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기쁨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솟아난다?
논제1. [가]~[다]에 나타난 내용상의 공통점을 두 가지 이상 제시하고 그것이 우리의 교육이나 학문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 논술하시오. (400~500자)
가 제럴딘 브룩스는 자신이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시킨 놀이 덕분이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정원을 산책하면서 항상 "자,우리 장원(莊園)을 살펴보러 갈까?"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우리는 여기저기를 서성거리며 나무와 돌이 말해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벽돌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도마뱀은 용 이야기에 나오는 영웅이었고,썩은 나뭇가지에 톱니처럼 돋아난 버섯은 비밀의 장소로 이어지는 요정의 계단이었다.
데이지 꽃은 진달래 가운을 입은 소녀였고,정원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른 무엇인가의 대역이었다.
꽃을 사람으로 보고 버섯을 요정의 계단이라고 말하는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은 또 다른 가능성의 우주를 만들고 있는 셈인 것이다.
나 우리는 종종 헬렌 켈러 같은 장애인이 될 때가 있다.
다른 별에서 오는 빛을 조사해서 블랙홀의 위치를 우주에서 찾아내려고 할 때,유전자 기록만을 가지고 생명체를 들여다 볼 때,불완전한 세속의 증거를 참고하여 신을 인정해야 할 때,우리는 모두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오로지 감촉과 맛,냄새에만 의지해서 '보는 것'과 '듣는 것' 의 세계를 배울 수 있었을까?
가정교사였던 애니 설리번은 회상한다.
"나는 펌프로 물을 펐어요.
찬물이 콸콸 쏟아져서 헬렌의 손에 든 찻잔을 가득 채웠어요.
나는 헬렌의 빈손에 '물'이라고 썼어요.
손바닥에 쏟아지는 찬물의 느낌 때문에 글자의 뜻이 또렷하게 떠오르자 아이는 깜짝 놀란 것 같았어요.
아이는 찻잔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못 박힌 듯이 서 있었어요.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더군요.
아이는 '물'이라고 여러번 썼어요. "
다 너무 젊은 나이에 큰 명성을 얻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그에게는 늘 숨 막힐 정도의 기대감이 따라다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박사학위를 겨우 마칠 나이에 그는 학계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때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물리학 때문에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리학 연구를 즐기지 않았느냐?
그럼 그것이 즐거운 이유가 뭐였나?
그것을 가지고 놀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 그래서 그 태도를 계속 지켜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내가 원하는 한 언제든지 물리학과 함께 놀 것이다."
그로부터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우연히 그는 한 친구가 식당에서 공중에 접시를 던지고 노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접시 위에 새긴 코넬대의 붉은 색 상징이 빙글빙글 흔들거리며 도는 걸 보다가 파인먼은 재미삼아 접시의 흔들림에 대한 방정식을 만들어내게 되었고,그로부터 전자 궤도가 어떻게 움직이게 되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으며,그 성과로 결국 노벨상을 타게 된다.
논제2. [가]와 [나]의 내용을‘경제적 효율’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하고,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음식에서 경제적 효율성이 달성되는 바람직한 방식을 제시하시오. (450~500자)
가 <미국 임상영양 저널>에 실린 최근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슈퍼마켓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의 에너지 비용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1달러로 1200칼로리의 열량을 줄 수 있는 포테이토칩이나 쿠키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똑같은 1달러로 당근 같은 자연 식품을 사면,단 250칼로리밖에 얻을 수 없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가공식품과 자연식품 사이의 달러당 칼로리 차이는 음료 코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소비자들은 1달러를 주고 875칼로리의 소다수를 사거나 170칼로리의 과일 주스를 살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한정된 돈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가능한 한 싼 가격에 보다 많은 칼로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돈을 쓰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볼 때 합리적이다.
특히 미시경제학적 합리적 소비자는 예산 한도 내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는데,마침 가장 싼 가격의 칼로리(지방과 당)를 제공하는 가공 식품들이 바로 최대의 신경생물학적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달콤한 과자나 콜라를 선호하는 것은 더욱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나 우리 사회에서는 옥수수로부터 생산되는 값싼 음식 에너지가 실제로 사회에 청구하는 고비용을 감추는 경향이 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의 가격은 무척 싼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가 지불하는 이 가격은 이 음식이 만들어지기 위해 실제로 들어간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옥수수로부터 우리는 각종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첨가물을 얻는데,이를 위해 옥수수를 산업적으로 단일 재배한 결과 발생하는 토양 피해,석유집중도 증가,보건비용 증가,국가가 지급하는 보조금 등의 비용을 소비자가 햄버거 하나 살 때마다 직접 지불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그리고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납세자나(보조금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의 형태로), 건강관리 제도나(음식 때문에 생긴 질병이나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사회복지 비용의 형태로),환경에(오염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의 형태로) 부담이 사회 전체의 구성원에게 지워지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우리의 식단이 진정으로 효율적인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논제1. [가]~[다]에 나타난 내용상의 공통점을 두 가지 이상 제시하고 그것이 우리의 교육이나 학문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 논술하시오. (400~500자)
가 제럴딘 브룩스는 자신이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시킨 놀이 덕분이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정원을 산책하면서 항상 "자,우리 장원(莊園)을 살펴보러 갈까?"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우리는 여기저기를 서성거리며 나무와 돌이 말해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벽돌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도마뱀은 용 이야기에 나오는 영웅이었고,썩은 나뭇가지에 톱니처럼 돋아난 버섯은 비밀의 장소로 이어지는 요정의 계단이었다.
데이지 꽃은 진달래 가운을 입은 소녀였고,정원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른 무엇인가의 대역이었다.
꽃을 사람으로 보고 버섯을 요정의 계단이라고 말하는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은 또 다른 가능성의 우주를 만들고 있는 셈인 것이다.
나 우리는 종종 헬렌 켈러 같은 장애인이 될 때가 있다.
다른 별에서 오는 빛을 조사해서 블랙홀의 위치를 우주에서 찾아내려고 할 때,유전자 기록만을 가지고 생명체를 들여다 볼 때,불완전한 세속의 증거를 참고하여 신을 인정해야 할 때,우리는 모두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오로지 감촉과 맛,냄새에만 의지해서 '보는 것'과 '듣는 것' 의 세계를 배울 수 있었을까?
가정교사였던 애니 설리번은 회상한다.
"나는 펌프로 물을 펐어요.
찬물이 콸콸 쏟아져서 헬렌의 손에 든 찻잔을 가득 채웠어요.
나는 헬렌의 빈손에 '물'이라고 썼어요.
손바닥에 쏟아지는 찬물의 느낌 때문에 글자의 뜻이 또렷하게 떠오르자 아이는 깜짝 놀란 것 같았어요.
아이는 찻잔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못 박힌 듯이 서 있었어요.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더군요.
아이는 '물'이라고 여러번 썼어요. "
다 너무 젊은 나이에 큰 명성을 얻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그에게는 늘 숨 막힐 정도의 기대감이 따라다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박사학위를 겨우 마칠 나이에 그는 학계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때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물리학 때문에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리학 연구를 즐기지 않았느냐?
그럼 그것이 즐거운 이유가 뭐였나?
그것을 가지고 놀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 그래서 그 태도를 계속 지켜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내가 원하는 한 언제든지 물리학과 함께 놀 것이다."
그로부터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우연히 그는 한 친구가 식당에서 공중에 접시를 던지고 노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접시 위에 새긴 코넬대의 붉은 색 상징이 빙글빙글 흔들거리며 도는 걸 보다가 파인먼은 재미삼아 접시의 흔들림에 대한 방정식을 만들어내게 되었고,그로부터 전자 궤도가 어떻게 움직이게 되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으며,그 성과로 결국 노벨상을 타게 된다.
논제2. [가]와 [나]의 내용을‘경제적 효율’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하고,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음식에서 경제적 효율성이 달성되는 바람직한 방식을 제시하시오. (450~500자)
가 <미국 임상영양 저널>에 실린 최근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슈퍼마켓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의 에너지 비용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1달러로 1200칼로리의 열량을 줄 수 있는 포테이토칩이나 쿠키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똑같은 1달러로 당근 같은 자연 식품을 사면,단 250칼로리밖에 얻을 수 없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가공식품과 자연식품 사이의 달러당 칼로리 차이는 음료 코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소비자들은 1달러를 주고 875칼로리의 소다수를 사거나 170칼로리의 과일 주스를 살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한정된 돈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가능한 한 싼 가격에 보다 많은 칼로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돈을 쓰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볼 때 합리적이다.
특히 미시경제학적 합리적 소비자는 예산 한도 내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는데,마침 가장 싼 가격의 칼로리(지방과 당)를 제공하는 가공 식품들이 바로 최대의 신경생물학적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달콤한 과자나 콜라를 선호하는 것은 더욱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나 우리 사회에서는 옥수수로부터 생산되는 값싼 음식 에너지가 실제로 사회에 청구하는 고비용을 감추는 경향이 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의 가격은 무척 싼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가 지불하는 이 가격은 이 음식이 만들어지기 위해 실제로 들어간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옥수수로부터 우리는 각종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첨가물을 얻는데,이를 위해 옥수수를 산업적으로 단일 재배한 결과 발생하는 토양 피해,석유집중도 증가,보건비용 증가,국가가 지급하는 보조금 등의 비용을 소비자가 햄버거 하나 살 때마다 직접 지불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그리고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납세자나(보조금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의 형태로), 건강관리 제도나(음식 때문에 생긴 질병이나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사회복지 비용의 형태로),환경에(오염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의 형태로) 부담이 사회 전체의 구성원에게 지워지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우리의 식단이 진정으로 효율적인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