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입학사정관제 꿰뚫기] <27> 공주대학교 - ‘성장가능성’ ‘목표의식’ 위주로 다면 평가
공주대 입학사정관제는 잠재적 능력,학문에 대한 도전의식과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지원자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특정분야에 대한 소질이나 대학 교육을 통해 가치가 높아질 만한 잠재력,미래 비전에 대한 명확성,목표의 구체성 그리고 사고의 깊이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 · 평가한다.

공주대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은 교시(校是)인 '진리탐구' '가치창조' '정의실현'을 잘 실천해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학생이다.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기초로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지역과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화된 학생,지구촌 어디에서도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며 미래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학생이다.

10명의 공주대 입학사정관들은 전형과정에서 지원자의 특성 및 지원학과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학교생활 속에서의 리더십,다양한 봉사활동이나 대외활동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특정 분야에 대한 적성,소질,역량,성장 가능성이나 미래 비전에 대한 명확성,목표의 구체성 그리고 사고의 깊이 등을 총체적이고 다면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성적 70%,서류(학생부 비교과 영역,자기소개서,추천서)평가 30%를 반영해 모집단위별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심층면접 · 토론 평가 30%를 합산해 잠재력 있고 열정 넘치는 예비 공주대인을 찾아낸다.

⊙ 비전,목표에 맞는 경험,성과 보여야

입학사정관제는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제도는 아니지만,학업성취도 역시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은 수상실적과 자격증 및 인증취득,창의적 재량활동,특별(자치,봉사)활동,교외체험 학습상황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5등급(수 우 미 양 가)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에는 단순히 봉사시간 수를 채우는 것보다는 어떤 봉사활동을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돼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꼼꼼하고 차별성 있게 작성해야 한다.

자신의 비전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설정하고 그 방향에 맞춰 일관된 경험과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를 1년 내내 관찰한 담임교사들이 기록한 학생부,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보고한 자기소개서 그리고 교사 추천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영역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자료화해 두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과 지원동기,성장 과정,자기개발 계획,대학 및 사회에 대한 기여도,인상 깊었던 도서 등을 포함시킨다.

입학사정관들은 형식적인 결과보다는 지원자가 가진 뚜렷한 목표의식과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그 의미를 눈여겨보면서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판단한다.

지원자가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해 온 과정을 평가하는 것인 만큼 서류의 일관성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모집분야에 대한 학습능력 및 관심도,인성,공동체 의식,가정 및 지역 환경 등을 고려하여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관련 자료들을 갖춰두는 것이 좋다.

지원자의 현재 모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원자의 실적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면밀하게 검토하여 평가하기 때문이다.

⊙ 심층면접,읽은 책에 대한 질문도

심층면접은 모집단위별로 면접 내용과 토론 주제가 다르지만,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 전형을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수의 면접위원이 수험생 1명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험생 1명당 20분 내외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 확인 및 해당 학과 전공 분야에 적합한 소질(잠재력) 및 열정,인성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지원자가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다.

심층면접 평가항목은 자기주도성,문제해결력,성실성,사회적 관심에 해당하는 인성 등이며,토론 평가항목은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이다.

특정 모집단위에서는 수능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입학사정관제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대체로 일반전형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된다.

사도(師道)전형의 경우,3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 입학사정관제 점차적 확대

공주대는 지원 자격 및 선발 기준,전형 자료별 평가 기준 등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타당한 방법과 절차를 거쳐 대학이나 학과의 성격,특성에 맞도록 독자적인 전형방법을 연구 · 개발하고 활용하면서 입학사정관제를 점차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전원 박사학위 소지자로 교육평가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들의 독특한 이력과 열정을 찾아내서 기초교육을 잘하는 중 · 고등학교와 기초교육을 제대로 받은 학생을 높이 평가해 선발한다.

<김진환 공주대 입학사정관>

정리=정재형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