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제]
제시 자료 (가)의 관점에서 (1) 제시자료 (나) (다) (라)의 표현 양식(장르)과 내용이 공통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현상과 원인을 서술하고, (2) 제시자료 (마)에 내포된 의미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가 예술은 문화의 전반적인 흐름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한다.
예술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일반적 활동으로부터 유리될 수 없다.
예술가들의 내적 경험이 그들이 속해 있는 문화 또는 시대와 동떨어져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은 예술은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발전되는 시대의 정신과 전망을 반영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문화가 시대와 환경의 산물이라면,예술의 특성도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예술 작품들은 그들이 속해 있는 시기에 유행하는 문화적 표상이다.
-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 중에서
나 이때,길동이 양인(兩人)을 죽이고 건상(乾象)을 살펴보니,은하수(銀河水)는 서로 기울어지고 월색은 희미하여 수회(愁懷)를 돕는지라.
분기를 참지 못하여 또 초란을 죽이고자 하다가,상공이 사랑하심을 깨닫고 칼을 던지며 망명도생(亡命圖生)함을 생각하고,바로 상공 침소에 나아가 하직을 고코자 하더니 이때 공이 창외(窓外)에 인적이 있음을 괴이히 여겨 창을 열고 보니 이 곧 길동이라.
인견(引見)하여 가로되,
"밤이 깊었거늘 네 어찌 자지 아니하고 방황하느냐?"
길동이 복지(伏地)하고 대답하여 가로되,
"소인이 일찍 부생모육지은(父生母育之恩)을 만분지일(萬分之一)이나 갚을까 하였더니,가내에 불의지인(不義之人)이 있사와 상공께 참소하고 소인을 죽이려 하오매 겨우 목숨은 보전하였사오나,상공을 모실 길 없삽기로 금일(今日) 상공께 하직을 고하나이다" 하거늘,공이 크게 놀라 가로되,
"네 무슨 변고가 있관대 어린 아이 집을 버리고 어디로 가려 하느냐?"
길동이 대답하여 가로되,
"날이 밝으면 자연 아시려니와,소인의 신세는 부운(浮雲)과 같사오니 상공의 버린 자식이 어찌 방소를 두리이까?" 하며 쌍루(雙淚)가 종횡(縱橫)하여 말을 잇지 못하거늘,공이 그 형상을 보고 측은히 여겨 개유(開諭)하여 가로되,
"내 너의 품은 한(恨)을 짐작하나니 금일로부터 호부 호형(呼父呼兄)함을 허(許)하노라."
길동이 재배하고 가로되,
"소자의 일편지한(一片至恨)을 야야(爺爺)가 풀어 주옵시니 죽어도 한이 없도소이다.
복망(伏望) 야야는 만수무강하옵소서"하고 재배 하직하니,공이 붙들지 못하고 다만 무사함을 당부하더라.
- 허균, '홍길동전' 중에서
다
그때여 춘향과 도련님이 사랑가로 놀아 보는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히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의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뿍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 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사탕의 회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데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매도 내 사랑아
-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라
양 반 : 나는 사대부의 자손인데.
선 비 : 아니, 나는 팔대부의 자손인데.
양 반 : 팔대부는 또 뭐야?
선 비 : 아니,양반이란 게 팔대부도 몰라? 팔대부는 사대부의 갑절이지 뭐.
(중략)
양 반 : 첫째,지식이 있어야지. 나는 사서삼경을 다 읽었네.
선 비 : 뭣이,사서삼경? 나는 팔서육경도 읽었네.
양 반 : 도대체 팔서육경이 뭐냐?
초랭이 : 나도 아는 육경,그걸 몰라? 팔만대장경,중의 바라경,봉사 안경,처녀 월경,약국 길경(도라지),머슴 새경(품삯).
- '하회 탈춤' 대사 중에서
마
제시 자료 (가)의 관점에서 (1) 제시자료 (나) (다) (라)의 표현 양식(장르)과 내용이 공통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현상과 원인을 서술하고, (2) 제시자료 (마)에 내포된 의미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가 예술은 문화의 전반적인 흐름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한다.
예술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일반적 활동으로부터 유리될 수 없다.
예술가들의 내적 경험이 그들이 속해 있는 문화 또는 시대와 동떨어져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은 예술은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발전되는 시대의 정신과 전망을 반영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문화가 시대와 환경의 산물이라면,예술의 특성도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예술 작품들은 그들이 속해 있는 시기에 유행하는 문화적 표상이다.
-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 중에서
나 이때,길동이 양인(兩人)을 죽이고 건상(乾象)을 살펴보니,은하수(銀河水)는 서로 기울어지고 월색은 희미하여 수회(愁懷)를 돕는지라.
분기를 참지 못하여 또 초란을 죽이고자 하다가,상공이 사랑하심을 깨닫고 칼을 던지며 망명도생(亡命圖生)함을 생각하고,바로 상공 침소에 나아가 하직을 고코자 하더니 이때 공이 창외(窓外)에 인적이 있음을 괴이히 여겨 창을 열고 보니 이 곧 길동이라.
인견(引見)하여 가로되,
"밤이 깊었거늘 네 어찌 자지 아니하고 방황하느냐?"
길동이 복지(伏地)하고 대답하여 가로되,
"소인이 일찍 부생모육지은(父生母育之恩)을 만분지일(萬分之一)이나 갚을까 하였더니,가내에 불의지인(不義之人)이 있사와 상공께 참소하고 소인을 죽이려 하오매 겨우 목숨은 보전하였사오나,상공을 모실 길 없삽기로 금일(今日) 상공께 하직을 고하나이다" 하거늘,공이 크게 놀라 가로되,
"네 무슨 변고가 있관대 어린 아이 집을 버리고 어디로 가려 하느냐?"
길동이 대답하여 가로되,
"날이 밝으면 자연 아시려니와,소인의 신세는 부운(浮雲)과 같사오니 상공의 버린 자식이 어찌 방소를 두리이까?" 하며 쌍루(雙淚)가 종횡(縱橫)하여 말을 잇지 못하거늘,공이 그 형상을 보고 측은히 여겨 개유(開諭)하여 가로되,
"내 너의 품은 한(恨)을 짐작하나니 금일로부터 호부 호형(呼父呼兄)함을 허(許)하노라."
길동이 재배하고 가로되,
"소자의 일편지한(一片至恨)을 야야(爺爺)가 풀어 주옵시니 죽어도 한이 없도소이다.
복망(伏望) 야야는 만수무강하옵소서"하고 재배 하직하니,공이 붙들지 못하고 다만 무사함을 당부하더라.
- 허균, '홍길동전' 중에서
다
그때여 춘향과 도련님이 사랑가로 놀아 보는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히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의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뿍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 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사탕의 회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데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매도 내 사랑아
-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라
양 반 : 나는 사대부의 자손인데.
선 비 : 아니, 나는 팔대부의 자손인데.
양 반 : 팔대부는 또 뭐야?
선 비 : 아니,양반이란 게 팔대부도 몰라? 팔대부는 사대부의 갑절이지 뭐.
(중략)
양 반 : 첫째,지식이 있어야지. 나는 사서삼경을 다 읽었네.
선 비 : 뭣이,사서삼경? 나는 팔서육경도 읽었네.
양 반 : 도대체 팔서육경이 뭐냐?
초랭이 : 나도 아는 육경,그걸 몰라? 팔만대장경,중의 바라경,봉사 안경,처녀 월경,약국 길경(도라지),머슴 새경(품삯).
- '하회 탈춤' 대사 중에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