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까지 예선작품 접수
“도박하는 어른들이 많은데, 하나의 사회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도박에 빠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싶었어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9초영화제’에 ‘판’이란 작품을 올린 유연태군(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1년)은 자신이 만든 영화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유군은 “영화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거 출품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출품 동기를 밝혔다. 영상 문화가 그만큼 일반화 됐다는 의미다.
최근 컴퓨터와 휴대폰, 카메라 등이 통합된 스마트폰이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을 주도하면서 우리의 삶과 문화를 바꾸고 있다. 정보 전달의 무게중심이 활자와 이미지에서 영상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청소년층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제작과 보급, 소비의 중심축이다. 영상은 이제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유튜브에는 1300만 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1분에 48시간 분량이다.
조회수도 하루 30억건에 이른다. 갈매기가 가게에서 과자를 물고 나오는 장면, 아직 말을 배우지 못한 애기 둘이서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은 광고로도 소개되면서 세계인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다음팟, 판도라TV, 페이스북 등 각종 인터넷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웃기고, 울리고, 신기한 동영상 콘텐츠가 넘친다.
이같은 동영상 제작과 업로드 연령층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지만 청소년층이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재미와 감동, 창의력, 위트를 담은 감각적인 영상을 쏟아낸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컨버전스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는 ‘29초영화제’는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정제된 작품세계로 유인, 가능성을 찾아주는 새로운 무대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할 계획인 유군은 “29초영화제는 자신의 꿈을 시험해 볼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며 반겼다.
그는 “가족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서 영화에 눈뜨게 됐다”며 “영화 감독이 된다면 ‘포레스트 검프’ 처럼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짝사랑’이란 작품을 올린 한용희군(강일고등학교 1년)은 “실시간으로 작품성을 평가받고 랭킹이 정해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들뜬 목소리다.
학교 영상제작 동아리 멤버 20여명이 4개 팀으로 나눠 작품을 구상하고 촬영했다. 29초 짜리 작품이지만 제작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촬영과 중간고사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연출을 공부할 계획인 한군은 “시험이 끝났으니 작품성이 더 탄탄한 영화를 만들어 실력을 평가받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29초영화제에 작품을 올린 중·고등학생 중에는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스마트폰 덕분이다. 비싼 촬영 장비를 동원하거나 제작비를 들일 필요가 없다.
웃음과 감동, 영상미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화 감독을 꿈꿀수 있다.
29초영화제가 영화 제작의 높은 장벽을 없앴다는 평가다.
입상자가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교 영화관련 학과에 응시할 경우 노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총 상금도 1억원이 걸려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은 앱(App)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만든 작품은 웹(Web)을 통해 출품할수 있다. 예선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최규술 한국경제신문 기자 kyusul@hankyung.com ---------------------------------------------------------
세계 최초의 대지털 컨버전스 영화제
▶29초 영화제는?
29초 짜리 영상이 영화가 될 수 있을까. 29초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수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관객들의 완전한 감동과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29초영화제는 영상과 디지털 기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매체를 융합 ,영화와 결합시켰다. 러닝타임을 29초로 제한한 것은 광고처럼 짧으면서도 임팩트 강한 미디어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스마트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로운 영상문법을 제시하고 영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목적도 담겨 있다.
29초영화제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영상통화도 한편의 영화가 될 수 있다. 심사는 전문가와 네티즌의 평가로 이뤄진다.
네티즌의 작품추천이 심사에 반영되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와 연동시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노출시키는게 유리하다.
이같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화 마케팅 기법도 공부할수 있다.
29초영화제에 올라오는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누구나 감상, 평가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서비스된다. 나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www.29sfilm.com)에서 알 수 있으며 전화(02-360-4044)로 문의해도 된다.
▨ 대회일정
▷예선: 10월 1일~ 11월 20일(59일)
▷본선: 11월 21일~ 12월 4일(13일)
▷결선심사: 12월 4일~ 14일(11일)
▷시상식: 12월 15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
“도박하는 어른들이 많은데, 하나의 사회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도박에 빠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싶었어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9초영화제’에 ‘판’이란 작품을 올린 유연태군(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1년)은 자신이 만든 영화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유군은 “영화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거 출품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출품 동기를 밝혔다. 영상 문화가 그만큼 일반화 됐다는 의미다.
최근 컴퓨터와 휴대폰, 카메라 등이 통합된 스마트폰이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을 주도하면서 우리의 삶과 문화를 바꾸고 있다. 정보 전달의 무게중심이 활자와 이미지에서 영상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청소년층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제작과 보급, 소비의 중심축이다. 영상은 이제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유튜브에는 1300만 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1분에 48시간 분량이다.
조회수도 하루 30억건에 이른다. 갈매기가 가게에서 과자를 물고 나오는 장면, 아직 말을 배우지 못한 애기 둘이서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은 광고로도 소개되면서 세계인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다음팟, 판도라TV, 페이스북 등 각종 인터넷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웃기고, 울리고, 신기한 동영상 콘텐츠가 넘친다.
이같은 동영상 제작과 업로드 연령층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지만 청소년층이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재미와 감동, 창의력, 위트를 담은 감각적인 영상을 쏟아낸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컨버전스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는 ‘29초영화제’는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정제된 작품세계로 유인, 가능성을 찾아주는 새로운 무대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할 계획인 유군은 “29초영화제는 자신의 꿈을 시험해 볼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며 반겼다.
그는 “가족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서 영화에 눈뜨게 됐다”며 “영화 감독이 된다면 ‘포레스트 검프’ 처럼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짝사랑’이란 작품을 올린 한용희군(강일고등학교 1년)은 “실시간으로 작품성을 평가받고 랭킹이 정해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들뜬 목소리다.
학교 영상제작 동아리 멤버 20여명이 4개 팀으로 나눠 작품을 구상하고 촬영했다. 29초 짜리 작품이지만 제작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촬영과 중간고사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연출을 공부할 계획인 한군은 “시험이 끝났으니 작품성이 더 탄탄한 영화를 만들어 실력을 평가받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29초영화제에 작품을 올린 중·고등학생 중에는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스마트폰 덕분이다. 비싼 촬영 장비를 동원하거나 제작비를 들일 필요가 없다.
웃음과 감동, 영상미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화 감독을 꿈꿀수 있다.
29초영화제가 영화 제작의 높은 장벽을 없앴다는 평가다.
입상자가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교 영화관련 학과에 응시할 경우 노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총 상금도 1억원이 걸려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작품은 앱(App)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만든 작품은 웹(Web)을 통해 출품할수 있다. 예선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최규술 한국경제신문 기자 kyusul@hankyung.com ---------------------------------------------------------
세계 최초의 대지털 컨버전스 영화제
▶29초 영화제는?
29초 짜리 영상이 영화가 될 수 있을까. 29초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수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관객들의 완전한 감동과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29초영화제는 영상과 디지털 기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매체를 융합 ,영화와 결합시켰다. 러닝타임을 29초로 제한한 것은 광고처럼 짧으면서도 임팩트 강한 미디어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스마트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로운 영상문법을 제시하고 영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목적도 담겨 있다.
29초영화제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영상통화도 한편의 영화가 될 수 있다. 심사는 전문가와 네티즌의 평가로 이뤄진다.
네티즌의 작품추천이 심사에 반영되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와 연동시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노출시키는게 유리하다.
이같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화 마케팅 기법도 공부할수 있다.
29초영화제에 올라오는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누구나 감상, 평가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서비스된다. 나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www.29sfilm.com)에서 알 수 있으며 전화(02-360-4044)로 문의해도 된다.
▨ 대회일정
▷예선: 10월 1일~ 11월 20일(59일)
▷본선: 11월 21일~ 12월 4일(13일)
▷결선심사: 12월 4일~ 14일(11일)
▷시상식: 12월 15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