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ㆍ생글생글 읽으며 경제감각 키웠어요”

‘제4회 경제퀴즈배틀’ 청소년부 1위 문지영 양
제 4회 경제 퀴즈 배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모여 경제 지식을 겨루는 '제4회 경제퀴즈 배틀' 결선이 3일 한국경제신문 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과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교보생명 CJ가 협찬한 이 대회에는 세 차례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대학부(22명)와 고등부(23명) 참가자들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경 경제용어와 테샛 문제,생글생글 경제퀴즈 문제 등이 출제됐다.

지식경제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청소년부 1위는 성심여고 2학년 문지영 학생이 차지했다.

대학부 1등에게 주어지는 중소기업청장상은 명지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조은비씨가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7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문지영양은 "한경과 생글생글을 읽으며 경제 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2,3위(한국경제신문 사장상)는 김대윤(청심국제고) 이승철군(여의도고)에게 돌아갔다.

교보생명 사장상이 주어지는 대학부 2,3위는 한송이씨(을지대)와 이승원씨(울산대)가 수상했다.

이 밖에 수상자 모두에게는 부상으로 중국 문화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이호기 한국경제신문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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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생글생글 퀴즈 등 수준 높은 문제 출제
제 4회 경제 퀴즈 배틀
◆…이날 사회는 개그맨 김은우씨,문제 제출은 아나운서 장정은씨가 맡았다.

김은우씨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진 가운데 경제퀴즈 배틀이 시작되었다.

시작에 앞서 이벤트 문제로 가운데가 뚫린 사각의 성 모양을 맞추는 5~6세 아동용 큐브 문제가 나왔다.

원래 고교생 5명, 대학생 5명 등 총 10명에게 상품을 주는 것으로 계획되었는데 5분이 지나도록 대학생 · 고교생 각 한 명만 정답을 맞춰 두 명이 10명의 상품 모두를 나눠가지는 행운을 잡았다.

상품이 수여된 후 이벤트 문제의 해답을 조재현 어린이가 30초 만에 사각의성 모양을 맞추는 동영상이 나와 참가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제퀴즈 배틀은 객관식, 주관식, 영어동영상 문제가 차례로 출제돼 정답을 맞춘 최후의 승자가 살아남는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제퀴즈 배틀 문제는 경제용어, 경제시사 등 경제 전분야에서 난이도가 다소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어 초반부터 탈락자가 속출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막걸리를 무엇이라 부르는가?"라는 두 번째 문제에서는 고교생 7명이 탈락했다.

이에 사회자 김은우씨는 고교생들이 아직 술문화에 접하지 못해 이 문제를 많이 틀렸다며 학생들을 위로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G8에 속하지 않는 국가가 어디인가?"라는 4번째 문제에서 10명이 한꺼번에 떨어진 뒤 패자부활전이 치러졌다.

기존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PASS권(문제를 틀렸어도 맞은 것으로 인정해주는 권리)이 부여되었다.

첫 번째 패자부활전에서는 고등부 2명 대학부 1명만이 살아남았고, 이어 두 번째 패자부활전에서는 고등부 3명 대학생부 1명만이 살아남았다.
18번 문제가 되고 나서야 드디어 승부의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등부에서는 '제한적 무역장벽의 필요성'에 관한 문제에서 고등부 문지영 학생이 김대윤 학생을 누르고 1등을 차지했으며,대학부에서는 덤핑제도에 관한 문제에서 조은비 학생이 한송이 학생을 힘겹게 따돌리고 1등을 차지했다.

◆…대회 입상자들은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을 준비하고 있거나 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을 즐겨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권유로 이 대회에 참가해 고등부에서 우승한 문지영 학생은 한국경제신문을 읽고 계신 아버지 옆에서 "생글생글을 읽으며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부에서 우승한 조은비 학생도 생글생글을 꼼꼼히 읽고 테샛 문제를 미리 풀어본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정훈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인턴(한국외대 3년) jh3fa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