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 고3유형
김은지 (대일외고 3년)

[논제1]

제시문 [가]에 따르면,지니계수란 대각선 아래 삼각형의 면적을 분모로 하고 대각선과 실제 소득분배곡선 사이의 면적을 분자로 하는 식을 의미한다.

이때 지니계수가 0에 가깝다는 것은 실제 소득분배곡선이 가장 균등하게 분배된 상태인 대각선에 가깝다는 것,즉 비교적 평등한 사회임을 뜻한다.

반면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실제 소득분배곡선은 대각선에서 멀어져 직각에 가까워지는데,이는 최상위에 속한 극소수가 전체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평등한 사회에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제시문 [나]의 내용을 바탕으로 로렌츠곡선을 그리면 지니계수 1에 가까운 불평등한 곡선이 그려진다.

하위 80%의 국민들은 소득이 낮으므로 하위 80%까지는 기울기가 매우 낮다가 상위 20%부터 서서히 증가하며 최상위 10%부터는 기울기가 매우 급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논제2]

정부는 성장을 선택하면 불평등이 커지고 분배에 집중하면 낮은 성장률에 직면하게 된다.

성장과 분배 두 가지 모두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정부는 성장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먼저 불평등은 경제 활동이 존재하는 모든 국가에서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것이므로 불평등 때문에 성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시문 [마]에 나타난 그래프처럼 아무리 낮은 성장률을 지닌 국가라 해도 불평등도는 존재한다.

또한 불평등은 경제성장률이 낮은 경우에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제시문 [마]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 성장률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불평등이 보여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제시문 [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적 분쟁이 심화되어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불평등을 고려하여 분배에 집중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 성장에 집중하여 전체적인 국민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 개개인의 삶의 질도 향상시켜준다는 제시문 [다]의 논리가 장기적으로 볼 때 더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인 견해이므로 정부는 성장을 추진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논제3]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TV나 라디오 프로그램 등이 원활하게 방송되지 않는 경우들을 한국 사회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근로 소득을 높이기 위해 투쟁하는 것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한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소득의 균등 분배를 실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게 보여지는데,이는 다음과 같은 근거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한 인종적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

제시문 [바]에 제시된 것과 같이 한국은 인구 5000만의 국가로서는 유일한 단일 민족이다.

이러한 민족적 동질성은 한국인들 간의 유대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데 기여하여 소득의 균등한 분배를 당연시하는 경향을 갖도록 하였을 것이다.

둘째로,한국인들은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갖고 있다. 한국은 중학교 교육까지를 의무교육으로 지정하여 모든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 역시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통해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기회의 균등한 보장은 대부분의 국민들을 일정학력 수준까지 상향 평준화하였고,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더 높은 소득을 얻고자 하게 되었다.

이는 과거보다 더 균등한 소득 분배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로 이어지게 되었다.

셋째로,한국인들은 집단의식이 강하다.

한국인들은 예부터 공동체를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또한 일제 식민지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강한 민족적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 이는 제시문 [사]의 <자료 3>에서 한국의 개인주의 지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강한 집단주의는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는 성향으로 이어져 균등한 소득 분배를 강하게 추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처럼,한국인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균등한 소득 분배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하는 환경에서 살아왔다.

한국인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 분배문제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들이 살아온 환경을 고려하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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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정확하고 충실하게 답한 '균형'잡힌 글···이해분석력 뛰어나

⊙ 대상 수상 답안 심사평

대상작으로 선정된 이 답안은 각 문항의 질문에 골고루 충실하게 답한 '균형성'이 장점이다.

이 글은 대상 수상자가 이해분석력이 잘 발달해 제시문의 핵심요지 및 논제의 요구가 무엇인지 꿰뚫고 있으며,표현력과 논리 비판력이 골고루 우수함을 보여준다.

1번 답안은 '이해의 정확도'와 '표현의 효율성'이 평가 대상이 되는데 수상작은 이 두 측면을 우수하게 충족시킨 답안이다.

수상자는 지니계수가 각각 하한값과 상한값을 가질 때 사회의 분배상태가 어떠한지를 로렌츠 곡선의 모양과 연관해 잘 설명하였다.

또한 제시문 (나)에 묘사된 사회의 전체적인 소득분배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이해 분석력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얀 펜이 묘사한 가상행진에서 경과시간이 지니는 의미(전체인구에서 각 개인이 점하는 위치로 드러나는 인구비율)와 각 개인의 키(해당인의 개인소득)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화의 상징적 장치들을 사회경제학적 지표로 옮기는 능력이 돋보인다.

전체 60분의 행진시간에서 48분이 되도록 평균 키(평균소득)를 가진 사람이 안 나왔다는 점에서 사회의 8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벌이가 사회 평균소득에 못 미친다는 사실과 상위 20%의 사람들의 소득격차가 크며,나머지 6분으로 상징되는 상위 10%(10/60=0.1)의 소득이 무척 높다는 것을 답안에 잘 옮겼다.

또한 이 답안의 우수성을 더해주는 것은 '키'로 상징되는 '개인소득'과 로렌츠 도식 y값의 '누적소득'이 맺는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점이다.

답안에는 개인소득이 곧 로렌츠 곡선의 y값 그 자체는 아니며,y값의 증가 '기울기'라는 점이 명확히 드러나있다.

2번 문항은 자신의 입장을 선택하고,그에 관한 논리적 설명을 진행함에 있어서 주어진 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하거나 비판적으로 반박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논제다.

수상작 답안은 자신이 택한 경제성장 정책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적절한 논거로서 제시문을 활용하는 효과적 구조로 글을 전개하였다.

2번 답안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여러 답안들은 자신이 선택한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지적하거나 예상 반론을 극복하고자 하는 비판적 사고능력을 잘 보여주었는데, 수상작 역시 상대편 논리보다 본인의 논리가 상대적으로 우수함을 보이려는 의도가 뚜렷이 관찰된다.

분배정책을 지지하는 답안들이 절대빈곤의 해결과 상대빈곤의 해결이 동시 발생한 사실이 둘의 인과관계(causality)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치밀한 논리를 펴면서 (라)를 옹호하였음에 반해,성장정책을 택한 수상작 답안은 '이익형량(利益衡量)'의 개념을 필두로 성장정책이 장기적으로 합당하다는 주장을 조리 있게 전개하였다.

다만 허쉬만의 터널효과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박하였으면 한층 더 우수한 논증답안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논제 3번의 답안 또한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

수상자는 자신의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여 효과적인 서두를 구성하였으며,제시문과 자료가 전달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 이들을 상호 연관시키고 있다.

특히 교육열의 결과로서 생긴 학력의 상향 평준화 및 그에 따른 소득에 관한 욕구를 설명한 점은 사고의 통찰력이 엿보인다.

정보의 일면적 파악이나 피상적 인식에 그치지 않고 이를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쟁점에 적용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답안의 후반부로 가면서,제시문 및 자료를 단순히 나열하는 느낌은 좀 줄이고 자신의 독창적 논거와 주어진 자료를 함께 결합해 강력한 논증답안을 조직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해분석력은 나무랄 데 없으므로 앞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고 독창적 발상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더욱 분발한다면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이다.

홍보람 S · 논술 선임연구원 nikehbr@nons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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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상 - 고1,2유형
현민식(전주 상산고 2년)

[논제 1]

먼저 [가]에서는 삶에 대한 통찰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때의 예술은 현실을 도피해 삶을 부정하며 안식을 취하는 수단이 아니다.

삶에 충일한 '디오니소스적' 예술은 삶을 창조적으로 응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에서는 이를 지향한다.

또한 삶에 대한 '창조적 증오'로서의 아름답지 않은 것도 예술로서 의미가 있다.

[나]에서는 예술의 의미를 '아름다운 상품'으로 해석했다. 중세가 끝나고 그 대상이 신에서 대중으로 넘어온 예술은 대중의 입맛에 따라가게 되었다.

대중으로부터의 인기가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면서 예술은 다시 그 대상을 산업으로 바꾸어 시장논리에 부합하는 상품이 되었다.

한편 [다]에서는 예술의 목적을 부정한다.

아름다움 그 자체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목적 있는 예술은 혐오스러운 인간의 욕구와 관련되기 때문에 예술의 순수함을 추구했다.

기본적으로 예술은 아름다움을 전제로 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이를 상업적으로,[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로,[가]는 삶을 통찰하는 수단으로 여기는데 차이가 있다.

[논제 2]

팝아트는 20세기에 등장한 극단적인 상업예술이다.

팝아티스트들은 예술은 상업을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대중들의 취향을 예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제시문 [가]의 입장에서 보면 팝아트는 '삶의 빈곤으로 인해 고통 받는 자'이다. 단순히 쾌락과 욕구 충족만을 위한 예술은 삶의 통찰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비난의 대상이다.

이는 팝아트가 삶을 창조적 예술이 아닌 상업적 수단으로 예술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본다면 팝아트는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신에서 대중에게로 나온 예술이 산업과 결합되었고 시장논리에 완전히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팝아트는 [나]의 관점에서 예술의 상품화의 절정의 단계로 인식된다.

[나]와 달리 제시문 [다]의 입장에서 팝아트는 용납될 수 없는 예술이다.

[다]에서는 예술은 무용한 것이어야 함을 주장해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한다. 따라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팝아트와 같은 상업예술은 가치가 없다고 간주하여 진정한 예술로 인정하지 않는다.

[논제3]

현대에 예술은 더 이상 아름다움 그 자체로 만족하지 않는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욕구와 의지를 직접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가]에서 말했듯이 예술을 삶에 대한 통찰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감정표출의 욕구를 노린 예술 시장은 진지함이 결여 되었다.

제시문 [마]에서는 이렇듯 단순히 '욕구의 배설'로서 일시적이고 자극적인 상품으로 전락한 현대 예술을 우려한다.

하지만 예술과 산업의 조합을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산업은 시장논리를 예술에 적용시켜 예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먼저 예술의 상업화는 인간과 예술 사이의 거리를 줄였다.

중세 이후 건립된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예를 들 수 있다.

이로써 대중들은 아름다움을 공유 받게 됨으로써 자연히 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렇게 늘어난 관심은 예술의 발전을 유도했다.

시장논리가 적용된 예술은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힘썼다.

이를 위해 예술 교육이 강조되어 각종 공예,디자인 학교가 세워졌고,이를 통해 예술은 발전을 거듭해 나갔다.

또한 이런 예술의 발전으로 예술의 형식이 다양해졌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는 이러한 예술의 발전이 낳은 산물이다.

예술은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 예술은 인간이 즐기는 것이다.

이전의 예술은 그 고상함으로 인해 일부 상류층만이 즐기는 문화였다.

하지만 산업을 이런 예술을 대중에게 가까이 가져다 주었다.

이로써 예술의 상업화는 예술의 발전과 인간의 예술을 진정으로 향유할 수 있게 한 것이므로 비난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바람직한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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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쓰기 능력과 문제 조건의 달성에 있어 수준급 실력

⊙ 최우수상 수상 답안 심사평

현민식군의 글은 무엇보다 이 문제의 최대의 관건이었던 제시문 (가)를 비교적 정확히 해석해 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습니다.

보통의 학생들이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 쓰거나,그 의미를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현민식군은 제시문 (가)에 드러난 대척된 예술의 의미를 구분하여 파악한 것입니다.

물론 2번 문제에서 이어지는 (가)의 서술을 보았을 때 현민식군 역시 100% 제시문을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으로까지 해석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단순하게 말해서 1번 문제 하나로 상을 거머쥔 셈이 되는군요.

3번의 경우 서술상의 정합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 문단의 첫 세 문장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지요.

첫 문장의 주어인 <예술>이 등장하는 것부터 다소 부자연스럽습니다. 예술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내용면에서도 현대의 예술이 인간의 욕구와 의지를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을 서술해놓고,이에 따라 <삶에 대한 통찰 수단으로서의 예술>이 사용된다고 말하는 것은 제시문 (가)에 비추어 보았을 때 틀린 서술입니다.

예술을 통해 위로받으려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삶의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도록 만들려는 것이 니체의 의도입니다.

현민식군이 사용한,<욕구와 의지의 표현>은 전혀 상관없는 내용인 셈이지요.

어찌됐든,뒤이어 온 (마) 요약은 그리 나쁘지 않게 글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왜 현대 예술의 상업화가 오히려 장점을 지니게 되었는지,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아쉬운 점이지요.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설명이 아니라,'주장' 문제입니다. (마)에는 분명 찬반의 의견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찬반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하고,근거를 들어 한 편을 지지했어야 합니다.

물론 상업화가 가져온 예술과 대중의 거리감의 축소가 근거가 되겠지만,그것이 처음에 던졌던 (마)의 문제제기와 어떤 식으로 연관되는지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선언(宣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이 정도 수준의 서술을 유지한 학생의 수가 많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고민해봐야 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표현의 문제로 옮겨본다면,<팝아트는 '삶의 빈곤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이다>라고 서술한 문제 2번의 호응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술 호응이나 대립관계 형성을 깔끔하게 처리한 편입니다.

다만 모든 문장 처리를 사실을 서술하는 방식인 <이다>체로 끝낸 것은 읽기 호흡을 다소 방해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더군다나 실제로 글을 쓸 때 사실명제만을 나열해서는 글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문제조건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고, 평가를 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순전히 가치명제를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이지요.

이런 점을 보았을 때,안정적인 혹은 논리적인 글쓰기를 반복적으로 훈련해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전체적인 독해와 쓰기 능력,문제조건의 달성에 있어 고2 수준에서 상급의 실력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고1,2학생들에게 고3이 갖춰야 할 그것들을 요구하는 것이 저의 욕심일 수 있습니다.

고3이 되어 본격적으로 논술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하기 이전의 학생들이 대부분일뿐더러,제대로 된 논술기초를 닦아본 적이 있는 학생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이런 점을 생각해보았을 때,현민식군 역시 지금 여기서 만족하거나 혹은 반대로 의기소침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제대로 된 시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뿐입니다.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sgsgno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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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은 논술과 경제 지식 키우는 훌륭한 교재"

⊙ 인터뷰 / 대상 수상 김은지 양

이번 대회 대상을 차지한 김은지양(대일외고 3년)은 "평소에 글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굉장한 실력을 갖고 있는데 간발의 차이였을 것 같다"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경제 관련 논제가 나와 까다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양은 "제시문을 보고 겁먹지 않고 이해하려 했으며 이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표현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하고 "수능을 준비하면서 사회탐구 영역에서 경제를 선택한 게 큰 도움이 됐고, 논제에 나오는 로렌츠 곡선은 고교 수준의 경제교육 과정에서 다뤄지는 내용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양은 올해 들어 수능 준비를 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예전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매일 아침 30분 동안 독서만을 위한 시간을 지정해줘서 그 시간에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는다고 한다.

김양은 또 매주 빠지지 않고 읽고 있는 생글생글은 논술 실력을 키우는 훌륭한 교재라며 사회적 이슈와 시사적인 문제를 많이 다루는 커버스토리가 가장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담임선생님께서 생글생글을 포함한 신문들을 교실 뒤에 붙여놓아 짬을 내 기사를 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학교에서 연극동아리와 언어연구회 학술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김양은 언어학과에 진학해 한국에서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 언어학을 교육과 연결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언어학의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