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교대 2006학년도 정시 논술 문제 >

다음 제시문은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에 관한 두 가지 관점이다.

이 중 하나의 관점을 선택하고 그 관점을 지지하는 이유를 예를 들어 제시하시오.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관점에 의거하여 효율적으로 아동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을 논하시오.


[관점1]

사람들은 누구나 남보다 나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추구하므로 사회에는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은 합리적인 사고와 행위를 하게 되고,그 결과 개인의 성공과 더불어 사회의 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학교는 여러 가지 유형의 경쟁 상황을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경쟁 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 동기를 유발해 학습 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된다.

[관점2]

사회에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사회는 본질적으로 경쟁적이라 볼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적합한 일이나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라면 자아 유지와 고양을 위해 경쟁이 없어도 열심히 한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성취를 촉진하기 위해 다른 학생들과 비교 또는 경쟁하는 일은 필요하지 않다.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스스로 성취를 이루고 있다고 느끼는 한 각자의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려는 동기를 유지한다.

< 춘천교대 2006학년도 정시 논술 해제 >

⊙ 춘천교대 논술의 출제 방향과 대비법

춘천교대는 2009학년도 교육대학교 입시에서 전 시간에 살펴본 서울교대와 더불어 유일하게 논술을 출제하는 학교다.

춘천교대는 논술에 대한 일정한 틀과 출제 기준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 역시 지난 수년간의 출제 방식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교대의 논술고사는 제시문 없이 지시문만을 통해 논제를 부과하거나 짤막한 제시문을 첨부하는,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문제를 출제해왔다.

소재도 대개가 사회문제와 시사적인 사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최근의 출제경향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앞서와 같은 문제를 단독과제형 논술이라 지칭한다면,최근에는 주로 일반논술형의 문제를 선호하고 있다.

제시문이 길어지고,요구 사항도 많아졌다.

한편 교육적 견지에서 사고하거나 논의에 걸맞은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을 생각해보라는 요구는 꾸준히 논제에 포함되고 있다.

학생은 평소 시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이를 교육자의 태도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참고할 만한 자료나 제시문 없이 논의를 전개하라는 논제가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배경지식을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

그것에 대한 교육적 처방이나 대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을 명확히 해두어 주장에 깔린 이념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했고,형식에 있어 춘천교대의 대표문항이라 할 수 있는 2006학년도 문항을 통해 올해의 논술을 예상해 보도록 한다.

⊙ 출제의도

2006학년도부터 춘천교대는 2005학년도 문제와 달리 비교적 장문의 제시문이 첨부된 일반논술형이 출제되고 있다.

최근 기출문제를 보면 춘천교대는 제시문 없이 지시문으로 논제를 부과하는 단독과제형과 제시문을 활용토록 하는 일반논술형이 번갈아 출제되는 양상이다.

따라서 2008학년도 기출문제는 일반논술형을 채택했다.

하지만 다음 논술고사도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참고할 제시문이나 자료 없이 수월하게 논의를 전개하고 타당한 근거를 동원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져놓는 것이 좋다.

춘천교대의 경우 대개 교육이나 윤리 문제와 관련한 소재가 채택돼 왔다.

여러 가지 사회 이슈나 쟁점 가운데 특히 윤리적 논란이나 교육적 논란의 소지가 큰 것들을 중심으로 배경지식을 쌓아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006학년도 논술고사는 시사적인 문제를 내세우지 않고,비교적 교육 원론적인 내용을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그 내용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경쟁교육이냐 평등교육이냐의 논란은 소위 '일류 대학'의 입학전형이 발표될 때마다,혹은 교육부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회정치적으로 쟁점화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논제가 이를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성찰해보길 요구했지만,우리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덧붙여 춘천교대 논술고사에서 제시된 두 가지 관점 중 하나를 선택해 논의를 발전시키라는 논제가 처음 등장했다는 사실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한편 어떤 사안에 대해 학생이 생각하는 교사의 역할을 논하거나 교사의 입장에서 사고하라는 요구,혹은 교육적 견지에서의 해결 방안을 묻는 논제는 거의 매년 포함되었다.

그것은 2006학년도 논술고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학생 자신의 이상적인 교사상이나 교육관을 명료하게 정립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것을 시사성 있는 문제와 연계해 사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에 비해 문제가 더 이상 단순한 형태로 출제되지 않고 있다.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지고,논제가 요구하는 사항도 늘어나고 있다.

이점에 주목해 춘천교대 논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

⊙ 논제 분석

논술과 일반적인 글쓰기의 가장 큰 차이는 논제 제시의 여부에 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스스로 주제를 설정해 글을 쓰거나 아니면 비교적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게 된다.

하지만 논술에서는 매우 제한되고 구체적인 범위의 주제가 출제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논제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지시문'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지시문'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논제에 해당되는 것으로,지시문 분석이 선행되어야만 요구 조건에 맞는 글을 쓸 수 있다.

지시문에는 논제 및 제시문의 이해 방향뿐만 아니라 출제 의도와 채점 항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시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무엇을 묻고 있는지, 또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제시문을 읽어야 할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논제를 살펴보면,

① 다음 제시문은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에 관한 두 가지 관점이다.

② 이 중 하나의 관점을 선택하고 ③ 그 관점을 지지하는 이유를 예를 들어 제시하시오.

그리고 ④ 본인이 선택한 관점에 의거해 효율적으로 아동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을 논하시오.

위와 같이 세 부분으로 논제의 요구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들 요구에 충실히 응하는 논술문을 작성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①은 논제와 제시문에 접근하기 위한 도움말이다.

제시문의 두 단락이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를 다루고 있으며,각 단락이 서로 다른 관점,즉 대립되는 관점을 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내이다.

이러한 사실을 유념해 제시문을 독해하고 분석해야 할 것이다.

학생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②의 요구 사항대로 두 가지 관점 중에서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두 가지 관점 모두에 동의하지 않거나 두 가지 관점 모두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발견했어도 어쩔 수 없다.

제시된 관점 외에 새로운 관점을 도입 소개해서도,두 가지 관점 모두를 절충하는 양비론이나 양시론을 시도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이를 어길 경우 그것은 논제 이탈에 해당한다.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학생은 반드시 한 가지 관점을 선택하고,그것의 타당성을 논증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③은 학생이 선택한 관점을 지지하는 이유를 예로써 제시하라는 요구이다.

여기서 동원될 사례는 추상적이어서는 안 되며,반드시 구체성을 담보해야 한다.

사례란 학생이 구상해낸 그럴듯한 혹은 있음직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실제로 있었고,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일컫는다.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접하는 것들처럼,전거가 될 수 있는 전례와 실례를 곧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 유념해 학생은 평소 시사적인 사인이나 사회적인 사건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④와 같은 요구 사항은 춘천교대 논술고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앞서 전개한 논의와 진술에 대해 학생의 교육적 견지나 교사로서의 입장을 묻는 것이다.

즉 자신이 풀어놓은 이야기를 책임지라는 요구다.

어떠한 관점이든 그것에 입각한 교육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회,학부모,교사,학생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논술 시험이므로,특히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정 관점을 실현하기 위한 실행주체로서 교사의 역할을 진술하면서 본론 혹은 결론을 꾸려나가면 되겠다.

⊙ 제시문 분석과 답안 작성의 방향

(1) 첫 번째 관점

<관점 1>은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남보다 나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쟁이 일어나게 되고,합리적인 사고와 행위를 유발함으로써 개인의 성공과 더불어 사회의 발전을 이룩한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본떠 교육도 마찬가지의 경쟁상황을 연출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을 대비한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 동기를 유발해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쟁은 학교 교육에서 일반화돼있는 현상이다.

학생 선발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학업성취를 촉진하기 위한 방편으로 교실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업간 경쟁과 국가 간 경쟁에 익숙해지다 보니 경쟁(competition)이 사회는 물론 학교와 가정에서도 생존과 생활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되며,때로는 경쟁이 학습 동기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2) 두 번째 관점

<관점 2>는 인간의 본성에서 주장의 근거를 찾고자 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이타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경쟁을 추구하는 경향을 갖는다고 볼 수 없다.

경쟁 상황에 놓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기호에 해당하지 않으면 거기에 뛰어들지 않으며,자신의 관심분야일 경우 되레 자발적으로 자아 유지와 고양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끼리 경쟁하도록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외부적 동기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내면적 동기,즉 자아실현의 욕구로 말미암아 학생 스스로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에 경쟁적 요소를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학생들 저마다의 자아실현 목적이 다양하고 단독적인 상황에서 획일적이고 특정한 경쟁 상태를 조성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3) 후자의 관점에서 전자의 관점을 비판해 보자. (그 역도 성립이 가능하다.)

전자는 인간의 본성이 본디 경쟁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교육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규명하고자 하는 대상이 '원래' 그런것이니 옳다는 식의 주장이 과연 타당하며,또 학문적인 자세라고 볼 수 있을까?

이러한 태도는 "태초에 말씀이 있으셨다"는 식의 신학적 접근방법에나 어울리는 것이다.

그것은 경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론적이고 결정론적인 태도에 불과하다.

특정 행동의 원인이나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 우리는 흔히 인간 본성 또는 불가피성으로 그 이유를 돌린다.

가령 사람들이 공격적인 이유는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면 더 이상의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경쟁은 선험적인(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된 결과일 수도 있다.

예컨대 경쟁(이기적인 심성)이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남녀 간의 성향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경쟁이 학습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대개 여성보다 남성이 경쟁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주로 남자아이에게 경쟁을 강조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비롯되었으며,유년기에 습득된 경쟁 성향은 성인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반면 여성에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려서부터 수동적이고 수용적이며 온순한 태도와 유화적인 자세를 강조해 왔던 것이다.

경쟁이 생산성과 성취도를 높인다는 주장도 비판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성취의 질이 경쟁에서 누가 이겼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없고,경쟁이 반드시 높은 성취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경쟁 과제에서는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물론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승패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도 누가 앞서고 있는가,누가승리할 것인가,어떻게 승리할 것인가와 같은 학업과 무관한 생각들이 주의를 산만하게 하므로 성취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경쟁은 부정적 정서,즉 불안을 유발해 성취를 방해할 뿐이다.

경쟁하면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은 바로 성취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높은 시험불안은 성취도를 떨어뜨리게 마련이다.

그것은 실패를 회피하는 마음을 야기하고 이는 학업 수행 자체를 회피하게 만드는 까닭에 경쟁에 의한 불안수준이 성취도를 향상시킨다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

경쟁은 내재적 동기를 유발해 학습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이겨야 한다는 경쟁심리와 강박관념을 유발하는 강제적 동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공동체 의식과 사교성,개성의 소멸을 불러오고 이기심,불안감,적대감,강박적 사고,부정적 자아개념을 증대시킨다.

특히 개인의 창의성과 학급의 응집성 감소,학생 상호 간의 신뢰와 협조,인내심 등의 저하를 초래한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가 정착될 수 있으며,자신의 내면적 가치보다는 남보다 잘하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게 될 우려가 있다.

또 극소수의 승리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실패자는 무능감에 빠질 수 있다.

(4) 사례와 함께 선택한 관점을 옹호해 보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쟁 교육은 비교육성이 다분한 교육론이다.

교육의 지향점이 과정보다는 결과,노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데 있지 않다면 말이다.

학생 자신이 선택한 관점,예컨대 후자의 관점을 옹호하기 위한 사례 제시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전자의 관점을 비판하는 사례,예컨대 그것의 부작용(폐해)을 보여주는 사례를 동원하는 것이다.

둘째는 후자의 관점을 옹호하는 사례,예컨대 그것의 효과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를 동원하는 것이다.

첫째 방법은 대립되는 관점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예를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방법은 자신의 옹호하는 관점과 직접 관련이 되는 사례 제시를 통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더 유리할지는 선택의 몫이다.

그러므로 지나친 입시경쟁이 초래하는 사교육 열풍,학생과 교사 간의 반목,열등감에서 비롯된 자살과 성격장애의 극단적 현상 등으로 경쟁 교육의 폐단을 지적할 수 있다.

반대로 경쟁보다는 협동체제나 개별학습체제를 통한 학습효과 상승의 성공적 사례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교사의 역할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관점에 의거해 효율적으로 아동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을 논해야 한다.

앞선 논의대로 경쟁없이 자아실현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적 동기를 발휘한다는 관점에 서면 어떨까.

교사는 보다 이타주의적인 입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기심을 자극하기보다 개개인의 잠재성을 극대화해 창의성을 개발하며,그들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성원 간 상호의존성을 높이고 인간적인 교류를 확대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간에도 자연스레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경쟁을 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학생들사이에서 협동심과 창의성이 생긴다.

영재들에게도 경쟁은 단기적으로 이득이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많은 방법이다.

차라리 그보다 협동체제에서의 성공은 상호협력에 달려있으므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인간관계에서의 매력을 향상시키며,성공을 위해 활용한 개개인의 재능과 특기를 생산적 차원에서 발산시킬 수 있다.

협동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원활한 대인관계와 확고한 개인의 정체성,타인을 향한 신뢰와 낙관적 태도를 갖는 등 정신적 건강과 긍정적 자아개념,자아성찰의 기회 등이 형성된다.

교사는 경쟁이란 외부적 조건을 부여해 학생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할 것이 아니다.

그들은 스위치를 조작하면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기계도 아니다.

학생을 한 집단의 개체로서 대하지 말고 각각을 개별자로 대우해 그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자극해야 한다.

또한 아동에게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인간적인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윤환 S·논술 선임연구원 pogara@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