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차원에서 경제교육 전략 수립해야

중·고등학생의 경제과목 수업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경제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도 떨어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홍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3일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제교육학회 등이 주최한 '학교 경제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소장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일반사회 과목에 포함된 경제영역 수업시간은 31시간으로 지리의 25%, 세계사의 33%, 국사의 17%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고2 이상에서 경제를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는 학교는 606개교로 전체의 40%에 불과하며 고등학생의 약 25%만이 경제과목을 수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소장은 이어 "경제 담당 교사 역시 관련 학위 취득 여부나 경제과목 수강 여부 등 특별한 자격요건이 필요치 않아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 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 점수 비교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개정 경제교육 과정은 경제 영역의 실제 수업시간을 줄이도록 하고 있고, 수업 내용도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중3과 고1 학생들의 개정 교육과정을 현행대로 환원해야 하며, 보다 많은 고등학교가 경제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가칭 '경제교육지원법'을 제정, 국가 차원에서 경제교육 전략을 수립·제시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인식 한국경제신문 기자 sskiss@hankyung.com


- 교육 당국은 경제가 학생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모양이지요.

음~ 국사 시간의 17%밖에 안 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