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백지화로 시끄러웠던 열기는 어느새 사그라지고 다른 새로운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이 때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이 토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5월15일 범시민릴레이걷기대회를 개최해 김해공항의 가덕도이전을 응원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에서 19일 부산과 인천의 국제선 환승노선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해 공항 이전 문제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하려는 의혹을 샀다. 김해공항의 이전문제는 신공항 백지화로 인해 제기되었다.

어차피 가덕도에 공항을 세우지 못한다면 김해공항을 넓은 가덕도로 이주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가덕도로의 이주가 가져올 영향은 무엇일까.

김해공항엔 국제선이 있지만 다수의 인원을 수용하기엔 규모가 작아 외국인들은 거의 인천의 국제선을 이용한다.

그래서 가덕도에 넓은 국제선을 지어 외국인들을 부산으로 이끌어옴에 따라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 가덕도 지역이 활성화되어 부산경제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덕도는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가 있는 낙동강 하구 지역이라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며 환경 습지보호구역 5개 법으로 보호받는 유일한 곳이다.

공항을 짓기 위해선 가덕도의 자연을 파괴해야만 한다.

환경단체에서는 이 문제로 신공항을 밀양으로 추진하자고 주장했었다.

또한 가덕도 이전은 금전적 문제도 안고 있다.

신공항 때는 약 10조원의 금액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김해공항의 이전 용역비는 약 10억원으로 부산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확장과 인천-부산 국제선 환승노선 중 어떤 대안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대안이 추진되든 선택하는 과정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수렴해야 할 것이다.

배나경 생글기자(만덕고 2년)skrud21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