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같이 느껴지지만 어느새 2010년이 새로 열렸다.

많은 사람들은 새 다이어리와 달력을 마련해 새로운 해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계획들은 오래 가지 않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왜 우리의 계획은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는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

'살 5㎏을 빼야지''쉬지 않고 공부에만 매진해야지'와 같은 계획이 대표적이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학생의 입장에서 살을 빼는 것에 과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역시 거창하기만 할 뿐 실천하기가 어렵다.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다.

'이번 겨울방학 때 수학 문제집 한 권을 다 풀겠다'보다는 '며칠까지는 몇 페이지를 풀고 언제까지 다 끝내겠다'와 같이 일정한 분량과 구체적 기한을 정하는 것이 좋다.

막연히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시한을 정해놓는 것이 실천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공부할 분량을 중심으로 계획표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 시간을 정해놓고 수학문제를 푸는 것보다 내가 수학문제 몇개를 얼마 만에 푸는가를 파악하여 계획하는 것이 시간을 남거나 모자라게 하지 않도록 한다.

계획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도 좋지 않다.

계획은 기본적으로 일을 효율적으로 끝내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계획 그 자체가 아니라 계획에 뒤따르는 실천이다.

계획에만 급급하다 보면 실천을 잊는 본말전도가 될 수 있다.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자신의 의지이다.

아무리 자신이 계획표를 잘 짰다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 계획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스스로에게 상을 주거나 계획을 실천한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목표를 이루게 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010년에도 많은 목표들이 세워질 것이다.

그 목표가 크든 작든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워 알찬 결실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이지원 생글기자(서문여고 2년) ashley3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