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신설·월별 이벤트도 시작… 3월 주제 '학교폭력'
미래의 스필버그 등용문 '29초영화제'  5월 개막
새로운 영상문화를 선보인 29초영화제(www.29sfilm.com)가 5월29일 제2회 막을 올린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29초영화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누구나 손쉽게 참여하고 출품 즉시 온라인을 통해 감상과 평가가 가능한 새로운 영상문화의 장을 열었다. 올해 대회는 1회 때와 마찬가지로 3개월간 예선과 본선을 거쳐 9월1일 시상식을 연다.

미래의 스필버그 등용문 '29초영화제'  5월 개막
올해부터는 중·고등부가 신설돼 경쟁 부문이 대학·일반부와 중·고등부로 나뉜다. 1회 영화제에서 숙련된 영상 기술을 가진 대학 전공자 및 전문가들에게 수상 기회를 빼앗긴 중·고등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 미래 영상전문가를 꿈꿀 수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다. 올해 영화제는 본영화제 기간을 제외한 달에도 미니 영화제가 열린다. 공공캠페인과 지역캠페인, 마케팅캠페인 등 기존 영화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 주제로 월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3월 주제는 ‘학교폭력’이다. 최근 들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영상화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주제로 선정했다. 정부를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게 사실. 이 주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시각이 좀 더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세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폭이 넓어진 만큼 청소년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이유, 학교폭력의 현주소, 학교폭력 근절 대책 등에 관한 29초짜리 영상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찍어 출품하면 된다. 월별 이벤트 상금은 총 530만원이며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누어 시상한다. 3월1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하고, 네티즌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반영해 3월31일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한국경제신문 사장 명의의 상장과 제2회 29초영화제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신성섭 29초영화제 사무국장은 “올해 영화제는 음악, 연기, 편집 등 재능 기부를 통한 영화 품앗이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의 재능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인의 진정한 네크워크가 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1회 29초영화제에서는 1000여명이 2200편의 영상 작품을 출품했으며 4만5000여명이 온라인 회원으로 참여했다. 시간적, 공간적, 물리적 제한이 없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덕분에 60만명이 29초영화제 홈페이지를 방문, 국내 단편 영화제 사상 최다 참여 기록을 세웠다. 29초영화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출품 즉시 감상할 수 있으며 네티즌 평가제를 도입, 전문 영화인들만의 행사에 그치는 기존 영화제의 형식을 탈피했다. 이 때문에 29초영화제는 영화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국민영화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지 29초영화제사무국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