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이것이 궁금해요!

[적성검사 정복하기] (3) 합격자 평균 75~80점 …학생부 낮아도 합격 가능
Q . 수시 1차와 2차 중 어떤 전형이 유리하죠?

A. 수시1차 적성검사전형이 수시2차보다 합격선이 더 낮다. 예를 들어 2010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수시 1차 일반학생전형Ⅰ의 적성검사 합격자 평균은 160개에서 인문계는 108개, 수시 2차 일반학생전형Ⅱ는 인문계는 120개 정도였다. 수시2차 합격자 평균이 수시1차보다 높은 이유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응시하면서 적성검사 유형에 적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능 이후의 매우 높은 경쟁률이 수시 2차 합격선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수능 때문에 적성검사가 부담스러운 학생은 수능 이후 수시 2차 적성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



Q . 인문계와 자연계 중 어디가 합격자 평균이 높죠?

A. 앞에서 예를 들었던 2010학년도 가톨릭대학교의 경우를 다시 보면, 수시 1차의 경우 인문계는 108개, 자연계는 111개, 2차의 경우 인문계는 120개, 자연계는 126개로 자연계 학생들의 합격자 평균 점수가 더 높았다. 따라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로 교차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인문계의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을 자연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반대의 경우는 당연히 불리하다. 수학 때문이다. 적성검사는 언어보다 수리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이 좀 더 유리한 시험이다.



Q . 학생부가 낮아도 합격이 가능 한가요?

A . 논술고사에서 학생부 석차등급 두세 등급을 잡으려면 논술에서 최상위 성적을 얻어야 하지만 적성검사에서는 학생부 한 등급 간 점수가 적성검사 한두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에 학생부 두세 등급은 쉽게 만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명지대는 학생부 50%+적성검사 50%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28.6%이고, 적성검사 실질반영비율은 71.4%이다. 학생부 1~6등급간 점수 차이는 2점이다. 적성검사 한 문항이 1.25점이므로 2문항만 더 맞히면 학생부 한 등급을 극복할 수 있다. 논술고사를 통해 학생부 석차등급 두 등급을 따라 잡는 경우는 많지 않다. 즉 학생부 석차등급 4등급인 학생이 2등급인 학생을 논술로 이기기는 쉽지 않으나, 적성검사전형에서는 이런 일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학생부 석차등급 한 등급이 적성검사 평균 2문제 정도이기 때문에 적성검사에서 4문제만 더 맞혀도 학생부 석차등급 4등급이 2등급이 총점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 대학들이 대체적으로 학생부 5등급 이하부터는 감점폭을 크게 하기 때문에 가급적 학생부 성적은 5등급 이내로 들어와야 한다. 아래 표는 한성대의 학생부 석차등급별 감점폭을 나타내고 있다. 석차등급 1~4등급까지는 6점씩 감점되고, 5등급은 12점 6등급은 15점, 7등급은 30점이 감점된다. 적성검사 1문항이 5점, 6.35점, 7점이므로 1~4등급까지는 적성검사 1문항 정도로 학생부 1등급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5등급 이하부터는 감점폭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Q . 몇 점이면 합격 할 수 있나요?

A . 적성검사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75~80점 정도가 합격자 평균이다. 80문항을 기준으로 하면 60~65개 정도를 맞히면 합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명지대에서는 80문항 중 서울 인문캠퍼스는 63개, 용인 자연캠퍼스는 65개 정도를 맞힌 학생들이 합격했다. 다만 보건계열이나 사범대 등 인기 학과는 80점 이상을 맞혀야 합격이 가능하다. 따라서 만점을 맞기 위해서 모든 문제에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확실하게 풀고,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어가는 것도 요령이다.
[적성검사 정복하기] (3) 합격자 평균 75~80점 …학생부 낮아도 합격 가능
[적성검사 정복하기] (3) 합격자 평균 75~80점 …학생부 낮아도 합격 가능
Q. 문제유형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다른가요?

A .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문항이 서로 다르지만, 적성검사는 문항이 같다. 따라서 적성검사는 자연계 학생들에게 좀 더 유리한 시험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수학을 더 잘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불어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인문계는 3등급 2개 정도를 요구하지만, 자연계는 3등급 1개를 요구한다. 이 점을 학생과 학교에서 주목해야 한다. 즉, 적성검사는 인문계 학생보다는 자연계 학생들이 준비했을 때 합격할 확률이 높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불공정한 점을 시정하기 위해서 여러 대학들이 계열별 배점을 달리하거나 문항수를 달리 하고 있다. 즉 인문계는 언어배점을 높이거나 문항수를 늘리고, 자연계는 수리배점을 높이거나 문항수를 늘려서 가중치를 두는 것이다. 주로 교과적성형대학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과학기술대는 수리문항이, 한국기술교육대는 수리와 외국어문항만이 출제된다.

최승후 문산북중·고 교사

seunghuch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