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 面 皮

얼굴 가죽

쇠로 만든 낯가죽. 염치가 없고 뻔뻔한 사람.



손광헌의 [북몽쇄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왕광원(王光遠)은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세가에게 아부를 하는 사람이었다.

하루는 술에 취한 권세가가 채찍으로 마구 때려도 아무 저항 없이 매를 맞고, 오히려 듣기 좋은 말로 그의 비위를 맞추었다.

이 모습에 사람들이 비아냥거리자 그가 말했다. "그런 사람에게 잘 보여서 손해 볼 것은 없지 않은가?

" 당시 사람들은 이런 그를 보고 "광원의 낯가죽은 열 겹 철갑처럼 두껍다. "고 했다.



뻔뻔해져야 성공한다고 누구는 말을 해요.

하지만 그런 성공에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르는 덕망(德望)이 빠져 있어요.

흔히 자기만의 기준인 돈이나 권력, 헛된 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다른 사람의 눈치만 보다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되겠지요?

저는 생글독자 여러분이 '뻔뻔'과 '소신'은 혼동하지 않는 '성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답니다.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가 삶아진다는 말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뜻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