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관제는 ‘돋보기’ … 모든 것 꼼꼼히 챙겨둬야"
"입학사정관제전형은 '돋보기'입니다.
입학사정관과 면담할 때 수많은 박스의 서류들을 하나씩 다 검토해보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고 기록으로 잘 정리해둬야 사정관제라는 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
# 원하는 분야에서는 1인자 돼야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에 와서 공부할 전공에 관련된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소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
컴퓨터…. 임민기 군(한양대 컴퓨터공학과 1년)이 초등학교 때부터 확실히 방향을 정해놓은 목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부산광역시 정보영재교육원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ICU(현재 KAIST) 정보영재교육원에도 지원해 겨울과 여름에 있던 캠프팀 프로젝트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정보올림피아드에 입상하고 경시대회나 공모전에도 자주 출전하는 등 컴퓨터에 대한 그의 열정은 한번도 식지 않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입학사정관제라는 좁은 문을 두드렸다.
그는 부산 정보영재교육원에서 수학을 가르치셨던 선생님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유도해주셨고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내신등급이 1.6 후반 정도인 임군은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이나 과학만큼은 자신이 있었다며 깊게 공부한 덕에 면접 때 관련 분야 질문에서도 점수를 좀 딴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최고의 자질은 관심과 열정
"컴퓨터 관련 공부나 활동을 하면서도 입학사정관제 얘기만 나오면 '나는 해내기 어려울 거야'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열정의 온도를 더 높였고 회의감은 자신감으로 변했습니다. "
밑져야 본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불안감이 엄습할 때마다 그가 머릿속으로 되뇌인 말이다.
그는 전공하고 싶은 분야의 경험과 도전은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다고 당차게 말했다.
또 경험과 도전이 많을수록 무엇을 더 해야 할지도 분명해진다고 덧붙였다.
학교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활동도 열심히 참가했다.
특히 강의식으로 된 활동은 시간마다 포인트나 느낀 점 등을 기록해 입시에 활용했다.
경시대회나 공모전에도 주저없이 참가했다.
누구든 자신이 한 활동에서 결과물들이 나올 때는 결코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평소의 낙천적인 성격도 입학사정관제 준비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활동내용이나 느낀 점 등을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 한 권의 책과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서류를 제출할 때에는 입학사정관이 자신의 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같은 분야는 함께 정리하고,목차를 달거나 번호를 매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는 어렵거나 준비해야 할 게 많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전공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 있으면 누구든 도전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 서류작성은 장점 부각 시켜야
"어떤 활동을 할 때마다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둘 모인 서류들을 모아서 목차별로 분류하고,복사 · 제본으로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서류작성은 내용이 중요하지만 눈길을 끄는 구성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불과 0.1초….첫인상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 연구팀 보고서).
첫 만남에서 결정된 인상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0시간.
사람들이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옷차림이나 표정, 매너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자기소개서는 직접적 대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소개서나 서류의 핵심은 물론 내용이다.
하지만 단순한 몇 개의 오자만으로도 첫인상이 흐려질 수 있다.
나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하는 핵심 노하우다.
# 면접은 인성·가치관에 초점
"인터뷰는 지식검증에 치우치지 않고 인성과 가치관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정관의 질문에는 진솔하게 답변하는 게 좋습니다. "
되살아난 열정….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가 얻은 수확이다. 그는 3년간 학급 반장을 맡았다.
반장을 뽑는 기준이 성적만은 아니다.
성품이나 인성이 어느 정도는 보증됐다는 의미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이나 활동 등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컴퓨터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소개된 면접수기들을 읽어보면서 질문의 형식이나 내용,대답하는 방식 등의 개요를 파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 군이 존경하는 인물은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처럼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의 꿈이기도 하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
브레인한양전형 교과·비교과 50 대 50
▶ 한양대 입학사정관제 포인트(下)
올해부터 한양대는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방법이 변경되어 종전까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반영하는 것에서 교과 등급을 활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른바 z점수(표준화 점수)로 산출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서도 흔히 활용하는 등급과 이수단위로 계산된다.
수시1차 브레인한양전형에서는 공과대학 모집단위의 경우에 학생부 교과 50, 비교과 50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하여 145명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추가로 선발하는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책학과 경제금융학부 경영학부 사회과학부는 서류평가 50,공인어학성적 50으로 100명을 선발한다.
공인어학성적은 상 · 중 · 하로만 평가한다.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2차 일반우수자전형(850명 선발)에서는 논술 반영 비율이 10% 감소되어 전체 모집인원의 60%는 학생부 30,논술 70으로 전형한다.
일반선발은 학생부 50, 논술 50으로 선발하고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논술고사 유형은 최근 모의 문제를 통해 볼 때 인문계는 1400자 1문항,상경계는 600자 인문 논술 1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 자연계는 수리 논술 2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에서 전년도 합격생의 교과성적은 대체로 2~4등급에 분포하지만 내신 1~2등급 학생이 떨어지고 5~6등급 학생이 합격하기도 하는 등 논술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전년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수시2차 사랑의실천전형은 올해 논술고사가 폐지되어 1단계는 학생부 교과 50, 서류(학업계획서) 50으로 전형한다.
이공계 진학 희망자의 경우 수시1차 한양우수과학인전형(144명)과 의예과 학업우수자전형(7명)에서 실시하는 수리사고평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에 공지한 모의 문제를 보면 수리 본고사형으로 2문제가 나왔는데,주로 논리적 추론 능력(증명)을 평가하는 방식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대비해야 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www.etoos.com
"입학사정관제전형은 '돋보기'입니다.
입학사정관과 면담할 때 수많은 박스의 서류들을 하나씩 다 검토해보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고 기록으로 잘 정리해둬야 사정관제라는 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
# 원하는 분야에서는 1인자 돼야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에 와서 공부할 전공에 관련된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소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
컴퓨터…. 임민기 군(한양대 컴퓨터공학과 1년)이 초등학교 때부터 확실히 방향을 정해놓은 목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부산광역시 정보영재교육원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ICU(현재 KAIST) 정보영재교육원에도 지원해 겨울과 여름에 있던 캠프팀 프로젝트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정보올림피아드에 입상하고 경시대회나 공모전에도 자주 출전하는 등 컴퓨터에 대한 그의 열정은 한번도 식지 않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입학사정관제라는 좁은 문을 두드렸다.
그는 부산 정보영재교육원에서 수학을 가르치셨던 선생님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유도해주셨고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내신등급이 1.6 후반 정도인 임군은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이나 과학만큼은 자신이 있었다며 깊게 공부한 덕에 면접 때 관련 분야 질문에서도 점수를 좀 딴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최고의 자질은 관심과 열정
"컴퓨터 관련 공부나 활동을 하면서도 입학사정관제 얘기만 나오면 '나는 해내기 어려울 거야'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열정의 온도를 더 높였고 회의감은 자신감으로 변했습니다. "
밑져야 본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불안감이 엄습할 때마다 그가 머릿속으로 되뇌인 말이다.
그는 전공하고 싶은 분야의 경험과 도전은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다고 당차게 말했다.
또 경험과 도전이 많을수록 무엇을 더 해야 할지도 분명해진다고 덧붙였다.
학교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활동도 열심히 참가했다.
특히 강의식으로 된 활동은 시간마다 포인트나 느낀 점 등을 기록해 입시에 활용했다.
경시대회나 공모전에도 주저없이 참가했다.
누구든 자신이 한 활동에서 결과물들이 나올 때는 결코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평소의 낙천적인 성격도 입학사정관제 준비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활동내용이나 느낀 점 등을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 한 권의 책과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서류를 제출할 때에는 입학사정관이 자신의 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같은 분야는 함께 정리하고,목차를 달거나 번호를 매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는 어렵거나 준비해야 할 게 많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전공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 있으면 누구든 도전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 서류작성은 장점 부각 시켜야
"어떤 활동을 할 때마다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둘 모인 서류들을 모아서 목차별로 분류하고,복사 · 제본으로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서류작성은 내용이 중요하지만 눈길을 끄는 구성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불과 0.1초….첫인상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 연구팀 보고서).
첫 만남에서 결정된 인상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0시간.
사람들이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옷차림이나 표정, 매너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자기소개서는 직접적 대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소개서나 서류의 핵심은 물론 내용이다.
하지만 단순한 몇 개의 오자만으로도 첫인상이 흐려질 수 있다.
나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하는 핵심 노하우다.
# 면접은 인성·가치관에 초점
"인터뷰는 지식검증에 치우치지 않고 인성과 가치관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정관의 질문에는 진솔하게 답변하는 게 좋습니다. "
되살아난 열정….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가 얻은 수확이다. 그는 3년간 학급 반장을 맡았다.
반장을 뽑는 기준이 성적만은 아니다.
성품이나 인성이 어느 정도는 보증됐다는 의미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이나 활동 등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컴퓨터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소개된 면접수기들을 읽어보면서 질문의 형식이나 내용,대답하는 방식 등의 개요를 파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 군이 존경하는 인물은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처럼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의 꿈이기도 하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
브레인한양전형 교과·비교과 50 대 50
▶ 한양대 입학사정관제 포인트(下)
올해부터 한양대는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방법이 변경되어 종전까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반영하는 것에서 교과 등급을 활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른바 z점수(표준화 점수)로 산출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서도 흔히 활용하는 등급과 이수단위로 계산된다.
수시1차 브레인한양전형에서는 공과대학 모집단위의 경우에 학생부 교과 50, 비교과 50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하여 145명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추가로 선발하는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책학과 경제금융학부 경영학부 사회과학부는 서류평가 50,공인어학성적 50으로 100명을 선발한다.
공인어학성적은 상 · 중 · 하로만 평가한다.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2차 일반우수자전형(850명 선발)에서는 논술 반영 비율이 10% 감소되어 전체 모집인원의 60%는 학생부 30,논술 70으로 전형한다.
일반선발은 학생부 50, 논술 50으로 선발하고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논술고사 유형은 최근 모의 문제를 통해 볼 때 인문계는 1400자 1문항,상경계는 600자 인문 논술 1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 자연계는 수리 논술 2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에서 전년도 합격생의 교과성적은 대체로 2~4등급에 분포하지만 내신 1~2등급 학생이 떨어지고 5~6등급 학생이 합격하기도 하는 등 논술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전년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수시2차 사랑의실천전형은 올해 논술고사가 폐지되어 1단계는 학생부 교과 50, 서류(학업계획서) 50으로 전형한다.
이공계 진학 희망자의 경우 수시1차 한양우수과학인전형(144명)과 의예과 학업우수자전형(7명)에서 실시하는 수리사고평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에 공지한 모의 문제를 보면 수리 본고사형으로 2문제가 나왔는데,주로 논리적 추론 능력(증명)을 평가하는 방식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대비해야 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www.et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