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
자원공학의 핵심 분야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과 관련된 에너지자원공학이다.
문명의 발전을 위해 인류는 점점 더 많은 에너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는 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너지자원공학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규모 유전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기존 유전에서 더 많은 석유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선다.
전 세계 모든 유전의 회수율(지하에 묻혀 있는 석유 매장량 가운데 현재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비율)을 1%포인트만 증가시켜도 인류가 2~3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증산 효과가 생긴다.
에너지자원공학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20년 전에는 15~20%에 불과했던 평균 회수율이 30~35%까지 늘어났다. 202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 의존율이 97%에 이르고,석유 수입 규모가 세계 4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에너지자원공학 전문가를 길러내는 게 더욱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부족한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석유 · 천연가스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해외 유전을 개발하면 국내에 석유 비축기지를 건설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고,국제유가가 출렁거려도 안정적으로 에너지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자원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주요 분야
자원공학은 지구의 표면 및 내부에 있는 유용자원을 탐사 · 개발 · 활용 · 관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구공학 또는 지구시스템공학으로도 불린다.
자원공학과에서 공부하는 유용자원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 에너지자원
△철 구리 석회석 고령토 등 광물자원
△지하수 지열 심해저자원 등이다.
자원공학과에선 유용자원과 함께 지하공간의 이용 기술도 다룬다.
터널,석유 지하 비축,농수산물 지하 저장 등을 위한 기술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자원에 대한 것이다.
서울대 전남대 동아대 등엔 에너지자원공학과가 개설돼 있다.
학문적으로 자원공학을 세분하면, 응용지질 물리탐사 석유공학 암석역학 자원경제학 등으로 나뉜다.
응용지질은 다시 광산지질과 지질공학으로 구분된다.
광산지질은 유용한 광물이 땅속에 많이 묻혀 있는 부분인 광상(鑛床)을 연구한다.
지질공학은 지질학적 원리를 지반 조사와 암석의 공학적 평가 등에 적용한다.
물리탐사는 지하 및 해저의 각종 자원,지질구조 등과 관련해 물리적 현상을 측정 · 해석하는 학문이다.
항공 지표 해상 지하 등에서 첨단 장비와 기술을 동원해 자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석유공학은 탐사를 통해 발견한 석유자원(천연가스 포함)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루는 분야다.
석유시추공학 유정평가 저류층공학 석유생산공학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유정평가는 석유 매장량과 생산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고,저류층공학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모여 있는 지하 저류층의 압력 온도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암석역학은 암석의 강도와 물리적 특성을 측정하고,이를 터널 같은 지하구조물 건설의 설계 등에 활용한다.
자원경제학은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경제성 연구,관련 산업의 생산 · 관리 · 경영에 대한 체계적 연구,국제시장에서 자원수급 및 현황 분석 등을 다룬다.
⊙ 적성 및 흥미 자원공학과에 진학하면 지질학 물리학 화학 역학 수학 등 기본적인 학문에 대한 실력을 다지는 데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만큼 그런 학문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자원공학이 공학의 한 분야라는 점에서도 이것은 유념할 부분이다. 탐구하는 대상이 지하자원인 만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필요하다.
자원공학과에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적성에 맞는 세부 전공을 선택해 다른 학과의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암석역학을 선택한다면 자원공학과의 암석역학 관련 과목뿐 아니라 토목공학과의 토질역학 정력학,지질학과의 구조지질학 등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또 자원공학은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한 학문이다.
따라서 경영학과 경제학에 흥미를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원공학도로서 자원개발의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고 넓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 현장실습이나 인턴사원 등의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은 자원공학 엔지니어가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사회에 나가기 전에 미리 남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 취업 및 진로
자원공학 전공자가 기업체 입사를 선택하면,우선 SK에너지 등 석유기업과 한국가스공사 등 천연가스 관련 기업에 도전할 수 있다.
또 지하자원과 해외자원을 개발하는 종합상사를 노릴 수 있다. 종합상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 수출입 업무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터널을 건설하고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건설회사 및 설계회사도 자원공학도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다.
이 밖에 폐자원 재활용 분야와 폐기물처리 관련 환경 분야 기업에도 뛰어들 수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한다면,각종 연구소와 대학으로 진출해 연구자로서 경력을 쌓아갈 수도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자원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원개발 관련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자원공학도로선 그만큼 활약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자원개발 전문인력 수요가 2008년 800명 수준에서 2015년엔 3배로 불어나 248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구소와 대학의 자원개발 전문인력 수요도 200명에서 620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자원공학 전공자가 딸 수 있는 자격증은 기술사로는 지질기반기술사 자원관리기술사 광해방지기술사 화약류관리기술사 등이 있고,기사로는 광산보안기사 응용지질기사 화약류관리기사 광해방지기사 등이 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longrun@hankyung.com
문명의 발전을 위해 인류는 점점 더 많은 에너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는 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너지자원공학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규모 유전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기존 유전에서 더 많은 석유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선다.
전 세계 모든 유전의 회수율(지하에 묻혀 있는 석유 매장량 가운데 현재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비율)을 1%포인트만 증가시켜도 인류가 2~3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증산 효과가 생긴다.
에너지자원공학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20년 전에는 15~20%에 불과했던 평균 회수율이 30~35%까지 늘어났다. 202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 의존율이 97%에 이르고,석유 수입 규모가 세계 4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에너지자원공학 전문가를 길러내는 게 더욱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부족한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석유 · 천연가스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해외 유전을 개발하면 국내에 석유 비축기지를 건설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고,국제유가가 출렁거려도 안정적으로 에너지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자원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주요 분야
자원공학은 지구의 표면 및 내부에 있는 유용자원을 탐사 · 개발 · 활용 · 관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구공학 또는 지구시스템공학으로도 불린다.
자원공학과에서 공부하는 유용자원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 에너지자원
△철 구리 석회석 고령토 등 광물자원
△지하수 지열 심해저자원 등이다.
자원공학과에선 유용자원과 함께 지하공간의 이용 기술도 다룬다.
터널,석유 지하 비축,농수산물 지하 저장 등을 위한 기술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자원에 대한 것이다.
서울대 전남대 동아대 등엔 에너지자원공학과가 개설돼 있다.
학문적으로 자원공학을 세분하면, 응용지질 물리탐사 석유공학 암석역학 자원경제학 등으로 나뉜다.
응용지질은 다시 광산지질과 지질공학으로 구분된다.
광산지질은 유용한 광물이 땅속에 많이 묻혀 있는 부분인 광상(鑛床)을 연구한다.
지질공학은 지질학적 원리를 지반 조사와 암석의 공학적 평가 등에 적용한다.
물리탐사는 지하 및 해저의 각종 자원,지질구조 등과 관련해 물리적 현상을 측정 · 해석하는 학문이다.
항공 지표 해상 지하 등에서 첨단 장비와 기술을 동원해 자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석유공학은 탐사를 통해 발견한 석유자원(천연가스 포함)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루는 분야다.
석유시추공학 유정평가 저류층공학 석유생산공학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유정평가는 석유 매장량과 생산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고,저류층공학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모여 있는 지하 저류층의 압력 온도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암석역학은 암석의 강도와 물리적 특성을 측정하고,이를 터널 같은 지하구조물 건설의 설계 등에 활용한다.
자원경제학은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경제성 연구,관련 산업의 생산 · 관리 · 경영에 대한 체계적 연구,국제시장에서 자원수급 및 현황 분석 등을 다룬다.
⊙ 적성 및 흥미 자원공학과에 진학하면 지질학 물리학 화학 역학 수학 등 기본적인 학문에 대한 실력을 다지는 데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만큼 그런 학문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자원공학이 공학의 한 분야라는 점에서도 이것은 유념할 부분이다. 탐구하는 대상이 지하자원인 만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필요하다.
자원공학과에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적성에 맞는 세부 전공을 선택해 다른 학과의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암석역학을 선택한다면 자원공학과의 암석역학 관련 과목뿐 아니라 토목공학과의 토질역학 정력학,지질학과의 구조지질학 등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또 자원공학은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한 학문이다.
따라서 경영학과 경제학에 흥미를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원공학도로서 자원개발의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고 넓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 현장실습이나 인턴사원 등의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은 자원공학 엔지니어가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사회에 나가기 전에 미리 남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 취업 및 진로
자원공학 전공자가 기업체 입사를 선택하면,우선 SK에너지 등 석유기업과 한국가스공사 등 천연가스 관련 기업에 도전할 수 있다.
또 지하자원과 해외자원을 개발하는 종합상사를 노릴 수 있다. 종합상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 수출입 업무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터널을 건설하고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건설회사 및 설계회사도 자원공학도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다.
이 밖에 폐자원 재활용 분야와 폐기물처리 관련 환경 분야 기업에도 뛰어들 수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한다면,각종 연구소와 대학으로 진출해 연구자로서 경력을 쌓아갈 수도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자원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원개발 관련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자원공학도로선 그만큼 활약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자원개발 전문인력 수요가 2008년 800명 수준에서 2015년엔 3배로 불어나 248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구소와 대학의 자원개발 전문인력 수요도 200명에서 620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자원공학 전공자가 딸 수 있는 자격증은 기술사로는 지질기반기술사 자원관리기술사 광해방지기술사 화약류관리기술사 등이 있고,기사로는 광산보안기사 응용지질기사 화약류관리기사 광해방지기사 등이 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