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 面 楚 歌

얼굴 초나라 노래

사방에 초나라 노랫소리.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상황.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일이다.

한나라 연합군은 해하(垓下)에서 항우의 군대를 포위했다.

유방은 초나라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로잡은 초나라 병사들에게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군사들은 고향생각에 하나 둘 도망을 가고 초나라 군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항우도 결국 기병 800명만을 이끌고 포위망을 뚫고 도망치지만 오강(烏江)가에서 최후를 마친다.

사면초가와 관련하여 또 하나의 고사성어가 있답니다.

항우는 사방에서 울리는 초나라 노랫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해하가(垓下歌)를 부릅니다.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 때가 불리하니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오추마가 나아가질 않으니 나는 어이 할까나?/ 우희야! 우희야! 너를 어이 할까나?

항우의 구슬픈 노래가 끝나자 우희가 춤을 추며 시를 지어요.

한나라 군대가 온 땅을 차지하고/ 들리는 건 초나라 노래 소리뿐.

대왕의 기개가 다 되었는데/ 제가 어찌 살기를 바라오리까?

결국 우희는 이 시를 남기고 항우의 장검으로 자결을 합니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탈출하다 위험에 빠지는 것이 싫었기 때문일 거예요.

중국 사람들은 아직도 이 아름답고 안타까운 둘의 사랑을 '패왕별희(覇王別姬)'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린답니다.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 다음회 故事成語 퀴즈 >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관중과 포숙의 사귐'이라는 말로,'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두터운 우정'을 말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