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란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학력 학점 토익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그 범위가 중 · 고등학생으로 까지 넓어지고 있다.

스펙쌓기는 개인의 실력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된다.

하지만 지나친 스펙쌓기로 인한 부작용이 급증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대학에서나 직장에서 뚜렷하고 객관적인 기준 없이 스펙을 평가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이에 따라 스펙증후군 또는 스펙강박증이 늘어나고 있는데,이는 스펙이 지나치게 중시되면서 스펙만 좋으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펙이 부족하면 취업에 실패한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스펙을 얻기 위해 몰두하는 현상이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겨냥한 거짓 스펙쌓기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고도 확인서와 해당 기관에서 상까지 받고 있으며 독서감상문을 대필하거나 바꿔치기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스펙 쌓기 경쟁을 벌이면서 봉사활동과 각종 대회 참가 및 수상 등에 대한 과열 양상과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외부기관 등에서는 이를 이용해 허위 봉사활동 확인서와 각종 대회를 통해 상장을 남발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이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공모전만 해도 1000개가 넘을 정도로 남발돼 참가자들은 경험과 도전이라는 순수성을 잃고 말았다.

씽굿과 파워잡이 함께 실시한 대학생 공모전 의식 설문조사에서 공모전 참가 이유를 묻는 문항에 '대학생활 중 소중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24.6%)나 '연구의 재미'(6.6%) 등의 이유보다 '경력 및 이력서에 활용하기 위해'를 공모전 참가 이유로 밝힌 응답자가 5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의 저자인 신예은씨는 "단순히 이력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한 활동에 적절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입시 전형이나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비전과 인생을 개척하는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대입과 취직만을 위한 스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 거짓된 스펙은 면접이나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그 진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스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스펙을 찾아 특색있게 쌓아보는 것이 어떨까.

윤다영 생글기자(수원외고 2년) ydy9205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