狐 假 虎 威

여우빌릴위엄

여우가 호랑이 위엄을 빌리다. 강한 자의 권세를 빌려 약한 자에게 위세를 부림.

초(楚)나라 선왕(宣王)이 여러 신하들에게 물었다.

"내가 듣기로는 북쪽의 여러 나라들이 우리 재상인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한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이오?"

강을(江乙)이 대답했다.

"어느 날,호랑이가 여우를 잡았는데 여우가 말했습니다.


'그대는 감히 나를 잡아먹을 수 없다. 하늘이 나를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로 삼았으니,그대가 나를 잡아먹는다면 하늘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다.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앞에 갈 테니 내 뒤를 따르면서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는 짐승이 있는지 보아라.'

호랑이는 그 말이 옳다고 여겨 여우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모든 동물들이 그들을 보고 달아나자,호랑이는 자기가 무서워 도망가는 것을 알지 못하고 여우가 두려워 도망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하께서는 사방 오 천리에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계십니다.

북방의 나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그 뒤에 계신 전하와 전하의 군대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솔직한 모습보다 잘나가는 누군가와 잘 생기고 예쁜 누군가의 사람으로 비쳐지길 바랍니다.

그건 기업이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의 이미지를 빌려와 자회사의 상품에 후광효과(後光效果)를 노리는 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실한 지혜의 눈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게 마련이랍니다.

생글 독자 여러분도 누군가의 여러분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주세요.

그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고,예쁘답니다.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 다음회 故事成語 퀴즈 >

생글 독자 여러분!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입신출세의 관문에 오른다는 성어입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