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는 박민식씨(57)는 외출할 때면 꼭 헬스케어(health care) 기능이 갖춰진 옷을 입는다.
센서 기능이 있는 속옷은 민식씨의 몸 상태를 탐지,외출복에 부착된 감지기에 신호를 보낸다.
감지기는 박씨가 다니는 병원에 실시간으로 맥박과 혈압 정보 등을 전송한다.
의사는 이를 모니터링,그의 컨디션을 관리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미래의 얘기 같지만 헬스케어 섬유는 실제로 개발돼 최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섬유 산업은 전통적인 섬유 분야에서 첨단 신소재 분야로 발전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 부활하는 섬유산업…철보다 강한 섬유까지
섬유는 인류의 시작과 궤를 같이 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한때 사양산업이라며 홀대를 받기도 했던 섬유 산업은 섬유재료와 섬유제조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의류뿐 아니라 우주 · 항공,자동차,전기 · 전자,환경,보건 · 의료,스포츠 · 레저 등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그 용도를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나노기술(NT),생명공학기술(BT),정보기술(IT) 등과의 결합으로 기존의 단순 전통산업의 틀을 벗어나 지식집약적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다.
발열기능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기능성 섬유'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웰빙 섬유', 디지털 기술로 인체의 정보를 파악하고 치료하는 '스마트 섬유'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방탄용 옷이나 헬멧 등에 쓰이는 고강도 섬유 아라미드,나노 섬유 등도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
섬유 산업은 크게 △옷의 원료인 천(직물)을 만드는 분야 △천을 가지고 직접 옷을 만드는 의류 분야 △전기 · 전자나 우주항공 등 신소재 개발 분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천을 만드는 분야는 다시 방적(紡績),방사(紡絲) 같은 실(사 · 絲)을 만드는 공정과 제직(製織),편직(編織) 같은 천(직물) 제조 공정,염색 · 가공 · 날염 같은 염색 공정으로 나뉜다.
방적은 누에 같은 천연섬유나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물질을 이용한 합성섬유로 만든 짧은 섬유(단섬유)를 조작해 적당한 굵기의 기다란 실을 만드는 것이다.
방사는 사슬모양의 고분자 물질을 용액상태로 하여 방사구 또는 틀 구멍을 통해서 끌어당기거나 밀어내 실을 만들게 된다.
제직은 이렇게 만들어진 실을 가지고 천을 짜는 것이며,편직은 기계로 뜨개질 방식을 활용해서 천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천은 염료를 통해 색을 물들이는 염색과 부분적으로 착색해 여러 무늬를 만들어내는 날염 과정을 거쳐 비로소 옷감이 된다.
면방이나 모방업체들이 생산한 이 옷감을 가지고 의류 · 패션업체들은 우리들이 입는 옷으로 만든다.
⊙ 학과 개요와 커리큘럼
섬유공학과는 새로운 섬유 소재를 만들고 응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섬유 산업의 미래를 담당할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크게 섬유재료 분야와 섬유공정 분야,염색가공 분야로 구분된다.
섬유재료 분야에선 섬유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염료나 화학의 기초에 대해 공부하며,섬유공정 분야에선 섬유의 특성별 연구를 통해 섬유를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염색가공 분야에선 섬유의 직접적인 응용법에 대해 학습한다.
대학별로 섬유공학과,섬유신소재공학과,염색공학과,섬유패션공학과,천연섬유학과,나노바이오텍스타일 공학과 등의 이름으로 개설돼 있다.
섬유공학과에서는 섬유가 어떻게 생겨나고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섬유화학과 섬유물리 등을 공부한 후 섬유의 성질을 이해하게 된다.
섬유화학은 유기화학과 물리화학,염색 및 염료화학 등의 기본지식을 위주로 섬유화학실험,염색화학실험 등의 과정을 통해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섬유물리에서는 섬유물리학,방사공학,방적공학,제직공학,섬유공정,섬유 물성 등을 배우게 되며 이를 토대로 전공 심화영역을 공부하게 된다.
또한 실무감각과 전문기술을 기를 수 있도록 다른 학과와 연계해 산업현장과 보다 밀접한 관련을 맺는 과목들을 학습한다.
1,2학년에서는 주로 신소재 섬유공학,신소재 섬유공학실험 등 기초섬유 공학과 신소재에 대해 배운다.
3,4학년에선 섬유기계,합성섬유재료,염색학,방사공학,섬유품질관리,섬유기능성 가공,염료화학,천연섬유재료,하이테크 섬유 등 다양한 과목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아 섬유공학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을 높인다.
⊙ 적성 및 진로
섬유공학을 공부하려면 화학과 물리,수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를 종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섬유의 특성이나 제직의 원리,절차,제직기의 기능 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새로운 생산시설의 도입에 따른 프로그래밍,설비 진단 능력 등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이 필요하다.
졸업생들은 주로 대기업 지식경제부 섬유개발연구원 섬유기술연구소 염색기술연구소 원사직물시험연구원 등 정부 부처와 출연 연구소,섬유산업연합회 의류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대학교,중소기업,무역업체 등으로 진출한다.
방적 화학섬유 합성섬유 면방 모방 염색가공업체 등의 생산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도 일한다.
연구원 공무원 무역상 섬유공학기술자 재료공학기술자 텍스타일디자이너 등이 관련 직업군이다.
텍스타일디자이너는 천에 디자인을 하거나 소재,컬러,디자인 등 유행의 흐름을 감지해 새로운 원단 견본을 준비하고 제시하는 일을 한다.
관련 자격증으론 방사기술사 섬유공정기술사 염색가공기술사 섬유물리기사 섬유화학기사 의류기사 등이 있으며 취득 시 취업에 유리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대학 재학생 성비는 남자와 여자가 5 대 5 정도이며 졸업생 취업률은 약 70% 선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평균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센서 기능이 있는 속옷은 민식씨의 몸 상태를 탐지,외출복에 부착된 감지기에 신호를 보낸다.
감지기는 박씨가 다니는 병원에 실시간으로 맥박과 혈압 정보 등을 전송한다.
의사는 이를 모니터링,그의 컨디션을 관리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미래의 얘기 같지만 헬스케어 섬유는 실제로 개발돼 최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섬유 산업은 전통적인 섬유 분야에서 첨단 신소재 분야로 발전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 부활하는 섬유산업…철보다 강한 섬유까지
섬유는 인류의 시작과 궤를 같이 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한때 사양산업이라며 홀대를 받기도 했던 섬유 산업은 섬유재료와 섬유제조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의류뿐 아니라 우주 · 항공,자동차,전기 · 전자,환경,보건 · 의료,스포츠 · 레저 등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그 용도를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나노기술(NT),생명공학기술(BT),정보기술(IT) 등과의 결합으로 기존의 단순 전통산업의 틀을 벗어나 지식집약적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다.
발열기능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기능성 섬유'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웰빙 섬유', 디지털 기술로 인체의 정보를 파악하고 치료하는 '스마트 섬유'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방탄용 옷이나 헬멧 등에 쓰이는 고강도 섬유 아라미드,나노 섬유 등도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
섬유 산업은 크게 △옷의 원료인 천(직물)을 만드는 분야 △천을 가지고 직접 옷을 만드는 의류 분야 △전기 · 전자나 우주항공 등 신소재 개발 분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천을 만드는 분야는 다시 방적(紡績),방사(紡絲) 같은 실(사 · 絲)을 만드는 공정과 제직(製織),편직(編織) 같은 천(직물) 제조 공정,염색 · 가공 · 날염 같은 염색 공정으로 나뉜다.
방적은 누에 같은 천연섬유나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물질을 이용한 합성섬유로 만든 짧은 섬유(단섬유)를 조작해 적당한 굵기의 기다란 실을 만드는 것이다.
방사는 사슬모양의 고분자 물질을 용액상태로 하여 방사구 또는 틀 구멍을 통해서 끌어당기거나 밀어내 실을 만들게 된다.
제직은 이렇게 만들어진 실을 가지고 천을 짜는 것이며,편직은 기계로 뜨개질 방식을 활용해서 천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천은 염료를 통해 색을 물들이는 염색과 부분적으로 착색해 여러 무늬를 만들어내는 날염 과정을 거쳐 비로소 옷감이 된다.
면방이나 모방업체들이 생산한 이 옷감을 가지고 의류 · 패션업체들은 우리들이 입는 옷으로 만든다.
⊙ 학과 개요와 커리큘럼
섬유공학과는 새로운 섬유 소재를 만들고 응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섬유 산업의 미래를 담당할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크게 섬유재료 분야와 섬유공정 분야,염색가공 분야로 구분된다.
섬유재료 분야에선 섬유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염료나 화학의 기초에 대해 공부하며,섬유공정 분야에선 섬유의 특성별 연구를 통해 섬유를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염색가공 분야에선 섬유의 직접적인 응용법에 대해 학습한다.
대학별로 섬유공학과,섬유신소재공학과,염색공학과,섬유패션공학과,천연섬유학과,나노바이오텍스타일 공학과 등의 이름으로 개설돼 있다.
섬유공학과에서는 섬유가 어떻게 생겨나고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섬유화학과 섬유물리 등을 공부한 후 섬유의 성질을 이해하게 된다.
섬유화학은 유기화학과 물리화학,염색 및 염료화학 등의 기본지식을 위주로 섬유화학실험,염색화학실험 등의 과정을 통해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섬유물리에서는 섬유물리학,방사공학,방적공학,제직공학,섬유공정,섬유 물성 등을 배우게 되며 이를 토대로 전공 심화영역을 공부하게 된다.
또한 실무감각과 전문기술을 기를 수 있도록 다른 학과와 연계해 산업현장과 보다 밀접한 관련을 맺는 과목들을 학습한다.
1,2학년에서는 주로 신소재 섬유공학,신소재 섬유공학실험 등 기초섬유 공학과 신소재에 대해 배운다.
3,4학년에선 섬유기계,합성섬유재료,염색학,방사공학,섬유품질관리,섬유기능성 가공,염료화학,천연섬유재료,하이테크 섬유 등 다양한 과목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아 섬유공학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을 높인다.
⊙ 적성 및 진로
섬유공학을 공부하려면 화학과 물리,수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를 종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섬유의 특성이나 제직의 원리,절차,제직기의 기능 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새로운 생산시설의 도입에 따른 프로그래밍,설비 진단 능력 등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이 필요하다.
졸업생들은 주로 대기업 지식경제부 섬유개발연구원 섬유기술연구소 염색기술연구소 원사직물시험연구원 등 정부 부처와 출연 연구소,섬유산업연합회 의류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대학교,중소기업,무역업체 등으로 진출한다.
방적 화학섬유 합성섬유 면방 모방 염색가공업체 등의 생산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도 일한다.
연구원 공무원 무역상 섬유공학기술자 재료공학기술자 텍스타일디자이너 등이 관련 직업군이다.
텍스타일디자이너는 천에 디자인을 하거나 소재,컬러,디자인 등 유행의 흐름을 감지해 새로운 원단 견본을 준비하고 제시하는 일을 한다.
관련 자격증으론 방사기술사 섬유공정기술사 염색가공기술사 섬유물리기사 섬유화학기사 의류기사 등이 있으며 취득 시 취업에 유리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대학 재학생 성비는 남자와 여자가 5 대 5 정도이며 졸업생 취업률은 약 70% 선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평균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