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 肋

갈비

닭갈비. 별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것.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 유비와 위(魏)나라 조조가 한중(漢中) 땅을 놓고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서자 조조는 한중 땅에서의 전쟁을 불필요한 소모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밤 하우돈이라는 장수가 암호를 물으러 오자,먹고 있던 밥상의 닭찜을 보고 조조가 말했다.

"오늘 밤의 암호는 계륵(鷄肋)이라고 하라."

이 말을 전해들은 양수라는 사람이 막사로 돌아가 짐을 꾸렸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양수가 말했다.

"계륵(鷄肋)은 '닭갈비'라는 말이다.


닭갈비란 먹으려고 하면 먹을 고기가 별로 없고,버리려고 하면 아깝다.

아마 조조 장군은 한중 땅을 닭갈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곧 철수명령을 내릴 것이다."

여러분은 수박을 쉽게 고르나요?

저는 참 어렵던데.

제일 큰 수박을 골라 손에 들고 있지만 눈은 계속 다른 수박을 봐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맞나 봐요.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봤어요.

그건 아마 '내가 고른 것보다 다른 것이 더 크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저의 눈을 현혹한 결과일 겁니다.

닭갈비도 마찬가지랍니다.

왜 불안해하세요?

가장 중요한 선택권이 나한테 있는데요.

먹든지 버리든지 내가 선택할 수 있고,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 다음회 故事成語 퀴즈 >

생글 독자 여러분!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다.'는 말입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