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적성평가 정복하기] 대학별 적성평가 전형 분석 - <12·끝> 2010학년도 수시2차 적성검사 특징과 대비법

언어·사탐 성적 좋아야…수리 포기하면 합격 어려워

전공적성검사 전형은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이 적고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고 있어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형이다.

올해도 이런 특징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부와 논술에 부담을 느끼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원서 접수를 하는 경기대，경원대，가톨릭대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올해 적성검사가 1교시 언어 · 추론능력에 언어영역 문학，비문학 문제와 사회탐구영역 일반상식 문제가 대거 출제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언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소위 교과적성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적성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개연성이 높다.

2교시 수리영역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Ⅰ위주로 출제를 하고 있어서 수리를 포기한 학생이 적성검사를 통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적성검사 유형의 문제들도 일정 부분 계속 출제되고 있어서 수능 이후에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단기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컨대 올해 적성검사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평가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교과지식을 묻고 있어서 묻지마 원서지원으로 합격하기는 불가능하다.

올해 적성검사 합격생의 적성성적은 수능성적과 상관관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시 2차 적성전형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은 이 대학들의 경쟁률이 매우 높고，단기간 준비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적성전형은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고，가능성이 없는 학생들이 너무 많이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올해도 수능 이후에 학생부전형，논술전형，면접전형 등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되는 학생 중에서 적성을 그동안 준비했던 학생들은 합격할 확률이 높다.

또한 적성을 처음 치르는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시간 안배 훈련을 하지 않으면 실제시험에서 당황할 수 있다.

따라서 시험 전에 시간을 정확히 재고 모의훈련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부족한 제한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지문의 전체적인 의미 파악이나 내용 등을 파악해서 풀기보다는 핵심어 위주로 추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도표나 그래프가 나오면 무조건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런 문제들이 더 쉽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 고려대(세종)

수능 이후에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이다.

수능최저가 통과된 학생들 중에서 학생부 20%+적성 8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가 관건이다.

또한 자연계열은 수리'가'형과 과탐을 지정한 것도 주의하자.

인문계열은 수리 가/나，사/과탐 모두 인정하고 있다.

탐구는 상위 2과목 등급을 평균하여 적용하므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경상대학，공공행정학부 지원자는 '언어，수리(나)，외국어，과탐' 또는 '언어，수리(가)，외국어，사탐' 영역으로 응시하여도 인정된다.

또한 적성검사 시간이 60분에서 80분으로 증가하여 학생들에게 유리해졌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1개 2등급 또는 2개 3등급이다.

사회체육학과는 1개 3등급이다.

적성검사는 언어 40문항，논리사고 40문항，수리 40문항 총 120문항이며 감점제도는 없다.

☞ 고려대 기출문제 맛보기

1. <보기>의 밑줄 친 낱말과 비슷한 뜻을 가진 것은？

<보기> 추파를 던지다

① 손길 ② 눈길 ③ 햇살 ④ 빛살

2. <보기>에 제시된 낱말과 반대되는 뜻을 가진 것은？

<보기> 덕담

① 사담 ② 한담 ③ 악담 ④ 담화

3. 다음 중 낱말의 의미를 잘못 설명한 것은？

① 눈살 : 양 눈썹 사이의 주름

② 살바람 : 아주 부드럽게 부는 바람

③ 무논 : 물이 항상 괴어 있는 논

④ 모래톱 : 모래사장

4. 다음 중 바르게 쓰인 것은？

① 역전앞 ② 큰대로 ③ 해변가 ④ 사글세

5. 다음 중 단위의 뜻이 잘못 설명된 것은？

① 오징어 한 축 : 20마리

② 굴비 한 두름 : 20마리

③ 바늘 한 쌈 : 20개

④ 한약 한 제 : 20첩

6. 다음 중 의미 변화의 성격이 다른 것은？

① 천사 : 하나님의 사자 → 마음이 착한 사람

② 사내 : 일반적인 남자 → 남편의 낮춤말

③ 큰손 : 모양이 큰 손 → 씀씀이가 큰사람

④ 박사 : 최고의 학위 → 모르는 게 없는 사람

7. 다음 중 밑줄친 말의 의미가 다른 것은？

① 비탈길 ② 고생길 ③ 벼슬길 ④ 장삿길

8. 다음 중 뜻이 비슷한 것끼리 연결된 것은？

① 으쓱으쓱－실룩실룩

② 아득바득－바락바락

③ 토닥토닥－콩닥콩닥

④ 쭈뼛쭈뼛－삐쭉삐쭉


▶ 정답 : 1－②，2－③，3－②，4－④，5－③，6－②，7－①，8－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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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마치며

전공적성검사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별 고사이다.

현실적으로 학교성적이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시모집에 지원할 대학이 마땅치가 않다.

학생부 전형으로 지원할 수도권 대학들도 거의 없고，논술준비를 했다고 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서 합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적성검사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적성검사 준비를 혼자서 하기는 쉽지가 않다.

시중에 나와있는 적성검사 교재는 대학별 유형을 다양하게 담아내기보다는 해당 대학에 올라와 있는 기출문제를 조잡하게 변형시키거나 급조한 형태의 문제집이 많고，심지어 대학 이름만 바꾸어서 똑같은 문제집을 출판하는 곳도 있다.

인터넷 특강도 유행이 지난 예전 문제를 풀어주는 경우가 많아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안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연재를 시작했지만 대학별 적성검사 특징만 간략하게 분석하는데 그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적성검사 유형을 종류별로 분석하는 글을 연재하고 싶은 바람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기도 고양시 행신고등학교는 적성검사를 학교에서 3학년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있다.

논술도 마찬가지이지만 적성도 학교현장에서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고，효과를 볼 수 있다.

본교에서는 매년 적성전형에 많은 학생들이 합격을 하고 있다.

본 연재가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별 특징과 유형을 잘 파악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