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수)부터 원서 접수

196개 대학 23만5250명(전체 모집정원의 61.6%)을 선발하는 올해 2011학년도 수시모집이 9월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7일까지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이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유형,지원자격,전형방법 및 성적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지원해야한다.

생글 '대입가이드'코너에서는 수시모집을 지원하는 생글 독자와 재수생 및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수시 지원전략 수립 및 지원 유의사항 등을 원서접수 직전까지 총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2011학년도 수시 지원전략수립<1>] 전체 정원의 약 61% 수시에서 선발
⊙수시모집에서 다양한 전형 마련

서울 주요대학을 포함한 대다수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여러 전형들을 신설했다.

특히 지난해 86개대학에서 2만1392명을 모집했던 입학사정관제가 올해엔 126개대학 3만4408명을 선발해,모집대학과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수시 모집은 지원자격에 별다른 조건이 없는 일반전형과 서류평가,어학성적,자격증,수상실적,임원경력 등 비교과내용이 많이 반영되는 특별전형으로 구분되는데,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논술,면접,전공적성검사,서류평가 등 전형 방법을 토대로 전략의 윤곽을 잡는 것이 수월하다.

수험생 본인이 가장 자신 있고 성실히 준비한 전형을 중심으로 논술중심전형,면접중심중전형 등 대학별로 관련 전형을 정리해 적극 공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수시1차는 수능 이전인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전형이 실시되지만 수시 2차의 경우 수능시험 이후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되므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대비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다수 대학은 학생부 주요 교과만 반영

학생부는 교과와 비교과(출결,봉사,수상실적,교내외활동 등)로 구분할 수 있다.

교과성적이 우수하다면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비교과 내용이 충실하다면 내용별로 수상실적,봉사,교내외활동 등 수시 지원자격 조건에 맞는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교육대 등 몇몇 대학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계열별로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관련 교과목을,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관련 교과 등 주요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본 후 학교 또는 내신 산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입시,학원 사이트를 방문해 자신의 전 학년 주요 교과 석차평균 등급을 정확히 알아두고 자신에게 유리한 학생부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을 선별해두는 것이 좋다.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철저히 분석

8월 현재,거의 모든 대학들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수시 모집요강을 공지했다.

모집요강을 통해 모집단위별 모집정원,학생부 반영 방법,지원자격,전형 종류 및 전형 방법 등 세부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험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자신의 지망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별 일정표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원서접수 이후에도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공지 및 변경 사항을 자주 확인해 봐야한다.

응시자 인원이 너무 많으면 시험일정이나 시험장소를 변경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입학 자료실'에는 지난해 경쟁률,대학별고사 기출문제,예시문제 등 수험생에게 유용한 자료가 많고,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들이 별도의 '입학사정관전형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곳을 방문하여 지난해 실제합격자 사례나 합격수기를 반드시 참조하도록 하자.

⊙수시1차와 수시2차의 구분은 수능시험일

수시 모집은 대다수의 대학들이 수시 1차와 2차로 구분해 2회에 걸쳐 모집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수시 1차과 2차의 구분을 전형요소 비중에 따라,다시 말해 내신우수자전형은 수시 1차에서,논술 · 면접 전형은 수시 2차에서 모집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시 1차와 2차의 구분은 단지 모집 시기,즉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전후로 구분한 것이다.

수능시험이 11월18일에 치러지므로 수시 1차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수시 2차는 수능시험 직후인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월별로 실시된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과 6월,9월의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수능 성적이 다른 전형요소(학생부,대학별고사,서류 등)보다 우수하다면 정시 지원을,그렇지 않다면 수시 지원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추세인지 아니면 반대로 하향되거나 기복이 심한지를 살펴보고 논술,면접,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의 실력과 준비 기간도 감안해 수시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올인 수시형, 올인 정시형은 무모한 전략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하거나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면 정시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대비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자신이 수능에 자신 있는 정시형이라고 해서 수시 지원을 아예 생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현재 일반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의 경우 정시보다는 수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해마다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주요 명문 대학 및 상위권 대학 합격자의 40~50% 이상을 과학고,외국어고를 포함한 특목고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차지하고 있으며,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재수생,3수생 이상은 수시모집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는 대학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시모집은 엄연히 전체 모집정원 중 60% 이상을 뽑는 큰 기회이므로 이 기회를 그냥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단,수시 지원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을 바라볼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 동등 또는 그 이상 상향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