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확대 대비 ‘알짜 스펙’ 쌓기…내년 3월말 첫 시험

⊙ Art Of critical Thinking(AOT) ‘비판적 사고력 측정 시험’ 실시

[Focus] 비판적 사고력 평가하는 ‘AOT(Art Of critical Thinking)’ 테스트 나온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는 전문직 임용 고시(법학 전문 대학원,의치학 전문 대학원,행정고시 등)에서 고차원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이미 뿌리내렸다.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과 정확한 판단력을 중시하는 삼성,SK 등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직무적성검사도 일종의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확대될 입학사정관제도를 감안하면 입시에서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와 다산논리연구소에서 공동으로 ‘비판적 사고력 측정시험’(AOT)을 실시한다.

AOT는 비판적 사고력의 4개의 상위영역에서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시험 시간은 120분에 50문제이며 장문독해 3개 지문이 나온다.

고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3 6,9,12월 연간 4회 출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첫 시험은 2010년 3월 27일,28일 중 하루를 예정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1월 중 오픈하는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AOT는 사고의 과정을 중시하는 시험이지 단편적인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시험은 아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문,사회,예술,과학 등 학문의 전영역에서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력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한 출제진이 완성도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

⊙ AOT의 출제 영역

분석적 사고- Analitical Thinking (A 영역)

‘분석’의 사전적 정의는 하나의 전체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명석,판명한 지식을 찾기 위해 분석적 방법을 제안했다.

쟁점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분석적 사고 영역에서는 언어의 개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글의 논점과 구조를 파악하는 문제로 구성된다.

[분석적 사고 예시 문제] 2008 제1회 법학적성시험 기출

다음에서 설명된 ‘자연적’의 의미를 바르게 적용한 것은?

<<미덕은 자연적인 것이고 악덕은 자연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보다 더 비철학적인 것은 없다.

자연이라는 단어가 다의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적’이라는 말의 첫 번째 의미는 ‘기적적’인 것의 반대로서,이런 의미에서는 미덕과 악덕 둘 다 자연적이다.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현상인 기적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사건이 자연적이다.

둘째로,‘자연적’인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미덕은 아마도 가장 ‘비자연적’일 것이다.

적어도 흔하지 않다는 의미에서의 영웅적인 덕행은 짐승 같은 야만성만큼이나 자연적이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 의미로서,‘자연적’은 ‘인위적’에 반대된다.

행위라는 것 자체가 특정 계획과 의도를 지니고 수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미덕과 악덕은 둘 다 인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적이다’,‘비자연적이다’라는 잣대로 미덕과 악덕의 경계를 그을 수 없다.>>

① 수재민을 돕는 것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② 논개의 살신성인적 행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③ 내가 산 로또 복권이 당첨되는 일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④ 벼락을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사건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⑤ 개가 낯선 사람을 보고 짖는 것은 두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이지 않지만,세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이다.

→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자연적’이라는 개념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문제다.정답은 ②이다.

논리적 추론- Logical Reasoning (L 영역)


어떤 주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주어진 정보로부터 올바른 결론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서로 관련이 있는 명제들의 논리적 관계를 살펴야 한다.

이렇듯 논리적 추론이란 주장과 그 주장에 대한 근거,그리고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사용되는 추론 규칙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측정 요소이다.

여기에는 결론의 도출,생략된 전제 찾기 등이 출제된다.

[논리적 추론 예시 문제]

다음 논증이 타당하기 위해서 보충되어야 할 전제는 무엇인가?

<<그 어떤 졸업생도 A 법학대학원에 지원하지 않았다면,B 법학대학원과 D 법학대학원을 모두 지원한 졸업생이 있다. 적어도 한 명의 졸업생이 B 법학대학원을 지원하는 경우에만,모든 졸업생이 C 법학대학원을 지원한다.그러므로 B 법학대학원을 지원한 졸업생이 있다.>>

① 모든 졸업생이 A 법학대학원을 지원했다면 모든 졸업생은 C 법학대학원도 지원했다.

② A 법학대학원을 지원한 모든 졸업생들은 C 법학대학원도 지원했다.

③ A 법학대학원을 지원한 졸업생이 있다면,모든 졸업생은 C 법학대학원을 지원했다.

④ A 법학대학원을 지원한 어떤 졸업생은 C 법학대학원을 지원했다.

⑤ 그 누구도 A 법학대학원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C 법학대학원을 지원하지 않은 졸업생이 있다.

→ 논리적 추론 영역 중 ‘생략된 전제 찾기’ 문제로 정답은 ③이다.

논증의 평가- Evaluation of Argument (E 영역)

논증의 평가에서는 주어진 논변의 위상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어진 논증의 약점을 찾아내어 약화하거나 또는 강화하는 유형,그로부터 주어진 논증에 대한 올바른 반론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즉 논증에 대한 종합적 평가 능력을 물을 것이다.

여기에는 비판적 사고에서 흔히 다루는 ‘오류론’도 포함된다.

[논증의 평가 예시 문제]

다음에 소개된 실험상황과 실험에 대한 결론으로 추리해볼 때 (ㄱ)과 (ㄴ)에 들어갈 두 장의 카드는 무엇일까?

<<나는 웨이슨(Wason)이 했던 실험을 직접 나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해보았다.이 실험에서도 다음과 같이 네 장의 카드가 피험자들에게 제시된다.>>

E K 4 7

피험자들은 카드의 한 면에는 영문 알파벳이,다른 면에는 숫자가 나타난다는 말을 들었다.과제는 다음과 같은 규칙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규칙;만약 카드 한 면에 모음이 있으면,다른 면에는 짝수가 있다.

피험자들은 판단해야 할 규칙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꼭 필요한 카드만 골라서 뒤집어보도록 요구받았다.

나중에 실험 결과들을 평균해본 결과 예상했던 대로 (ㄱ)카드와 (ㄴ)카드 두 장을 뒤집어본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결국 하나만 맞추고 하나는 틀린 경우였다.

정확히 카드를 선택해서 뒤집어본 사람들은 10%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나로 하여금 사람들이 부정적 결과를 통해 주어진 규칙이 타당한지를 검토해보는 데 매우 미숙하다는 결론을 재확인시켜주었다.

① E,K ② E,4 ③ E,7 ④ K,4 ⑤ 4,7

→ 복잡한 문제처럼 보이나 후건긍정의 오류를 묻는 문제로서 ②번이 정답이다.후건긍정은 뒷 부분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전략적 문제 해결- Strategic Problem-Solving (S 영역)

전략적 문제 해결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하여 주어진 문제 상황에 가장 적합한 해결 방식을 찾는 것이다.

이 분야는 앞에서 소개한 A,L,E 영역에 대한 복합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분야다.

논리 퍼즐이나 게임 이론 등을 통해 조건을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전략적 문제 해결 예시 문제]

다음 제시문에서 A씨가 다른 두 명보다 높은 이익을 보려고 한다면,A가 취하는 전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단,B씨의 이전 구매비용 200억도 계산에 산정시킨다.)

<<A씨의 아버지는 고흐의 <자화상>을 소장하고 있었다.

A씨의 아버지는 유언으로 <자화상>을 판매한 금액만을 A씨에게 유산으로 상속하겠다고 말하고 죽었다.

단,아들인 A씨가 <자화상>을 구매한다면,유산 대신 100억까지를 대납해 주는 것을 약속하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자화상>이 경매에 붙여졌고,실질적으로 이 작품을 구입할 사람은 수집가 A씨와 B씨로 좁혀졌다.

수집가 B씨는 이미 고흐의 두 작품인 <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을 각각 100억에 구입한 사람으로,<자화상>의 구입을 통하여 고흐의 대표작 3개를 하나의 세트로 재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미 미술브로커 C와 이 세트에 대한 판매계약을 맺어 놓은 상황이다.

<자화상>의 경우도 다른 작품과 비슷하게 100억이면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위의 세 작품을 모두 600억에 판매하기로 계약하였다.

미술 브로커 C씨도 그 금액이 크기는 했지만,외국에서 이미 그 세 작품을 600억에 사겠다는 구매자가 나타나 있는 상황이라 밑질 것이 없었다.

그는 사실 단서 조항으로,세 작품을 한꺼번에 판매하지 못할 경우,<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을 각각 100억에 판매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 놓은 상황이었다.

그리고는 몰래 A씨와 접촉을 하고 있었다.

그는 A씨가 <자화상> 구매 시 그 작품을 230억에 산다는 계약을 이미 체결해 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① 160억까지만 경매에 참여하고,그 액수가 넘으면 경매를 지켜보기만 한다

② 130억까지는 실제로 물건을 사기 위해 경매에 참여하지만,130억이 넘어서면 200억이 넘을 때까지 경매가 올리기에만 주력한다.

③ 160억까지는 실제로 물건을 사기 위해 경매에 참여하지만,160억이 넘어서면 200억이 넘을 때까지 경매가 올리기에만 주력한다.

④ 경매가가 200억이 넘게 팔리도록,경매가 올리기에만 주력한다.

⑤ 300억까지 실제로 물건을 사기 위해 경매에 참여한다.

→ 경우의 수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정답은 ③이다.

⊙ AOT의 문제지의 구성

△ 분석적 사고- Analitical Thinking (A 영역) 10문항 출제

△ 논리적 추론- Logical Reasoning (L 영역) 10문항 출제

△ 논증의 평가- Evaluation of Argument (E 영역) 15문항 출제

△ 전략적 문제 해결- Strategic Problem-Solving (S 영역) 15문항 출제

→ 각 영역의 문제들은 무작위로 섞어 1개 지문당 1개 문제로 구성된다.

단 장문 독해(Reading Comprehension)의 경우 하나의 지문당 3문제가 출제되며 출제 영역은 위의 A,L,E,S 영역을 따른다.

정규태 다산논리연구소 연구위원 metak88@dasanlawscho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