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 세계가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지금. '평화'라는 이름으로 덮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한국인의 반일 감정이다.

치욕스러운 일제 강점기를 비롯하여 해방 65년이 지난 지금도 일제 피해자들과 한국을 상대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채 당당해 보이는 일본에 맞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과의 운동경기를 비롯하여 일본과 부딪히는 모든 상황에서 그들을 앞지르기 위해 애쓴다.

특히 지난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그저 어른들을 따라 일본을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로지 한국이 입은 가시적인 피해와 어른들의 설명 없는 증오만을 보아온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한 · 일 양국 간의 평화의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골만 깊이 파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 일 양국의 진정한 평화를 모색하는 길은 더 이상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서로에게 무관심했던 양국이 교류를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진정한 21세기형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다.

이러한 면에서 지난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이 잊고 지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일본의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이하 나고야 소송 지원회)'와 광주의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의 뜨거운 교류는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

이 둘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 한 · 일 청소년 우호 교류단 '맞선'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10여명의 청소년들이 지난 8월12일부터 15일까지 나고야에 다녀왔다.

'맞선'은 일본 고교생 평화 특파원 '함께'를 만나 3박4일 동안 평화 콘서트,평화 전쟁,한 · 일 청소년 대담 등의 일정을 수행했으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교류를 다짐했다.

'맞선'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청소년 신문기자,라디오 게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다른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활동이 앞으로의 한 · 일 관계 개선을 위한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신영 생글기자(광주 장덕고 2년) 0203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