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영향 서울 특히 많이 올라…지방과 격차 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행복지수(Economic Happiness Index)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제4회 대한민국 경제 행복지수'를 공동조사한 결과 지수가 38.6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말 3회 조사때 33.6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적 발전 분야에선 6개월전 조사때 33.5에서 이번엔 44.2로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일자리나 소득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경제적 안정(40.3→47.7),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은지를 평가하는 경제적 우위(45.0→49.2), 경제적 불평등을 묻는 경제적 평등(19.9→21.6), 물가와 실업률로 인해 불안한지를 보는 경제적 불안(18.2→22.2) 등 다른 항목도 개선되기는 했지만 개선폭은 경제적 발전에 미치지 못한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반등하면서 가계 경제사정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경제 행복감에 대한 지역별 편차를 낳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의 경제행복지수는 지난번 36.7에서 이번에 45.7로 9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상승폭의 2배에 육박한다.

서울의 행복지수 순위는 지난번엔 5위였으나 이번에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은 지난 번 1위에서 이번엔 2위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선두권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45.6)와 30대(40.5)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33.8)는 가장 낮았는데 퇴직에 따른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 역시 경제위기 때는 서울이 최고의 행복지수를 보이는군요.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고 집값이 하락한 지방은 하위권에 맴돌고 있네요.

박준동 한국경제신문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