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상 수상자들이 전하는 고득점 노하우
생글논술 경시대회 ‘글짱’ 되는 비결 뭐 없을까?
최근 논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으며,논술고사가 학생부나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보다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뚜렷한 변별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초 · 중 · 고 시험을 서술형,논술형으로 바꿔간다는 정책이 발표돼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9회 생글논술경시대회가 열려 중 · 고교 학생들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생글논술경시대회는 지난 8회까지 4만여명이 응시한 국내 최고의 논술경시대회로 수상자를 남발하는 다른 대회에 비해 생글논술경시대회는 전체 응시자의 2% 내외만을 선별해 수상하고 있다.

논술 대회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학생이라면 최근 5,6,7,8회 대회의 수상자를 통해 생글 논술 고득점 노하우를 알아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책 읽기는 밑바탕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학생이 논술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다.

지난 6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변지연양(부산외고)은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이며,아버지는 연구원인 관계로 어려서부터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또한 7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지현양(동두천외고) 역시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8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주희양(북평여고)은 이양의 어머니께서 논술 지도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어려서부터 논술관련 책을 많이 접했다고 한다.

⊙ 주요 시사 이슈에 주목

지난 6회 대회의 인문계고 1,2유형은 '민주주의와 인터넷'이란 다소 시사적인 주제가 출제된 바 있다.

변지연양은 평소 시사 주간지를 구독했기 때문에 시사 문제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고,당시 논제가 시사적으로 많이 이슈화된 주제여서 낯설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에 신문이나 뉴스 등 언론매체를 통해 시사 문제들을 놓치지 말고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8회 대회에서는 당시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조두순사건과 관련해 범죄인의 형벌에 대한 논제가 출제된 바 있다.

⊙ 사고력 키우는 철학에 관심

지난 7회 대회의 인문계 고3유형은 '정신과 육체'라는 철학적인 논제가 나왔다.

김지현양은 평소에 철학이나 윤리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며 철학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 봤기 때문에 좋은 답안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 깊은 사고를 통해 사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논술 공부로는 안성맞춤이다.

글쓰기 연습은 기본

많이 읽고 많은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그것을 글로 쓰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평소에 일기를 쓰는 것부터 해서 무엇인가를 글로 써서 남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주희양은 초등학교 시절엔 모 일간지에서 주최하는 시 쓰기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중학교 시절엔 강원도 양성평등 글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생글생글 꾸준히 읽기

지금까지 대회의 모든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생글생글을 꾸준히 구독했다는 점이다.

변지연양은 학교 독서시간에 생글생글을 단체로 매주 꼼꼼히 읽고 있다고 했으며,매주 꾸준히 생글생글을 탐독하는 김지현양은 다른 일간 신문들보다 생글생글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했다.

5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이한울군(세광고)은 논술 공부 대비를 위해 생글생글을 즐겨 읽으며,특히 커버스토리는 놓치지 않고 꼭 챙겨 읽었다고 말했다.

논술 기출 문제

논술 주제가 어려워도 기존 대학교의 기출문제를 보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반복돼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논술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이한울군은 지난 5회 대회 인문계 고3 유형의 '광고와 소비문화'란 주제가 대학교 기출문제에서 다뤘던 주제였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교 논술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대학교 논술뿐만 아니라 논술경시대회에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풍부한 어휘력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단어와 구조를 알아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외계어와 또래들 사이에서만 쓰는 은어를 남발하고 있으며 입시 공부로 책 읽을 시간이 모자라 어휘력이 부족하다.

영어 단어나 관용어를 외우면서 영어 어휘력은 점점 좋아지지만 반대로 우리말 어휘력은 늘지 않고 있다.

생글 논술 경시대회 심사위원들은 역대 수상자들은 논제에 대한 이해도나 생각도 물론 훌륭했지만 기본적으로 풍부한 어휘력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 것이 수상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어휘력은 글쓰기의 살과 같아서 좋은 생각과 문장력을 갖췄더라도 어휘력이 없다면 읽는 이에게 그 생각을 전하기 어렵다.

결국 최근 5,6,7,8회 대회 대상 수상자의 노하우를 종합해 보면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고 평소 독서를 많이 하며 시사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했다는 공통점이 나온다.

생글논술경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많이 접해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논술을 잘하는 데 역시 왕도는 없는 것이다.

생글 논술 고득점 노하우

1. 책 읽기는 밑바탕

2. 주요 시사 이슈에 주목

3. 사고력 키우는 철학에 관심

4. 글쓰기 연습는 기본

5. 생글생글 꾸준히 읽기

6. 논술 기출문제

7. 풍부한 어휘 표현

김성용 에듀한경 선임 연구원 ckim@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