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중 권태봉 선생님이 생글생글에 보내온 감사의 편지

청주 일신여중 권태봉 선생님은 한때 1백여만원어치의 신문을 구입해 학생들에게 읽힐 정도로 신문의 활용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07년 무료 경제 논술신문 생글생글을 알게 된 그는 생글을 수업 자료로 활용해 여러 학생이 경시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지난 2월 학생들과 함께 생글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200호 특집에 싣지 못한 편지를 이번 호에 소개한다. <편집자>
[생글생글에 보내온 감사 편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생글에 다 있어 신기해요”
안녕십니까.

제가 이렇게 학생들과 편지를 쓰는 것은 귀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2007년 중학교에 오기 전에 근무하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신문을 보여 준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 돈으로 학급당 신문 1부를 구독하다가 여의치 않아 동문들에게 신문 구독비를 요청하는 편지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아 제가 1년 구독비로 100만원을 기증하여 신문 구독을 하다가 2007년 1월 서울시 교육 연수원에서 논술 전문가 과정 연수를 받던 중 어느 선생님으로부터 생글을 소개받았습니다.

당시 반신반의하며 귀사에 전화를 했을 때 공짜로 보내준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저는 수업을 할 때마다 종종 생글생글 논술 신문의 장점에 대해 얘기하고 고맙게 열심히 공부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자고 말하곤 합니다.

우리 일신여중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글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복도 쪽 벽에다 옷걸이를 설치하고 그 위에 "생글생글 퍼먹어,생글생글 보면 남편 얼굴이 바뀐다."는 표어를 붙여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생글을 활용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표어를 공개 모집했는데 그 중 하나를 선정해 붙여 놓은 것입니다.

표어 밑에는 신문 한 달치로 6묶음을 걸어 놓고 있습니다.

6명이 동시에 4주간의 생글을 읽을 수 있는 셈이지요.

그리고 논술 특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매주 1부씩 나누어 주고 3개월 분량으로 묶어놓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생글은 논술수업에 분야별로 활용하고 있는데 어쩌면 제가 하고 싶은 말들만 적어 놓았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생글 신문을 통해 시사,글쓰기,고등 · 대학 입시정보를 얻어 입시에 미리미리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김지은 학생은 한국교원대가 주최한 전국 학생 교육논술 대회에서 중등부 대상(교원대 총장상과 장학금 50만원)을 수상했고, 박수현 학생은 보건복지부와 교원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인구 교육 논술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아 서울 국제고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이외에 상공회의소 주관 기업사랑 글짓기 대회에서 안효민 학생이 최우수상(충청북도 교육감상 상금 3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30여명이 수상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생글생글 논술 신문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글로 인해 학생들이 신문과 친숙해지고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

- 2009년 2월 25일

청주일신여중 수석교사 권태봉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