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질문은 이미 여러 차례 답변드렸기 때문에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아직도 질문이 많이 오네요.
이 신문을 보는 학생들도 혹시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나요?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온 메일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1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불안하기는 모두 매한가지였나봅니다.
그런 관계로 이번 주에는 '혼자 논술 공부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가장 단순한 것에서부터 가장 복잡한 것으로
"혼자서 논술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지방이라 마땅한 논술학원도 없습니다.
학원을 찾아 간다고 해도 넉넉하지 않은 집안사정 때문에 고민이고,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자니 너무 불안합니다.
혼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나름대로 신문 사설이나 칼럼은 계속 보고 있습니다. "
위에서 한 학생의 질문처럼 아직도 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보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당장 그만두십시오.실제로 문제를 푸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문 사설을 읽으면서 최근의 시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배경지식을 이해한다고 해서 굳이 나쁠 건 없지만,바쁜 고3 시간을 쪼개서 보기엔 다소 비효율적입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생산적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논술은 제시문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답을 정한 뒤 실제 원고지를 채우는 일입니다.
해본 학생들은 알겠지만 이건 대충 눈으로 해설을 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시간 안에 다 쓰기도 벅찰뿐더러 답을 맞힐 확률 자체도 높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혼자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혹 자신이 경희대를 지원한다고 해서 경희대 기출문제 5년 치를 다 풀면 되냐고 묻는 학생도 있습니다만 이 또한 매우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과 문제가 원하는 답을 쓰는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더군다나 대개의 학생들은 수시 때 한 학교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대학의 유형만 익히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논술의 기본이 되는 유형부터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대학별 기출문제만 쭈르륵 돌리면서 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초도 없는데 무작정 풀기만 하니 실력이 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장 쉬운 제시문과 가장 기초적인 문제 유형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쉬운 주제라고 하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형이하학적 주제일 것입니다.
빈부격차, 세계화, 역사교과서, 정보화 등과 같이 기존에 수차례 출제됐던 주제로 확실하게 기본을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 유형도 2개의 제시문을 놓고 공통점 찾기,비교하기,설명하기,비판하기 등의 기본 유형을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문장 합치기나 연결어 찾기와 같은 더 기초적인 작업을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도움이 될만한 전문가나 교재가 없다면 우선은 가톨릭대학교의 문제를 보면서 기본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가톨릭대학교를 가는 것과 별개로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유형을 확실히 파악했다면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겁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톨릭대학교는 해설이나 답안을 친절히 내지 않는다는 거죠.)
통계나 도표의 경우 서울여대나 인하대의 문제가 좋습니다.
물론 인하대의 경우 다소 변칙적인 문제를 내기도 하지만 도표에 대해 충실한 해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서울여대의 경우 도표 간 인과 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외연과 내연을 구성하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 훈련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도표나 통계 문제는 기본적인 시사적 흐름 속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최근 논술 문제들의 주제의식 역시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조만간 이 연재를 통해서도 그런 주제들을 다룰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제시문의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높은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갈 단계는 아닙니다.
그저 2 대 2의 대립항 문제나 대립하고 있는 두 제시문이 하나의 제시문 안에 포괄되는 식의 쉽지만 복합적인 문제들을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덕성여대나 아주대,경기대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본인이 연세대를 지원하든 고려대를 지원하든 이것은 누구나 똑같이 밟아야 하는 기초코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시문 수에 상관없이 그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어진다면 좀 더 높은 수준의 독해를 요구하는 성균관대나 중앙대로 가도 좋습니다.
다만 제시문의 관계를 따지는 문제에 한해서요.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이제 주제별로 더 나아가도 됩니다.
가령 최근 논술 주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관련 주제들을 보는 겁니다.
애덤 스미스,죄수의 딜레마나 공유지의 비극,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다룰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를 봅니다.
이런 문제들은 위에 언급한 대학의 기출문제 중에서도 흔하게 발견됩니다.
그 다음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신여대,명지대,숙명여대,건국대,서강대,고려대 혹은 연세대의 순서로 올라가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대학들의 문제는 형이상학적 주제들이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어휘에 대한 배경지식 혹은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서강대나 건국대에서 철학과 관련한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은 만큼 이들 문제를 자주 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서강대의 경우 항상 좋은 문제만 내는 것이 아니라 간혹 폭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는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 다음엔 특정 대학들이 요구하는 문제 유형을 접해도 됩니다. 가령 한국외대나 경희대의 영어 제시문 문제,중앙대나 경희대의 계산형 문제,연세대나 중앙대의 독특한(?) 비교 문제들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이 문제들을 모두 접한 후에 실전형 문제로 이화여대(혹은 건국대)의 문제를 푸는 것이 괜찮습니다.
이화여대 문제는 한 세트로 된 다수의 (난이도도 제법 괜찮은) 제시문에 여러 개의 문제가 붙어있는 형태로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에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원하는 대학의 문제들을 실제로 풀어보는 게 중요하겠죠.
이건 아마 9월이나 10월쯤이 될 듯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다보니 '뭐 이리 할 게 많냐?'며 걱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이게 정석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뿐입니다.
상황에 따라 본인 수준에 따라서 차분하게 모두 따라갈 수도 있고 중간에 멈출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대나 단국대를 노린다면 굳이 고 난이도의 독해 단계까지 갈 필요는 없겠죠.명심할 것은 어느 단계를 목표로 하든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감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은?
만일 지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면 대개의 논술시험 일정이 수능 이후로 정리된 상황이니 4~5달 정도 투자하여 안전하게 승부를 거는 것이 좋겠죠.
여름방학에 몰아서 할 생각보다는 차분하게,일주일에 몇 문제씩이라도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 모르게 쌓이는 실력은 문제를 직접 풀다보면 느끼게 됩니다.
학교에서 대학 기출문제를 못 풀었다고 좌절할 필요도 대학교에서 발표된 모의 논술문제를 지금 당장 못 풀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그런 문제는 시험장에서 정확히 풀면 그만입니다.
우선 높은 곳에 고정된 눈을 낮추고 내가 과연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가를 점검해봐야 할 때입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듯이 글쓰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첨삭이라는 사실입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썼는지, 혹시 문장이 이상하지 않은지 정도는 점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려대나 연세대,서강대,중앙대,인하대와 같이 친절한 논술백서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사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습니다).
친구들끼리 스터디를 하든 학교 선생님의 힘을 빌리든 첨삭을 규칙적으로 받으면서 일정한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재를 통해 앞으로 풀게 될 2012학년도 모의문제나 작년 기출문제들에 대해 저도 최대한 친절하게 예시답안과 해설을 꾸미도록 하겠습니다.
⊙ 첨삭 및 교재 배부에 관하여
언제나처럼 지금 연재 중인 2011년판 교재 시리즈를 깔끔하게 제본된 책자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 교재에는 혼자 공부하는 지방의 학생들을 위해 예시답안과 해설을 모두 실어 놓았습니다(물론 크지 않지만 비용이 들어갑니다).
논술 전반에 대한 문의도 계속 받고 있으니,주저없이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
이 신문을 보는 학생들도 혹시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나요?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온 메일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1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불안하기는 모두 매한가지였나봅니다.
그런 관계로 이번 주에는 '혼자 논술 공부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가장 단순한 것에서부터 가장 복잡한 것으로
"혼자서 논술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지방이라 마땅한 논술학원도 없습니다.
학원을 찾아 간다고 해도 넉넉하지 않은 집안사정 때문에 고민이고,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자니 너무 불안합니다.
혼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나름대로 신문 사설이나 칼럼은 계속 보고 있습니다. "
위에서 한 학생의 질문처럼 아직도 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보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당장 그만두십시오.실제로 문제를 푸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문 사설을 읽으면서 최근의 시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배경지식을 이해한다고 해서 굳이 나쁠 건 없지만,바쁜 고3 시간을 쪼개서 보기엔 다소 비효율적입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생산적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논술은 제시문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답을 정한 뒤 실제 원고지를 채우는 일입니다.
해본 학생들은 알겠지만 이건 대충 눈으로 해설을 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시간 안에 다 쓰기도 벅찰뿐더러 답을 맞힐 확률 자체도 높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혼자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혹 자신이 경희대를 지원한다고 해서 경희대 기출문제 5년 치를 다 풀면 되냐고 묻는 학생도 있습니다만 이 또한 매우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과 문제가 원하는 답을 쓰는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더군다나 대개의 학생들은 수시 때 한 학교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대학의 유형만 익히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논술의 기본이 되는 유형부터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대학별 기출문제만 쭈르륵 돌리면서 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초도 없는데 무작정 풀기만 하니 실력이 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장 쉬운 제시문과 가장 기초적인 문제 유형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쉬운 주제라고 하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형이하학적 주제일 것입니다.
빈부격차, 세계화, 역사교과서, 정보화 등과 같이 기존에 수차례 출제됐던 주제로 확실하게 기본을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 유형도 2개의 제시문을 놓고 공통점 찾기,비교하기,설명하기,비판하기 등의 기본 유형을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문장 합치기나 연결어 찾기와 같은 더 기초적인 작업을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도움이 될만한 전문가나 교재가 없다면 우선은 가톨릭대학교의 문제를 보면서 기본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가톨릭대학교를 가는 것과 별개로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유형을 확실히 파악했다면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겁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톨릭대학교는 해설이나 답안을 친절히 내지 않는다는 거죠.)
통계나 도표의 경우 서울여대나 인하대의 문제가 좋습니다.
물론 인하대의 경우 다소 변칙적인 문제를 내기도 하지만 도표에 대해 충실한 해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서울여대의 경우 도표 간 인과 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외연과 내연을 구성하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 훈련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도표나 통계 문제는 기본적인 시사적 흐름 속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최근 논술 문제들의 주제의식 역시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조만간 이 연재를 통해서도 그런 주제들을 다룰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제시문의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높은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갈 단계는 아닙니다.
그저 2 대 2의 대립항 문제나 대립하고 있는 두 제시문이 하나의 제시문 안에 포괄되는 식의 쉽지만 복합적인 문제들을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덕성여대나 아주대,경기대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본인이 연세대를 지원하든 고려대를 지원하든 이것은 누구나 똑같이 밟아야 하는 기초코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시문 수에 상관없이 그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어진다면 좀 더 높은 수준의 독해를 요구하는 성균관대나 중앙대로 가도 좋습니다.
다만 제시문의 관계를 따지는 문제에 한해서요.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이제 주제별로 더 나아가도 됩니다.
가령 최근 논술 주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관련 주제들을 보는 겁니다.
애덤 스미스,죄수의 딜레마나 공유지의 비극,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다룰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를 봅니다.
이런 문제들은 위에 언급한 대학의 기출문제 중에서도 흔하게 발견됩니다.
그 다음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신여대,명지대,숙명여대,건국대,서강대,고려대 혹은 연세대의 순서로 올라가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대학들의 문제는 형이상학적 주제들이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어휘에 대한 배경지식 혹은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서강대나 건국대에서 철학과 관련한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은 만큼 이들 문제를 자주 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서강대의 경우 항상 좋은 문제만 내는 것이 아니라 간혹 폭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는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 다음엔 특정 대학들이 요구하는 문제 유형을 접해도 됩니다. 가령 한국외대나 경희대의 영어 제시문 문제,중앙대나 경희대의 계산형 문제,연세대나 중앙대의 독특한(?) 비교 문제들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이 문제들을 모두 접한 후에 실전형 문제로 이화여대(혹은 건국대)의 문제를 푸는 것이 괜찮습니다.
이화여대 문제는 한 세트로 된 다수의 (난이도도 제법 괜찮은) 제시문에 여러 개의 문제가 붙어있는 형태로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에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는 자신의 원하는 대학의 문제들을 실제로 풀어보는 게 중요하겠죠.
이건 아마 9월이나 10월쯤이 될 듯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다보니 '뭐 이리 할 게 많냐?'며 걱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이게 정석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뿐입니다.
상황에 따라 본인 수준에 따라서 차분하게 모두 따라갈 수도 있고 중간에 멈출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대나 단국대를 노린다면 굳이 고 난이도의 독해 단계까지 갈 필요는 없겠죠.명심할 것은 어느 단계를 목표로 하든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감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은?
만일 지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면 대개의 논술시험 일정이 수능 이후로 정리된 상황이니 4~5달 정도 투자하여 안전하게 승부를 거는 것이 좋겠죠.
여름방학에 몰아서 할 생각보다는 차분하게,일주일에 몇 문제씩이라도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 모르게 쌓이는 실력은 문제를 직접 풀다보면 느끼게 됩니다.
학교에서 대학 기출문제를 못 풀었다고 좌절할 필요도 대학교에서 발표된 모의 논술문제를 지금 당장 못 풀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그런 문제는 시험장에서 정확히 풀면 그만입니다.
우선 높은 곳에 고정된 눈을 낮추고 내가 과연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가를 점검해봐야 할 때입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듯이 글쓰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첨삭이라는 사실입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썼는지, 혹시 문장이 이상하지 않은지 정도는 점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려대나 연세대,서강대,중앙대,인하대와 같이 친절한 논술백서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사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습니다).
친구들끼리 스터디를 하든 학교 선생님의 힘을 빌리든 첨삭을 규칙적으로 받으면서 일정한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재를 통해 앞으로 풀게 될 2012학년도 모의문제나 작년 기출문제들에 대해 저도 최대한 친절하게 예시답안과 해설을 꾸미도록 하겠습니다.
⊙ 첨삭 및 교재 배부에 관하여
언제나처럼 지금 연재 중인 2011년판 교재 시리즈를 깔끔하게 제본된 책자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 교재에는 혼자 공부하는 지방의 학생들을 위해 예시답안과 해설을 모두 실어 놓았습니다(물론 크지 않지만 비용이 들어갑니다).
논술 전반에 대한 문의도 계속 받고 있으니,주저없이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