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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봉의 한자이야기] (40) 물을 걸어서 건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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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은밀히 하는 교섭.

함부로 참견하고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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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涉外): 1. 연락을 취하여 의논함. 2. 어떤 법률 사항이 내외국(內外國)에 관계되고 연락이 되는 일.

섭렵(涉獵): 물을 건너 찾아 다닌다는 뜻으로, 많은 책을 널리 읽거나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경험함을 이르는 말.



▶‘涉’은 물을 사이에 두고 한 쪽에 왼발을 다른 쪽에 오른발을 그렸어요. 물과 발을 합쳐 ‘건너다’는 뜻을 표현한 회의자(會意字)예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부러울 따름이에요. ‘설문해자’에서도 ‘涉’은 물을 걸어서 건넌다는 뜻이라고 기술하고 있어요. 그리스 신화를 보면 레테(Lethe)라는 사후 세계의 강이 등장해요. 죽은 사람의 혼이 이 강물을 마시면 자신의 과거를 잊어버린다고 하지요. 이렇듯 물이나 강은 문학작품에서 흔히 어떤 경계를 나타내요. 고대부터 스스로 울타리를 치지 못할 때, 강으로 경계를 지었던 사람들의 습성 때문인지도 몰라요. 여러분! 살다보면 경계의 강을 건너야 할 때가 많답니다. 만약 강 너머에 도전해 볼 만한 새로운 땅이 있다면 건너가는 건 어떨까요? 물론 어디로 어떻게 건널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하는 것, 잊지 말아야겠죠.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 회에 공부할 고대 문자입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40) 물을 걸어서 건너요
1. 벌레

2. 머리

3. 돌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