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몰려오는 졸림,뒷골이 당기는 듯한 불편함, 불안감과 산만함,소화 불량,식욕 감퇴 혹은 폭식,신경질적인 태도와 잦은 감기,긴장성 두통과 속쓰림 등.

모두 '고3병'이 초래하는 증상들이다.

고3병이란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로 한국의 수험생들이 겪는 스트레스 증후군을 말한다.

가볍고 일시적인 증세로 지나갈 때가 대부분이지만,심리적 압박감이 심해지면 정서적 ·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에 수험생들의 심각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학기를 맞이하기에 앞서 건강한 1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이러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보자.

먼저 각종 건강 검진을 통해 현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대개 수험생들은 몸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를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질병이건,단순한 스트레스이건 간에 병원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성인 키의 4분의 1,성인 체중의 2분의 1이 형성되는 사춘기 땐 빈혈이 나타나기 쉽다고 한다.

혈액 검사를 미리 하여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할 건강 검진 중 하나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 냈다면,건강 유지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모두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귀찮아 거르기 쉬운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아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돼 피로가 심해지며 정신적 능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과일 주스,우유,바나나,시리얼 등이라도 꼭 먹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을 공부 중간에 병행하는 게 장기적 학습 실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6시간 이상의 숙면과 규칙적인 운동 등 그동안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건강 관리를 몸에 익혀 생활하면,보다 활기 찬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쁜 수험 생활 중에도 여유를 가지고 정서 관리를 잘해 나가는 것이다.

고3병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갖고 맹목적인 입시 공부만 스스로에게 강요할 때 빈발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주말엔 1~2시간만이라도 스스로를 위한 스트레스 해소 시간을 가지며 장기 행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겠다.

걱정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맞는 새 학년.

바쁜 수험생활 와중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아끼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이와 같은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면 수험생들의 복병인 고3병은 더 이상 골칫거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동미 생글기자(인명여고 2년) lwkm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