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11일. 전 세계인이 4년간 기다려온 월드컵이 개막한다.
축구공 하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인 만큼 한국 사람들도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2002년부터 한국은 붉은 악마가 중심이 된 단체 응원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며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이러한 단체 응원문화가 축소되거나 사라질지 모른다.
왜냐하면 바로 월드컵 중계권 문제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SBS가 독점 중계하기로 결정이 난 상태다.
동계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도 SBS가 독점 중계하게 된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는 정당한 비용을 치르고 산 하나의 권리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국민 입장에서 보면 SBS의 독점 중계는 큰 불편을 초래한다.
시청자들의 피해는 동계 올림픽 때 SBS의 독점 중계의 선례를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많은 경기를 다루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한 방송사에서 다루게 되면 채널 수의 제한으로 모든 경기를 온전하게 중계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한국의 경기나 인기 있는 몇 개 국가의 경기가 방영되다 보면 실력이 처지는 국가의 경기는 소외되고,아예 방영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동계 올림픽 중계 때 일부 비인기 종목은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과 같다.
특히 월드컵의 경우 시청자들이 한국 경기만이 아닌 다른 나라의 경기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독점 중계는 그 수요를 실시간으로 다 맞추지 못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또한 민간 사업자인 SBS가 독점 중계를 하면 볼 수 없는 지역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국에 전파를 전달할 망을 갖추지 못한 SBS의 중계로 도서산간 등에서는 위성방송 등을 통하지 않고서는 시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SBS의 독점 중계가 시청자들의 시청권마저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더욱 SBS의 독점 중계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높은 것은 공공장소에서의 월드컵 중계 방송을 제한하는 전시권 문제 때문이다.
SBS는 FIFA와의 계약에 따라 중계권과 전시권 모두를 독점 중인데,이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비상업적인 경우가 아니면 퍼블릭 뷰잉권(Public Viewing Right)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SBS의 입장이다.
사람들이 보통 단체로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대형 음식점,영화관,사무실,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서울광장 응원행사장 등 모든 곳이 불법으로 규정되는 셈이다.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고,경기와 더불어 응원 자체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낸 한국인들이 가장 반발하는 이유이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인 월드컵이 너무 상업적인 측면이 강조돼 그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그에 따른 일부 상업적인 부분이 인정돼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로 인해 월드컵이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서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방송사가 자사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방송으로서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문경록 생글기자 moonkr5@naver.com
축구공 하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인 만큼 한국 사람들도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2002년부터 한국은 붉은 악마가 중심이 된 단체 응원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며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이러한 단체 응원문화가 축소되거나 사라질지 모른다.
왜냐하면 바로 월드컵 중계권 문제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SBS가 독점 중계하기로 결정이 난 상태다.
동계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도 SBS가 독점 중계하게 된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는 정당한 비용을 치르고 산 하나의 권리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국민 입장에서 보면 SBS의 독점 중계는 큰 불편을 초래한다.
시청자들의 피해는 동계 올림픽 때 SBS의 독점 중계의 선례를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많은 경기를 다루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한 방송사에서 다루게 되면 채널 수의 제한으로 모든 경기를 온전하게 중계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한국의 경기나 인기 있는 몇 개 국가의 경기가 방영되다 보면 실력이 처지는 국가의 경기는 소외되고,아예 방영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동계 올림픽 중계 때 일부 비인기 종목은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과 같다.
특히 월드컵의 경우 시청자들이 한국 경기만이 아닌 다른 나라의 경기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독점 중계는 그 수요를 실시간으로 다 맞추지 못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또한 민간 사업자인 SBS가 독점 중계를 하면 볼 수 없는 지역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국에 전파를 전달할 망을 갖추지 못한 SBS의 중계로 도서산간 등에서는 위성방송 등을 통하지 않고서는 시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SBS의 독점 중계가 시청자들의 시청권마저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더욱 SBS의 독점 중계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높은 것은 공공장소에서의 월드컵 중계 방송을 제한하는 전시권 문제 때문이다.
SBS는 FIFA와의 계약에 따라 중계권과 전시권 모두를 독점 중인데,이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비상업적인 경우가 아니면 퍼블릭 뷰잉권(Public Viewing Right)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SBS의 입장이다.
사람들이 보통 단체로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대형 음식점,영화관,사무실,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서울광장 응원행사장 등 모든 곳이 불법으로 규정되는 셈이다.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고,경기와 더불어 응원 자체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낸 한국인들이 가장 반발하는 이유이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인 월드컵이 너무 상업적인 측면이 강조돼 그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그에 따른 일부 상업적인 부분이 인정돼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로 인해 월드컵이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서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방송사가 자사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방송으로서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문경록 생글기자 moonkr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