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미용실은 학생 손님들로 붐빈다.

학생들이 방학을 맞았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의 P미용실은 "요즘 중·고생 손님들이 파마나 염색을 많이 한다"며 "미용실들은 방학을 맞아 학생할인행사를 열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고생들의 이러한 경향은 학기 중의 엄격한 두발 규정 때문으로 보여 진다.

학생 두발 자유문제는 이십여 년 전부터 꾸준한 논란 거리었다.

두발자유를 찬성하는 입장은 두발규제가 학생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시 도봉구 ㅅ고등학교의 하모군(2년)은 "자신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하며 이는 청소년 문화의 특색"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5년,교육부 장관과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권 이므로 두발 제한은 교육에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하고 각 급 학교의 두발 제한 규정 제·개정 시 인권침해 요소가 있으면 지도감독기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반대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ㅂ고등학교의 차모선생님은 "용의복장은 그 사람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 하는 것"이라며 학생으로서 단정한 두발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또한,반대 입장은 80년대 초·중·고등학생의 두발과 복장의 자유화가 이루어 졌을 때의 부작용이 심각했다고 말한다.

당시,학교는 학생지도의 어려움을,학부모는 학생들의 지나친 외모 꾸미기를,학생들은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 조성을 그 부작용으로 꼽았다.

학생 두발 자유문제는,최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당선된 공정택 후보는 '사회적 통념의 범위 내 허용'을 주장했다.

김성동 후보와 박장옥 후보,이영만 후보는 '학교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했다.

이인규 후보는 '학생교육위원회'를 마련하여 교육청 차원의 권고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경복 후보는 '학생 스스로 학칙 제정'을 통해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수정 생글기자 (부산국제외고 2년) crystal247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