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닮은 로봇을 만드는 흥미롭고 미래 지향적인 종합 학문"
[미래를 이끌 이공계 학과 2010] <22>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능로봇 기술개발사업단장-로봇공학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 기술개발사업단장은 25년 동안 로봇 연구를 해온 '로봇 전문가'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베를린 공대에서 로봇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단장은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로봇공학은 무척 흥미로운 학문이고,로봇 기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며 "고교생들이 자신의 전공으로 선택하기 매우 좋은 분야"라고 조언했다.

▼로봇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어려서부터 무언가 만들고 부수는 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집안의 태엽으로 작동되는 시계들이 남아나질 못했죠.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만드는 일은 무척이나 신나는 일입니다.

게다가 그것이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일이라면 그 중에서도 으뜸일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로봇을 만들고 탐구하는 직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독일로 유학을 가는 기회가 생겼고 독일에서도 로봇공학 분야의 선두 격인 베를린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로봇으로 받았습니다.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학문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

▼로봇공학이 본인의 적성과 어떤 점에서 맞았는지.

"공학 분야의 대다수 학문은 그것을 힘들게 배워서 어디에 쓸지 이해하기 어려운 학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제품을 개발하거나 연구를 할 때도 매우 긴 시간의 준비와 인내가 요구됩니다.

반면 로봇공학은 인간을 모방하는 기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로봇공학은 어디에 쓰일지가 분명하고 흥미를 많이 유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로봇공학의 장점은.

"학문 연구는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 로봇공학은 공부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로봇공학은 다른 기술들과의 융합을 통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생명공학과 연계하면 의족 · 의수를 만들 수 있고,나노 기술과 연계하면 인공 눈,인공 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은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학문 분야와 상업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로봇공학의 전망은.

"인간을 닮은 기계를 갖고 싶어 하고,그것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필요성이 존재하는 한 로봇공학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갈수록 로봇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 로봇공학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

▼로봇공학을 공부할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로봇공학은 종합학문입니다. 기계 전기전자 컴퓨터 인지공학 등 여러 학문이 광범위하게 필요합니다.

따라서 로봇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면 여러 학문들과 융합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전기제어를 통한 로봇 기구 제작 기술,인공지능을 이용한 로봇제어 등과 같이 두,세 개의 전통적인 기술들이 결합된 것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로봇공학을 전공한 뒤 보람이 있었던 일은.

"로봇공학은 재료공학이나 수학처럼 기초과학에 해당하는 학문과는 달리 비교적 현대에 들어와 정립된 학문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신흥국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선진국의 최첨단 연구집단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개발된 로봇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로봇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 때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가 만든 로봇을 보여주고 설명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로봇공학을 선택하려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은.

"새로운 문제에 항상 호기심을 갖고 그것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이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랜 시간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로봇 관련 동아리활동이나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통해 로봇공학에 흥미를 가져보기를 권합니다. "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longrun@hankyung.com

---------------------------------------------------------

생글생글이 이공계 진학을 위한 교사설명회 엽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입시철을 맞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2011학년도 이공계 대학 진학설명회를 엽니다.

고교생 경제 · 논술 신문 '생글생글'의 자매행사로 진행될 이번 진학설명회에서는 서울 상위권대학 가운데 이공계분야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 성균관대와 중앙대 두 대학의 입학처장과 실무진이 직접 나와서 선생님들께 권위있고 정확한 학과소개와 전형방법 등 입학정보를 제공해드릴 것입니다.

또 입시전문가인 이동훈 생글대입컨설팅 소장이 진행하는 이공계대학 지원전략 Q&A 시간도 갖습니다.

이번 진학설명회는 일본과 비교한 노벨상 과학자 18;0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우리나라 이공계의 척박한 현실에서 이공계 학문의 중요성과 밝은 미래를 확인하는 시간으로서, 이공계 진로선택과 진학을 앞둔 고교생 지도에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평소 이공계 활성화에 관심이 큰 생글선생님, 그리고 이공계 진학지도 선생님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일시: 2010년 12월 4일(토) 오전 9시~12시

△장소: 한경아카데미 드림홀(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 3층)

△내용:

-성균관대 학과 및 전형 설명(김윤제 입학처장)

-중앙대 학과 및 전형 설명(박상규 입학처장)

-이공계 지원전략 Q&A(이동훈 생글대입컨설팅 소장)

△참가대상: 고교 교사 40명. 이과 및 진학지도교사 우선.

△참가신청: 성함과 나이, 재직학교, 담당과목, 휴대폰 및 이메일주소를 적어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대표메일(nie@hankyung.com) 로 11월 25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정원이 차는대로 신청접수를 마감하며, 참가교사들께는 개별통보해 드립니다.

△기타사항:

-참가비는 없습니다.

-진학지도 자료집과 기념품을 드립니다.

-추첨을 통해 겨울방학 교사해외연수(중국 4박5일 · 2011년 1월10일 출발예정) 참가자격을 드립니다.

△문의: (02)360-4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