能 書 不 擇 筆

능흘 아니 가릴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음. 일에 능한 사람은 도구를 탓하지 않음.

중국 당나라 때 서예의 달인으로 우세남, 저수량, 유공권, 구양순이 있었다. 어느 날, 평소 붓이나 먹이 좋지 않으면 글씨를 쓰지 않았던 저수량이 우세남에게 물었다.

"나와 구양순의 글씨 중 어느 쪽이 낫소?"

우세남이 대답했다.

"구양순은 종이나 붓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마음대로 글씨를 쓴다고 합니다. 그대가 어찌 그보다 뛰어나겠소?"

저수량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현명한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핑계거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많이 반성했어요.

하루 종일 투덜대고 남 탓만 하고 있는 저를 보았거든요.

얼마나 부끄럽든지.

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또 징징거리는 제 자신을 봅니다.

현명해지는 일은 그래서 힘이 드나 봅니다.

공자는 자신의 수제자인 안회(顔回)의 인품을 표현하며 '不遷怒 不二過(불천노 불이과)'라는 말을 했습니다.

자신의 화를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참 어려운 경지이지요.

우리 마음속에 '불천노 불이과'를 기억해요.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다음 회 故事成語 퀴즈>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음'이라는 말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라 참된 진리를 찾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