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별 문항이 다른 대학
[적성검사 정복하기] ⑥ 언어적성 개관 (1)
3회 연재에서 언급했듯이,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문항이 서로 다르지만, 적성검사는 문항이 대부분 같다. 따라서 적성검사는 자연계 학생들에게 좀 더 유리한 시험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수학을 더 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불공정한 점을 시정하기 위해서 여러 대학들이 계열별 배점을 달리하거나 문항수를 달리 하고 있다. 즉 인문계는 언어배점을 높이거나 문항수를 늘리고, 자연계는 수리배점을 높이거나 문항수를 늘려서 가중치를 두는 것이다. 하지만 강남대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문항수가 다를 뿐만 아니라 문항도 다르게 출제된다. 한양대(ERICA)와 단국대(천안)는 계열별 배점과 문항수가 다르며, 문항도 다르게 출제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적성검사 답지는 대부분 대학이 4지선다형이지만, 중앙대(안성)와 한국외국어대(글로벌)는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어법 문제 유형 및 예제

▶ 맞춤법= 맞춤법 문제는 올바른 단어를 찾는 단독 유형에서 문장 속에서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 단어를 고르는 문장형 문제로 점차 응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기본적인 빈출 어휘들이 중심이 되므로 이를 중심으로 반복 학습한다.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그는 어려운 일을 금세 처리했다.

② 그녀는 오늘 빨강색 외투를 입었다.

③ 나는 오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④ 청년 실업률의 저하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정답: ②
해설: 빨강색→빨간색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바르게 표기된 것은?

① 경찰이 강도를 좇고 있다.

② 김 사장은 사업을 무리하게 벌였다.

③ 그는 서둘러서 집으로 갈려고 했다.

④ 그때 왔든 사람이 내 여자 친구다.

정답: ②

해설: ① 경찰이 강도를 쫓고 있다.
③ 그는 서둘러서 집으로 가려고 했다.
④ 그때 왔던 사람이 내 여자 친구다.
: ‘던’-과거에 대한 회상 예)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 띄어쓰기=띄어쓰기는 문법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빈출되는 어휘들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의존명사와 조사를 구분하는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다. 의존명사는 품사가 명사이므로 앞의 어구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고, 조사는 명사를 보조하는 보조사이므로 앞의 어구와 함께 붙여 써야 한다.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르게 된 것을 고르시오.

① 욀 수 있을 만큼 외라.

② 밥은 커녕 죽도 못 먹었다.

③ 그를 만난지가 오래 되었다.

④ 하던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

정답: ①
해설: ② 밥은 커녕 죽도 못 먹었다.: ‘커녕’은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③ 그를 만난지가 오래 되었다.: ‘지’는 의존명사이므로 붙여 쓴다.
④ 하던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 ‘대로’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그는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를 한다.

②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다.

③ 종이를 찢어 버렸다.

④ 그녀가 말한바를 이해할 수 없다.

정답: ④
풀이: ‘바’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 발음=자주 출제되는 몇몇 발음 문제들이 반복되어 출제된다. 표준발음법의 중요 항목을 숙지하고, 문제를 풀면서 중요한 단어의 발음을 외워두는 것이 좋다. 겹받침의 발음, 연음할 때의 발음, 자음동화에 따라 변화하는 발음 문제가 출제된다.

밑줄 친 단어를 바르게 발음하지 않은 것은?

① 날씨가 맑다. [막따]

② 국가에서 실업률 [시럽뉼]을 조사했다.

③ 곤란한 [골란한] 형편이다.

④ 조명이 밝고 [발꼬] 화려하다.

정답: ②
풀이: 실업률[시럼뉼]


밑줄 친 단어를 바르게 발음하지 않은 것은?

① 그만 귀찮게 [기찬케] 하세요.

② 오늘 나는 광한루 [광:할루]에 갔다.

③ 참 좋은 효과 [효:과]를 보였다.

④ 공장이 쑥대밭이 [쑥때바치] 되었어요.

정답: ①
풀이: 귀찮게[귀찬케]


합격 후기

새롭게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하여, 2012학년도 수시모집 적성검사전형으로 가톨릭대 경영학부, 세종대 경영학부, 가천대(인천) 방사선학과, 을지대(성남) 방사선학과를 합격한 의정부여고 서지혜 학생의 합격 후기를 싣는다.

적성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수능과의 병행에 대한 것이겠죠. 저도 매일 엄마랑 고민하고 애들한테 물어보면서 엄청나게 고민했어요. 너무 늦게 시작한 것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러다 다 떨어져 버리면 정시로는 대학에 못 갈게 당연한데 그럼 재수하는 것이 아닐지 말이죠. 그래도 전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적성은 학교마다 전형일이 달라서 며칠에 나눠서 볼 수 있죠. 그래서 혹시라도 한 학교 시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수능과는 다르게 다른 학교라는 기회가 또 있잖아요. 거기다 올해 수능은 무척 쉽다고 하는데, 혹여나 제가 실수를 해버리면 어떻게 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수능은 가·나·다군 각각 하나씩밖에 지원을 못 하지만 적성은 적성을 보는 모든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고 수능 이후 2차까지 시험을 볼 수 있잖아요. 이렇게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면서 적성에 올인하는 것이 맞겠구나 싶었어요. 물론 선택은 자신의 상태에 맞게 해야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해요. 뭐 하나라도 붙겠지 하는 맘으로 하지 말고 하나만 붙자 하는 정신으로 해야 해요. 적성 쉽다고 무시하는 사람들 있는데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얼마나 시간이 촉박한지 무조건 빨리 풀어야 해요. 모르는 것은 질질 끌지 말고 넘겨 버려야 해요. 우선 아는 거라도 풀어야 하니까. 전 가톨릭대 연습할 때는 거의 시간이 부족한 적이 없었는데 시험 때 10개 못 풀고 찍고 나왔답니다. 적성의 단점을 뽑자면 아무래도 부담감인 것 같아요. 모든 수시가 그렇겠지만 수시를 하겠노라 맘먹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죠. 수능과 수시 병행 또는 둘 중 하나의 선택 문제로 한창 예민해지기도 하죠. 그래도 적성은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수시예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수능과 달리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5~6개의 학교에 지원했을 때 몇 번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더라도 3~4번의 시험기회가 남아있는 것이죠. 저의 생각이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