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자살은 10~19세에서 2위(10만명당 3.5명)를 차지한다.

자살률은 성인기로 갈수록 증가하지만 청소년기가 자살 시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한창 꽃다운 나이의 청소년들의 생명이 스러지는 것이다.

파릇한 생명력의 상징인 10대들이 어린 나이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심리학회지의 상담 및 심리치료에 관한 논문 '청소년 자살 고위험 집단의 심리적 특성'(이경진,조성호)에 따르면 수동적 삶의 자세,자기수용,정신건강상태,문제해결기술,가정의 화목도 등이 자살을 생각하는 심리적 변인이라고 여겨진다.

그 중 특히 수동적 삶의 자세가 청소년들의 자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생활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정신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특성을 가진다고 한다.

또한 자살에 있어 한두 가지의 심리적 특성보다 여러 심리적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김지혜양(광양제철고 3년)은 "자살을 단순히 개인적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며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는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와 압박감,교우관계 같은 요인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지적처럼 자살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지나친 입시 경쟁 부담,성적 비관,학교 폭력,왕따현상,가족문제 등이 주로 꼽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이미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없다.

청소년 자살 문제도 이와 같다.

'자살'이 일어난 후에 반성을 하기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살 사고에 대한 예방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매스컴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에 대한 선생님과 부모님,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본인도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자살이 단순히 개인의 차원에서만 끝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을 생각해야 한다.

생명은 소중하다.

청소년들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소중한 재원이다.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지미란 생글기자(광양제철고 3년) kes91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