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읽다 보면 몇 가지 의문을 갖게 하는 내용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광복 ○○주년'이라는 말밖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요즘은 빈번히 눈에 띈다.

궁금함에 직접 알아보니 정부가 직접 추진해 사용하는 말이라고 하는데,정작 국민들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정부의 입장과 달리 민주당 등 야당이나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꿈으로써 임시정부의 존재를 부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같은 일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공기업 민영화 등과 같은 다른 사안에서도 정책 홍보 또는 국민의 의사 반영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국민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과는 정반대로 느껴지는 부분도 적지 않아 더욱 헷갈린다.

'녹색성장'의 포부를 밝히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간척사업을 강력히 추진한다거나,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지로 이용하겠다는 현재의 계획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정책이 과연 주택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지만,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를 수도권에 집중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지역의 균형개발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가 자연히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초기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하고 더욱 합리적이지 않을까?

현 정부가 출범한 지 약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라 안이 전에 없이 시끄럽다.

정책 홍보 부족,국민의 의사 반영 미흡,일관성 없는 정책 등으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일방적이고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확고한 기틀이 잡히지 않아 생기는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좀 더 일관성 있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한결 생글기자(대원외고 2년) lhkb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