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요 시사 특강
대학생 2000여명 참가
지방대생도 '온라인 수강'
[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한경 오픈 NIE 강좌' 취업준비생에 인기 짱!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벽을 낮춘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된다고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사고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때문에 사람들이 대형 마트(SSM)를 선택하는 걸 법으로 규제한다는 건 구시대적 발상입니다.”

한국대학생경제포럼(KUSEF)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이코노믹 리더 앤 리더(ERL·Economy Reader & Leader)’ 1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토론 과정에서 나눈 얘기다.

ERL은 대학생들이 모여 신문을 활용해 경제 이슈를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올바른 경제지식을 갖도록 하자는 목적에서 진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의 오픈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 강좌다. 2009년 3월 처음 강좌가 시작된 이래 경제지력과 최신 경제이슈에 대한 안목을 길러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참여 대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까지 11회에 걸친 프로그램에 2000여명이 참여했다. 초기엔 수도권 지역 대학생 중심이었으나 최근엔 부산 대구 대전 광주지역 대학생들도 온라인을 이용한 실시간 강좌 및 토론을 통해 ERL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1주일에 한 번 모여 3시간씩 공부한다. 프로그램은 강의와 토크 콘서트,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 특강으로 짜여져 있다. 강사는 한국경제신문의 논설위원과 연구위원, 전문기자 등이다. 1기당 8주 안팎의 강의가 진행되며 단체로 테샛에도 응시한다. 강좌를 모두 이수하면 이수증을 준다.

지난 7~8월 진행된 11기 ERL에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시장경제를 대체할 체제가 있는가’(정규재 논설실장), ‘중국 이해’(조주현 논설위원), ‘증권업이란 무엇인가’(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유통시장의 흐름’(강창동 전문기자)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ERL 프로그램에 참여해 금융권과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신한은행에 입사한 김성찬 씨(ERL 9기·동국대)는 “ERL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를 폭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며 “입사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 들어간 이하나 씨(ERL 8기·한양대)는 “경제신문 읽는 법을 배워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나만의 견해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인맥도 만들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ERL 프로그램 실무를 맡고 있는 김형진 씨는 “대학생들은 단순히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며 “국내외 경제흐름을 정확하게 짚어보고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경제지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경제포럼은 현재 ERL 12기를 모집 중이다. 12기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효과적인 신문읽기 방법’ ‘양극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부정책’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와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유통시장에 대한 이해와 대형소매점 규제’ ‘유럽 경제위기의 원인’ ‘중국에 대한 이해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이다. 오는 11일이 지원 마감으로 자세한 모집요강은 온라인(http://club.cyworld.com/kusef)을 통해 알 수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