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학생홍보대사 "우리 지역은 우리가 알린다"

[생글기자 코너] 청도 학생홍보대사 "우리 지역은 우리가 알린다" 등
지난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5일간 청도의 모계고등학교에서는 청소년홍보대사 교육이 시행됐다.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시행한 청도 교육 지원청은 청도 소재 4개 고등학교(금천·모계·청도·이서고)에서 13명의 홍보대사를 선발해 교육을 시켰다. 이들은 청도학생홍보대사(CSA·Chung do Student Ambassador)로 활동한다.

선발된 CSA들은 매일 네 시간씩 원어민을 포함한 교사들과 수업을 했다. 자신이 맡은 문화유적지나 관광지에 관해 조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영어로 가이드 대본을 써보면서 공부했다. 마지막 5일째 되는 날에는 직접 자신이 맡아 홍보를 준비한 장소에 가서 홍보 리허설도 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청도에서 행사가 있을 때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이드를 하며 청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CSA로서 5일간의 교육을 수료한 최혜진 양(이서고 1년)은 이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느낀 점을 묻자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수업 덕분에 영어실력도 많이 향상됐고, 내가 사는 지역이었지만 잘 몰랐던 청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이주영 양(이서고 1년)은 “5일 동안 청도의 문화재나 특산물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며 “청도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또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대사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원어민 교사로 참가한 엘사 크로그는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좋았으며 학생들과의 수업은 집과 같이 편안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크로그는 CSA 활동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도의 높은 교육 수준에 놀랄 것이며, 학생들의 가이드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아마 많은 외국인이 청도의 잠재력을 알게 될 것이며, 더 많이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SA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학생의 학습능력 모두에 득이 되는 ‘일석이조’ 교육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런 ‘일석이조’형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곽하늘 생글기자 (참좋은 이서고 1년) gksmfrh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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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高3과 미국 高3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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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유학에 관심이 많은 요즈음이다. 유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미국 고등학교의 생활과 공부 방식은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을 법하다. 한국과 미국 입시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한국은 점수 위주의 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수능에 해당하는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내신 점수, 다방면의 전인격적인 평가 등을 골고루 따진다.

대학은 지원자가 자신의 학교에 어떤 면을 기여할 수 있는가를 우선 살핀다. 즉 SAT 만점자, 내신 1등급의 경우라도 하버드, 예일과 같은 최고의 대학에 합격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이다. 한국도 입시사정관제가 도입돼 미국 대학의 선발 기준을 채택한 것으로 알지만 아직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런 기준의 차이 때문에 미국 SAT 시험은 고3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기는 하지만, 비중이 한국의 수능시험과 달리 크지 않다. 시험 횟수도 본인이 원하는 대로 몇 번이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 그 기록은 모두 참조하므로 함부로 볼 수는 없다. 내신과 SAT 외에 스포츠와 악기 혹은 미술, 연극과 같은 예술적 소양은 필수이고, 사회에 보탬이 되었다는 봉사 실적과 자신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특징적인 과외 활동을 열정적으로 했는지를 눈여겨 본다.

스포츠는 특히 미국 고등학교에서 중요한 분야다. 육상, 농구, 미식축구, 하키, 조정 등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상위권 대학에 특기생으로 선발되는 것은 흔한 예이다.

한국의 고3들이 야간 학습으로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본다. 미국의 고등학교, 특히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기숙사 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클럽 활동, 예술 활동, 스포츠, 자습을 포함해 밤 11시까지 학습시간이 짜여 있다는 점이 다르다.

고3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다. 한국도 점점 변하고는 있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과 함께 자신의 개성을 자신 있게 나타내는, 공부 아닌 다른 방면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이 인정받는 입시제도로 바뀌었으면 한다.

한종원 생글기자(초우트 로즈메리교 12년) jongwonhan19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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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과연 에너지 절약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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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무더위로 펄펄 끓고 있다. 에이컨 없이는 못살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기온은 치솟았다. 예비전력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냉방을 위한 전기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기가 버려지는 곳이 없을까 하는 의문에 공공장소를 찾아 나섰다.

기자가 찾은 곳은 동네에 위치한 구립청소년 문화의 집 독서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현장을 찾느라 걸어오면서 옷은 이미 땀에 젖었다.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한순간에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건물 내부는 차가울 정도로 시원했다. 전기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너무도 많이 읽은 탓에 본능적으로 활짝 열려져 있던 문을 닫았다.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소비하는 전기를 생각하면서 얼른 문을 닫았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밖에 나가는데 또 문이 열려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문을 닫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한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들어 오면서 다시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도로 맞춰져 있는 에어컨은 가동되고 있었고 문은 계속 열린 상태였다. 얼마 전 방문한 한국경제신문 본사의 로비 에어컨이 절전을 위해 가동하지 않는 모습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기사와 방송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냉방 중인 공공건물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공짜 이용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자기 집이라면 이렇게 문을 열어둘리가 없다.

공공장소 냉방을 위해 소비되는 전기는 공짜가 아니다. 결국 이용자들의 세금에서 지원되는 돈이다. 우리 부모가 내는 세금일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 공공기관들이 지적받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자기 절제와 책임성이 약하다는 데 있다. 결국 이는 낭비로 이어진다.

서울시청과 같이 큰 공공기관은 나름대로 책임성을 갖고 주의하는 편이지만 이런 작은 공공기관은 허점 투성이다.

얼마 전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성장을 바탕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성장한 탓에 외적성장과 내적성장의 균형이 맞지 않아 문화지체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는 외국인 거주 아파트와 일본인 국제학교가 있다. 만약 그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이겠는가? 국가의 수준은 사소한 곳에서 드러난다. 이렇게 자원이 낭비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하나의 국가이미지 손상일 것이다. 무더위 속에 찾아간 독서실은 에너지 낭비의 주범이었다. 한국전력은 전국이 깜깜해지는 블랙아웃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작은 절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현준 생글기자(대성고 2년) dksguswns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