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회논제 살펴보니…
11회 생글 논술경시대회 D-12…이번엔 어떤 논제 나올까?
제11회 생글논술경시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생글생글이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각하기와 글쓰기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봄 · 가을 1년에 두 번 시행하는 생글논술경시대회는 지난 10회 대회까지 총 5만여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 고교 논술대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학생들에게서 어떤 논제가 출제될지 묻는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생글논술경시대회에서 출제된 논제들을 통해 출제 경향을 분석해보고 이번 대회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보자.



⊙ 지난 대회 논제 먼저 풀어보자

생글논술경시대회에 어떤 주제의 논제가 출제될지 참고하는 데에는 지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기출문제는 생글 홈페이지(www.sgsgi.com)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로그인 후 생글논술경시대회→지난대회 보기→회차선택 순으로 들어가면 1회부터 10회까지 출제된 모든 문제와 해제를 볼 수 있다.

생글논술경시대회 논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최근 통합논술 문제 유형을 참고해 출제된다.

그리고 주제는 철학 역사 경제 시사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된다.

생글생글이 경제신문이다 보니 경제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은데,기출문제 유형을 보면 경제 관련 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논제가 출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최근 시사 이슈와 관련된 주제 살펴봐야

가장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는 최근의 시사 이슈와 관련된 주제라 할 수 있는데,시사 이슈를 다른 영역의 주제(특히 철학과 경제학)와 관련시켜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생글생글을 평소 즐겨 보는 학생이라면 생글생글 커버스토리에서 매주 다루는 시사 이슈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8회 대회 때는 당시 사회적으로 떠들썩하게 했던 조두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흉악범 처벌 방법에 대한 논제가 출제되었고,7회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스포츠 선수의 상품화에 대해 다루었다.

4회 대회에는 비정규직 문제를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답할 것을 요구했다.

2회에서는 바다이야기 사건을 통해 도박의 사회적 영향과 도박 중독의 심리적 원인에 대한 논제가 출제된 바 있다.



⊙ 철학 등 인문학 주제도 자주 출제

철학적인 논제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작년 가을에 치러진 10회 대회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를 다뤘으며,7회에서는 '몸'과 '마음'의 관계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이 출제되었다.

5회 대회에서는 외부적 환경과 교육이 인간을 만들 수 있는지,아니면 타고난 본성이 외부적 요인보다 우선인지에 대한 철학적,생물학적 문제를 다루었다.

이러한 논제들은 일반 대학의 수시논술 기출문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비슷한 논제들을 한두 번씩 습작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글논술경시대회는 기본적으로 수시논술의 경향을 그대로 반영하여 대학 논술 시험을 모의로 보게 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 답안 작성시 유의사항

논제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여 낯익은 주제가 나온다고 해도 학생들이 꼭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물론 논제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있거나 최근 시사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에 빠진 나머지 문제가 묻는 요구 조건을 무시하고,자신이 아는 것을 털어놓듯 서술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특히 시사 이슈와 관련된 주제가 나오면 학생들은 언론 매체에서 말하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거나, 신문 헤드라인만 보고 피상적으로 나열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답안도 비슷해진다.

이로 인해 생글 논술경시대회 심사위원들은 응시생들의 답안 대부분이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한다.

두 번째로 주된 채점 평은 논제에서 묻고 있는 것에 답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를 늘어놓는다는 것이다.

논술은 주관식이지만 아무렇게나 맘대로 쓰는 작문은 절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논리적 글쓰기보다 문학적 감성을 앞세워 글을 쓰는 학생들의 경우 지나치게 화려한 수식어나 추상적인 문구로 승부를 걸려고 한다.

어떻게든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이는 오히려 빈수레가 요란하듯 평가 과정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차라리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건조하게 서술하는 편이 낫다.

아무리 훌륭한 글이라도 논점을 벗어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논제에서 묻고 있는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한편 오는 5월21일 열리는 제11회 생글논술경시대회는 개인,단체 모두 5월12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개인은 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단체는 해당 학교에서 치러진다.

단체 신청은 10명부터 가능하다.

김성용 한경에듀 선임 연구원 ckim@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