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英국제모터쇼 전격 취소
참가업체·방문객 줄어 분위기 '썰렁'
"이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지만,2010년 런던에서 열기로 예정돼있던 영국 국제모터쇼는 취소됐습니다."
영국 자동차제조딜러협회(SMMT)는 지난 20일 자동차업계의 극심한 경기침체에 못이겨 10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비롯한 유럽 자동차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영국 모터쇼를 내년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모터쇼는 1903년부터 2년마다 개최돼 왔으며,2차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고 행사 자체가 무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자동차기업들은 모터쇼를 주관하는 SMMT 측에 모터쇼 참가비를 깎아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황으로 인해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을 적극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번 행사를 취소하게 된 한 배경이 됐다.
영국의 한 자동차 딜러는 "2년에 한 번씩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자동차 신 모델들과 아름다운 레이싱걸들을 이제 다시는 런던에서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는 영국 자동차업계에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SMMT에 따르면 영국의 신규 등록 차량은 지난해 2월 6만9610대에서 올 2월 5만4359대로 22%나 감소했다.
영국 모터쇼의 사례는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비즈니스의 최대 페스티벌로 손꼽혀 온 모터쇼가 최근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아왔던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를 비롯해 BMW 르노 등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대기업들이 줄줄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불황의 타격이 모터쇼까지 덮치고 있다.
1897년 처음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이래 모터쇼는 11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세계 자동차 분야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축제 한마당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연간 100여개의 크고 작은 모터쇼들이 개최되며,그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미국 디트로이트와 일본 도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5개 모터쇼가 5대 모터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세계 5대 모터쇼도 불황 쇼크
하지만 '세계 5대 모터쇼'마저도 불황의 충격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1954년 시작된 도쿄 모터쇼는 해가 갈수록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는 10월24일부터 열릴 2009년 도쿄 모터쇼의 경우 미 '빅3'와 일본 주요업체들이 잇따라 불참을 결정했다.
미 '빅3'가 도쿄 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이스즈자동차,히노자동차,미쓰비시후소트럭,닛산디젤공업 등도 참가하지 않는다.
도쿄 모터쇼의 참가 업체는 1991년 336개에서 2007년 241개사로 줄어들었다.
도쿄 모터쇼를 주관하는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인도 등의 자동차업체에 모터쇼 참여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GM 일본법인은 불참 배경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 모터쇼 비용으로 수억엔을 쓸 여유가 없다"며 "차를 한 대라도 더 많이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시코 오사무 사장은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히 따져 모터쇼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2003년 81만명을 넘어섰던 쇼 입장객 수는 지난 1월 열린 모터쇼에선 65만여명에 불과했다.
닛산자동차 스즈키 미쓰비시자동차 페라리 등도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래프햄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역대 최고"라며 "공간은 넓은데 사람이 적어 구경다니기가 편한데다 한 전시부스에서 다른 부스로 빨리 이동할 수 있으며,아무도 코보센터(모터쇼가 열린 전시장)가 확장돼야 한다고 불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중국만은 모터쇼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덕분이다.
미 '빅3'는 오는 4월20일 개최될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한다.
닛산도 상하이 모터쇼에 신차를 대거 출품할 계획이다.
각국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침체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던 모터쇼의 우열 구도가 선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카디프대학의 게럴 라이스 자동차산업학 교수는 "자동차 시장에서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중하위급 모터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그저 자동차 전시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전위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진정한 자동차 수요 진작의 효율적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세계적인 모터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 F1 등 모터 스포츠도 직격탄
전 세계 자동차업계를 위기로 몰고 있는 불황의 파고가 모터 스포츠업계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F1팀을 매각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으며,모터 스포츠 강국인 선진국들은 잇따라 대회 유치를 포기하는 추세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금융위기가 한창인 지난해 말 세계 모터 스포츠 중 최고로 꼽히는 'F1(포뮬라1)'에서 철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기술의 혼다' 슬로건을 앞세운 혼다는 그동안 F1을 신기술 경연장으로 활용해왔다.
혼다팀은 세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했으며,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턴 세나 등 수많은 드라이버들은 혼다의 엔진을 채택했다.
혼다 측은 1000명 규모인 레이싱팀 운영에 연간 500억엔(약 7500억원)이 들어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F1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혼다에 이어 일본 1위 경차업체인 스즈키도 올해부터 세계랠리선수권(WRC) 참가를 중단한다.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자동차 판매가 줄고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레이싱팀을 해체하지 않는 대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프랑스 르노도 F1 등 자동차 레이스 참가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진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 '빅3'는 모터 스포츠 참가 계획조차 못잡고 있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2009년 F1 챔피언십 시리즈 참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국가의 F1 프로모터들은 한해 평균 4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운영 경비가 부담스러워서다.
세계 최고 수준의 F1팀 '맥라렌'을 이끌어온 론 데니스는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우리 팀의 수입이 올해 37%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 2억8000만파운드에 달했던 매출이 올해는 1억7500만파운드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기술력으로 승부
관련 업계에서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켜온 모터 스포츠가 예전의 전성기를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살아난다 해도 앞으로 자동차의 경쟁력은 '속도'나 '파워'가 아닌 친환경 기술력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속도 경쟁에 매달릴 필요성이 줄어들어 메이커들이 모터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1의 경우 그동안 강력한 파워 엔진을 개발해 스피드와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술을 보여주는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자동차업체들의 F1 철수는 자동차 역사 100년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표"라며 "혼다는 향후 경영좌표로 스피드 대신 환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가 강화되고,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엔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생존하려면 환경 기술을 강화해야 하지만 F1은 환경기술 개발이나 마케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기열 한국경제신문 기자 philos@hankyung.com
참가업체·방문객 줄어 분위기 '썰렁'
"이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지만,2010년 런던에서 열기로 예정돼있던 영국 국제모터쇼는 취소됐습니다."
영국 자동차제조딜러협회(SMMT)는 지난 20일 자동차업계의 극심한 경기침체에 못이겨 10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비롯한 유럽 자동차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영국 모터쇼를 내년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모터쇼는 1903년부터 2년마다 개최돼 왔으며,2차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고 행사 자체가 무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자동차기업들은 모터쇼를 주관하는 SMMT 측에 모터쇼 참가비를 깎아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황으로 인해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을 적극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번 행사를 취소하게 된 한 배경이 됐다.
영국의 한 자동차 딜러는 "2년에 한 번씩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자동차 신 모델들과 아름다운 레이싱걸들을 이제 다시는 런던에서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는 영국 자동차업계에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SMMT에 따르면 영국의 신규 등록 차량은 지난해 2월 6만9610대에서 올 2월 5만4359대로 22%나 감소했다.
영국 모터쇼의 사례는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비즈니스의 최대 페스티벌로 손꼽혀 온 모터쇼가 최근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아왔던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를 비롯해 BMW 르노 등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대기업들이 줄줄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불황의 타격이 모터쇼까지 덮치고 있다.
1897년 처음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이래 모터쇼는 11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세계 자동차 분야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축제 한마당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연간 100여개의 크고 작은 모터쇼들이 개최되며,그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미국 디트로이트와 일본 도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5개 모터쇼가 5대 모터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세계 5대 모터쇼도 불황 쇼크
하지만 '세계 5대 모터쇼'마저도 불황의 충격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1954년 시작된 도쿄 모터쇼는 해가 갈수록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는 10월24일부터 열릴 2009년 도쿄 모터쇼의 경우 미 '빅3'와 일본 주요업체들이 잇따라 불참을 결정했다.
미 '빅3'가 도쿄 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이스즈자동차,히노자동차,미쓰비시후소트럭,닛산디젤공업 등도 참가하지 않는다.
도쿄 모터쇼의 참가 업체는 1991년 336개에서 2007년 241개사로 줄어들었다.
도쿄 모터쇼를 주관하는 일본 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인도 등의 자동차업체에 모터쇼 참여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GM 일본법인은 불참 배경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 모터쇼 비용으로 수억엔을 쓸 여유가 없다"며 "차를 한 대라도 더 많이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시코 오사무 사장은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히 따져 모터쇼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2003년 81만명을 넘어섰던 쇼 입장객 수는 지난 1월 열린 모터쇼에선 65만여명에 불과했다.
닛산자동차 스즈키 미쓰비시자동차 페라리 등도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래프햄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역대 최고"라며 "공간은 넓은데 사람이 적어 구경다니기가 편한데다 한 전시부스에서 다른 부스로 빨리 이동할 수 있으며,아무도 코보센터(모터쇼가 열린 전시장)가 확장돼야 한다고 불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중국만은 모터쇼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덕분이다.
미 '빅3'는 오는 4월20일 개최될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한다.
닛산도 상하이 모터쇼에 신차를 대거 출품할 계획이다.
각국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침체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던 모터쇼의 우열 구도가 선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카디프대학의 게럴 라이스 자동차산업학 교수는 "자동차 시장에서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중하위급 모터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그저 자동차 전시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전위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진정한 자동차 수요 진작의 효율적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세계적인 모터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 F1 등 모터 스포츠도 직격탄
전 세계 자동차업계를 위기로 몰고 있는 불황의 파고가 모터 스포츠업계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F1팀을 매각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으며,모터 스포츠 강국인 선진국들은 잇따라 대회 유치를 포기하는 추세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금융위기가 한창인 지난해 말 세계 모터 스포츠 중 최고로 꼽히는 'F1(포뮬라1)'에서 철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기술의 혼다' 슬로건을 앞세운 혼다는 그동안 F1을 신기술 경연장으로 활용해왔다.
혼다팀은 세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했으며,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턴 세나 등 수많은 드라이버들은 혼다의 엔진을 채택했다.
혼다 측은 1000명 규모인 레이싱팀 운영에 연간 500억엔(약 7500억원)이 들어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F1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혼다에 이어 일본 1위 경차업체인 스즈키도 올해부터 세계랠리선수권(WRC) 참가를 중단한다.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자동차 판매가 줄고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레이싱팀을 해체하지 않는 대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프랑스 르노도 F1 등 자동차 레이스 참가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진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 '빅3'는 모터 스포츠 참가 계획조차 못잡고 있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2009년 F1 챔피언십 시리즈 참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국가의 F1 프로모터들은 한해 평균 4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운영 경비가 부담스러워서다.
세계 최고 수준의 F1팀 '맥라렌'을 이끌어온 론 데니스는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우리 팀의 수입이 올해 37%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 2억8000만파운드에 달했던 매출이 올해는 1억7500만파운드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기술력으로 승부
관련 업계에서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켜온 모터 스포츠가 예전의 전성기를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살아난다 해도 앞으로 자동차의 경쟁력은 '속도'나 '파워'가 아닌 친환경 기술력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속도 경쟁에 매달릴 필요성이 줄어들어 메이커들이 모터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1의 경우 그동안 강력한 파워 엔진을 개발해 스피드와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술을 보여주는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자동차업체들의 F1 철수는 자동차 역사 100년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표"라며 "혼다는 향후 경영좌표로 스피드 대신 환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가 강화되고,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엔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생존하려면 환경 기술을 강화해야 하지만 F1은 환경기술 개발이나 마케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기열 한국경제신문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