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1
['테샛' 공부합시다] 재무제표 이해하려면 복식부기 원리 알아야
다음 중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자산총액을 감소시키는 거래에 해당하는 것은?

① 연말에 비품을 외상으로 구입한다.

② 연말에 외상매입금을 보유현금으로 상환한다.

③ 연말에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한다.

④ 연말에 이익률이 높은 재고자산을 외상으로 판매한다.

⑤ 연말에 장기차입금을 주식을 발행해 자본으로 전환한다.


해설

기업 관련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재무제표는 복식부기의 원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이 문제는 복식 부기의 기본 원리를 묻고 있다.

왼쪽(차변)에는 자산과 수익 오른쪽(대변)에는 부채 자본 비용을 각각 기록함으로써 대차 균형의 원리에 의해 거래를 자동 검증하는 것이 복식 부기의 기본원리이다.

대차대조표의 경우 자산의 증가는 왼쪽(차변),자본과 부채의 증가는 오른쪽(대변)에 기록한다.

문제의 5개 보기 중 4번만 손익을 동반하는 거래로 대차대조표(자본)와 손익계산서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나머지는 손익과 관련이 없다.

1번 비품을 외상으로 구입하면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어난다.

반대로 외상매입금을 보유현금으로 상환하면 부채와 자산이 동시에 감소한다. 단기차입금을 장기로 전환하면 부채 내 항목 간 금액만 변동한다.

이익률이 높은 재고자산을 외상으로 판매할 경우 '증가하는 외상매출금'이 '감소되는 재고자산'보다 많기 때문에 자산총액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원가가 1000원인 제품을 1500원에 판매할 경우 자산이 500만큼 늘어나면서(재고자산이 1000원만큼 줄고 외상매출금이 1500원 늘어남) 순이익이 500원만큼 발생하는데 이는 대차대조표의 자본항목에 표시된다.

손익계산서에는 차변에 매출 1500원 대변에 매출원가 1000원 이익 500원이 표시된다.

주식을 발행해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면 자본이 늘어나고 부채가 감소한다.

복식부기의 원리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아두면 기업 실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재무제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복식 부기의 원리를 알고 있어야 한다. 정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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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

최근 희토류 금속의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 상품의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희토류 금속에 대한 다음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란타넘 이트륨 등 17개의 원소를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② 열을 잘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첨단 산업의 소재로 쓰인다.

③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희토류 금속시장 점유율이 높다.

④ 한국은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금속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⑤ 희토류 금속은 세계적으로 부존량이 적어 자칫 자원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해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저가로 희토류를 수출해왔다.

이로 인해 미국 일본 등은 경제성이 떨어진 자국 광산을 폐쇄하고 값싼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 결과 중국의 희토류 시장 점유율은 현재 95%까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환경 보호와 희토류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등의 이유를 내세워 희토류 수출을 강력하게 통제하면서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적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내년에도 희토류 수출량을 최대 30%가량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답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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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

경제성장 이끈 사회적 분업의 고도화


◆ 농사 짓는 사람이 줄었는데 식량생산이 오히려 늘어난 까닭은?


18세기 중엽 영국의 면직,석탄,그리고 제철산업 등이 주도한 인류 최초의 산업혁명은 분업화와 기계화를 통해 생산성을 크게 신장시켰다.

때마침 중남미 식민지에서 들여온 대량의 은이 화폐 유통량을 크게 늘림으로써 시장과 유통 부문은 이미 대규모 상품거래를 감당할 만큼 발달해 있었고,또 영농기술의 발전으로 농촌 소득도 상당히 높아져 있었다.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물량은 어려움 없이 유통되었고,이에 따라 분업화와 기계화의 생산방식은 빠르게 제조업의 다른 부문으로까지 확산되어 나갔다.

가내 생산이 어려운 특수 제품을 제외한 식품과 직물 등 생활용품을 직접 생산해오던 일반 농가들이 자가 생산을 접고 시장의 공산품을 구입하면서 상업농에 전념하는 생활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에 의존하던 전통적 농경사회가 사회적 분업의 시장경제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 변화를 산업화라고 한다.

많은 농민들이 농촌을 이탈해 제조업 근로자로 변신하였다.

과거에는 각자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스스로 농사지어 조달하는 농민이 대부분이었지만 산업화 이후에는 식량 생산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인구가 더 많아진 것이다.

한국만 해도 60%(1960년)였던 농업인구가 8.3%(2001년 현재)로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농업생산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크게 늘어났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200년 동안 인구는 8배 늘어났지만 식량 생산은 10배로 증가하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크게 줄었는데 식량생산이 오히려 늘어난 까닭은 무엇일까?

펌프를 만들어 물을 퍼 올리고,화학비료의 성능을 개선하며,육종학이 우량 품종을 계속 개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펌프,농기계,비료를 생산하고 우량 품종을 개발하는 활동은 농업이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농업에 직접 종사하는 농민들이 직접 이 모든 활동을 담당했지만 산업화 이후의 사회적 분업체제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농업 외부의 분야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식량생산을 증가시킨 힘은 사회적 분업의 높은 생산성이다.

수확체감의 법칙에 함몰되어 경제성장은 결국 전 인구를 생존 가능한 최저 생활수준의 정체 상태로 몰아넣고 말 것이라고 예측한 맬서스(Malthus)는 격동의 산업혁명기를 살면서도 사회적 분업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를 몰랐던 것 같다.

환경과 자원의 유한성 때문에 경제 성장이 결국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산업화가 구축한 사회적 분업체제는 생산에서 연구 · 개발(R&D)에 이르기까지 경제 활동의 생산성을 계속 혁신하면서 성장을 주도해왔다.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