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학자들은 물질적 풍요가 삶의 질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개인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만족감을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 이유는 고도의 경제 성장과 사회의 변동이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를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 생계 수단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던 사회에서는 오로지 물질적 풍요만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기본적 생계 수단이 확보되고 경제적 여유가 생김에 따라 사랑,존경,소속감 등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정신적 심미적 만족을 더욱더 추구하게 되었다.

최근 54개국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를 조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가 1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46위,일본은 44위로 대부분의 선진국은 하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이 보고서는 부유한 나라의 경우 물질적 만족감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소득 증가가 개인의 행복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가난한 나라에서는 소폭의 소득 증가도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사회문화 교과서,독서 교과서)

베르누이는 금전적 가치에 대응하는 심리적 가치,즉 효용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재화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였다.

그는 '부에서 어떤 작은 증가로 생기는 효용은 이미 소유하고 있는 재화의 양에 반비례한다'고 기술하였다.

예를 들어 소득이 100만원인 사람이 추가로 10만원을 더 벌었을 때 증가하는 만큼의 만족도를 얻고자 한다면,소득이 1000만원인 사람은 100만원을 더 벌어야 한다.

금전적 가치와 효용 사이의 이와 같은 관계를 잘 반영하는 함수 중의 하나가 로그함수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 개개인의 소득을 산술평균한 것이다.

가상의 국가인 Z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국민의 삶의 질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 결과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소득의 크기가 아니라 소득으로부터 얻는 심리적 가치인 효용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국민들의 '평균만족도'를 반영하는 지수를 새로이 개발하고,이를 '국민만족도지수'라고 명명하였다.

국민만족도지수는 개인의 소득에 대한 효용의 평균인 평균만족도를 구하고,이를 다시 화폐 단위로 변환하여 산출한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논술 기출문제풀이]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인문계열) 문제
아래의 그래프들은 Z국의 개인 소득과 효용(개인 만족도)의 도수분포를 나타낸다.

소득의 평균은 10,451달러이고,평균만족도는 3,9121이며,국민만족도지수는 8,168달러이다.
[논술 기출문제풀이]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인문계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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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1. 제시문 (가)를 보면 행복도가 소득의 크기에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이를 제시문 (나)와 (다)에 나오는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시오.

그리고 제시문 (다)의 Z국 국민만족도지수 8,168달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밝히시오. (400자 이내)

2. 1인당국민소득이 동일하나 서로 다른 소득 분포를 보이는 A, B, C 세 나라가 있다고 할 때, (다)를 이용하여 이들 국가의 1인당국민소득과 국민만족도지수 간의 차이를 설명하시오.

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서술하시오. (400자 이내)
[논술 기출문제풀이]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인문계열) 문제
3. 논제2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모든 국민의 행복 추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A, B, C 각 국가가 수립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시오. (600자 이내)