문에 경쟁률은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경쟁률이 20 대 1이 넘어가면 경쟁률은 큰 의미가 없다. 예컨대 40 대 1보다 30 대 1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 같지는 않다. 경쟁률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경쟁률보다는 모집인원이 많은 모집단위가 유리하다. 정시와 달리 수시는 학과별 서열이 깨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몇 개 대학은 모집인원이 많은 모집단위에 소신지원을 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아울러 문제 패턴이 매년 일정한 대학은 예측이 가능해서 그 패턴에 맞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적성검사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이 유리하다. 즉, 문제유형을 자주 바꾸거나 일정한 패턴이 없는 대학은 합격 예측이 어렵다. 적성을 열심히 준비해도 떨어질 수 있다. 논술은 대학마다 전형적인 문제 패턴이 있고, 그 유형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이 안심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 자주 묻는 Q&A

Q : 단계별 전형이 있는 대학의 1단계 학생부 합격선은 어떻게 되나요?

A : 단계별 전형이 있는 대학은 강원대, 명지대, 한국산업기술대 세 곳이다. 명지대와 한국산업기술대는 수시 6회 제한의 영향으로 경쟁률이 작년보다 하락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1단계는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대의 1단계는 7배수로 신중히 판단하고 지원해야 한다.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했던 2012학년도 강원대 최종 등록자 학생부 평균은 경영대 3.4, 사범대 3.5, 사회과학대 3.6, 인문대 3.8, 문화예술대 3.5, 공과대 4.5, 농업생명과학대 4.7, 동물생명과학대 5.4, 산림환경과학대 4.5, 수의과대 1.8, 간호학과 2.3, 의생명과학대 4.6, 자연과학대 4.5, IT대 4.5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기 때문에 합격자의 학생부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았다.

Q : 자연계 수리 가형 지정 대학 중에 수리 나형으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있나요?

A : 고려대(세종)는 컴퓨터정보학과, 바이오시스템공학부, 환경시스템공학과가 수리 나형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한양대(ERICA) 우선선발 30%와 중앙대(안성) 우선선발은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중앙대(안성)의 디자인학부도 수리 나형 지원이 가능하다.

[적성검사 정복하기] <28>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4)
다만 한양대 우선선발에서 탈락하면 일반선발은 수리 가형 지정이고, 중앙대(안성) 역시 우선선발에서 탈락하면 수능우수선발, 수능일반선발 대상자로 수리 가형 지정이다. 강원대(춘천)는 공과대학, 수학교육과, 과학교육학부, 수의예과는 수리 가형 지정이지만,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리 나형도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들은 올해 모의적성이나 작년 기출문제 유형으로 출제를 하지 않을 예정이면 홈페이지에 반드시 공지를 해야 한다. 그 대학의 모의적성이나 기출문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절대로 황당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적성검사가 대학별고사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예측 가능한 문제를 출제해야 하고, 적성검사를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을 만들고 유지해야 한다. 총 4회에 걸친 적성검사 지원전략이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승후 <문산북중·고교사 seunghunch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