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목표 설정은 스스로에게 지속적 학습 동기부여

[2013학년도 대입 주요 특징-총괄3] 목표 대학은 다소 높게…  학과 선택은 신중히
겨울방학이 끝나고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2013학년도 대입의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된다. 예비 고3 및 재수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은 주요 입시기관 및 언론에서 보도되는 다양한 입시정보를 취합하고 꼼꼼히 분석하여 자신의 올해 대입전략을 짜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대학별 수시정시 모집요강을 참조해 지망대학의 여러 전형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살펴보고 수시정시 등 모집 시기에 초점을 맞춰 성적 반영 비율이 큰 전형요소인 학생부, 수능, 대학별 고사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입은 6개월 이상 준비해야 하는 장거리 마라톤임을 염두에 두고 이들 전형요소를 별개로 두지 않고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 학기 초에 진학상담 꼭 필요

해마다 수능 이후 정시모집 지원 시기가 되면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한다. 이때 재수를 꺼려 안정 지원을 선택해 원래 지망하던 대학보다 낮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부지기수인데, 이는 대체로 목표대학이 뚜렷하지 않거나 아무런 지원전략 없이 수험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기 초에 반드시 학교 담임선생님 및 진학지도 선생님이나 자신의 지망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에게 관련 입시정보, 공부방법, 준비과정 등을 상세히 문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학을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터무니없이 높게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1~2단계 지망대학은 다소 높게 설정하도록 하자. 목표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꼼꼼히 세울 수 있고 지속적인 학습 동기 부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적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은 학과선택은 대학 입학 후 중도포기 및 재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신의 장래직업과 적성을 심사숙고하여 학과를 선택해야한다. 일례로 인문계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치 않은 교차지원을 많이 하는데, 대학 입학 후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 자연계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우선 수시를 목표로 유리한 전형 찾아야

대학별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여러 수시전형이 마련되어 있는데 다소 차이는 있으나 수시전형은 크게 △지원자격 요건 △성적반영 전형요소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이해가 쉽다. 우선 ‘지원자격 요건’을 통해 구분해보면 별다른 지원 제한이 없고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학생회 임원, 학급 회장부회장, 동아리 회장 등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지는 리더십 또는 봉사전형,TOEFL TOEIC TEPS HSK JPT 등 공인 어학성적표를 요구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획득해야만 지원 가능한 어학특기자전형,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수학과학특기자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입시에 밝지 않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성적반영 전형요소’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학생부우수자전형,논술전형,면접전형,입학사정관전형, 적성검사전형 등 크게 5개 전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자신있는 대학별 고사에 초점을 맞춰 목표대학 포트폴리오를 짜보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 비교와 관리도 철저히 대비

수시전형 중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아무래도 교과성적을 가장 크게 반영한다. 하지만 비교과성적인 출석 및 봉사시간을 성적에 일부 반영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으며, 서류평가라 하여 학생회활동, 봉사활동,어학성적,자격증,각종 대회 수상실적을 평가하는 대학도 많다. 생글생글을 비롯한 입시 관련 정보지에 소개된 각종 논술, 외국어 등 각종 경시대회 일정을 살펴보고 학교 공부에 크게 차질을 빚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참가해보는 것도 비교과 관리에 도움이 됨은 물론 수시에서 여러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더구나 성실히 대비한 비교과 내용은 입학사정관전형 또는 면접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작성 시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 수능 영향력은 수시에서도 매우 중요

지난해 정시에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정시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모집했으며 대부분의 서울 주요대학들도 수능 100%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 즉,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절대적이다. 정시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수시에서도 수능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험임을 유념해두자. 올해 수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높은 이른바 ‘내신 전형’을 전국의 여러 대학이 대거 신설확대하였지만 고교 간 학력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입시 환경에서 많은 대학이 내신성적만을 반영하는 전형을 꺼리고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것이다. 다시 말해, 수시에서 학생부 및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잘 통과해 조건부합격자로 인정돼도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기준에 미달되면 최종 불합격 처리된다. 수능시험은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임을 명심하자.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